워햄40k게임 스샷

가드맨 풀 스토리.txt

지게쿠스 2010. 9.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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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돌진하는 임페리얼 가드

몇몇 특수병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접한 무기로 버텨야된다.

이들의 생존시간은 단 하루를 못넘긴다. relic00054.jpg

시체라도 온전히 건진 가드맨

이자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대부분의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relic000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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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킨 용병부대

이들의 장비는 일반 가드맨에 비해 더욱 우수하다

하지만 그런 그들조차 전쟁터에선 몇시간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 relic00058.jpg

 

 

 

 1.
설마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입대 영장서다, 황제 폐하께서 내리시는 은총이니 사양하지 말고 받도록..."
평소에는 세금을 받으러 오던 제국 공무원이 오늘은 내게 입대 영장서를 내밀었다.
황금빛 독수리가 그려진, 제국 임페리얼 가드 입대 영장서..
올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 몰랐다.
전쟁이 생각보다 더 치열해졌나 보다..
그떄 어머님께서 도저히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선생님께 말했다.
"뭐..뭔가 잘못 아신거 겠죠..저희 아들이 군에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어머니는 언제나 강인하신 분이셨다.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신 아버지 대신 억척같이 일해가며 나와 동생을 키워오신 어머니..
그 강인하신 어머니의 눈빛이 믿기 힘들정도로 많이 떨려오는게 보였다.
"맞네..맞지만 전쟁이.."
뒷말은 들을 필요도 없었다. 답은 이미 나왔으니까..
제국 공무원의 대답은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질만한 것이였다.
"아아..."
어머니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셨다.
가족들 모두에게 어두운 분위기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어허! 황제께서..황제께서 부르신건데 왜 눈물흘리나, 이사람아.."
아버지가 짐짓 엄한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말했다.
하지만 난 느낄수 있었다. 아머지도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걱정마세요, 그깟 거지같은 카오스놈들 쯤이야..맨손으로도 끝낼수 있어요 어머니.."
"으흑...엉엉..."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말했건만, 오히려 어머니를 울려버린것 같았다.
그떄 제국 공무원이 내게 말했다.
"황제께서 부르시네..시간이 없으니 어서 갑세"
그러나 아직 할말이 남았다.
나의 사랑하는 동생에게...아직 5살도 되지못한 동생'존'..
"헝아..엄마 왜울어?"
"좀 아프신가 보구나...하지만 걱정 마렴, 크게 아프신건 아니란다"
막둥이로 태어나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한 귀여운 존아..
"조니야, 이 형이 어딜 좀 오래 가야될거 같구나..기다릴수 있지?"
"헝아야, 언제 다시 오는데? 선물 사올꺼지?"
날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빛에, 사실대로 말할수 없었다.
악마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러 가는것이라고..그리고 십중팔구는 죽을 것이라고 말이다.
"잠시 여행좀 다녀오는 거야..선물 이따만큼 사올께!"
"와아~형아 최고! 빨리 와야되"
팔을 과장되게 한가득 벌리자 존은 정말로 기뻐했다.
"이제..됬는가?"
"네..이제 가시죠"
제국 공무원에게 준비 됬음을 알린 나는, 그를 따라 징용 트럭에 올라탔다.
"으흐흑.."
"..꼭...살아 돌아오거라!"
눈물 흘리시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그저 우시는 어머니를 향해 울지 말라고 하는 동생을 뒤로한채, 내가 타고있는 트럭은 점점 멀어졌다.

2.
"무기고에 들어가 장비를 보급받은 다음에 1-4c분대에 줄서게"
"알겠습니다."
벌써 멀리서부터 포격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아니 느껴졌다. 포격의 진동이..
무기고에서 장비를 보급받았다.
라스건 한정, 그리고 가드맨 아머, 기타 등등 물품..
아마 전쟁터에서 라스건쓸일은 없겠지..장전하는 순간 죽는게 태반, 그리고 조준할떄 절반 이상이 죽어나가는 전쟁터니까..
나는 1-32c분대에 마지막 12번 가드맨으로 들어갔다.
"카오스 놈들이 벌써 이곳까지 치려고 하는 모양이야..."
"얼씨구? 또 나한테 개털리고 도망치겠구먼?"
"낄낄, 자네한테 털리는건 아마 꼬마 컬티스트빼고는 없을껄쎄"
"하하하"
주변에는 이미 많은 가드맨 부대들이 모여있었는데, 그들은 시시껄렁한 농담질이나 하며 웃고있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아마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덜어보려는 수작질일 것이다.
"자네..초짜군? 아, 물론 나도 마찬가지네"
"예..전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 앞번호 11번 가드맨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동부 평야에서 코작을 재배하던 농부였는데, 이번에 난데없이 영장서가 나오는 바람에 아내와 사랑하는 딸을 내버려두고 왔다고 한다.
"뭐, 덕분에 아내 잔소리에서 벗어날수 있게됬지 뭔가? 하하"
호쾌한 웃음이였다. 덕분에 나 또한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였다.
그때 앞에 분대에서 난대없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젠장!!우리는 다 죽을꺼야! 이긴다고? 개소리 작작하라고!!악악!"
앞에 분대에 어떤 가드맨이 낸 소리였다.
그 가드맨은 마치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이였는데, 아마 전쟁에 대한 공포도 한몪했으리라..
그때 11번 가드맨이 내게 말했다.
"허허..아마 저친구, 한번도 총 잡아본적도 없을꺼야..안타깝게 됬구먼..나야 살만큼 살았지만 자네나 저 친구같은 젊은이까지 전쟁터에 끌려가게 된다니 말이네.."
"1-2c분대에서 방금 소리친 가드맨 나오게!"
모두들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 가드맨을 처다보았다.
하필 이럴떄 커미샤르가 나타날 줄이야..
우리들 앞에 연단, 커미샤르가 와서 연설할 그자리에 커미샤르가 등장한 것이다.
그는 방금전 고함소리를 들었는지 소리친 가드맨에게 나올것을 명령했고, 문제의 그 가드맨은 천천히, 하지만 당당히 걸어나갔다.
아마 이제 겁날것도 없다 이거겠지..어쳐피 죽는건 매한가지니까
"1-2c분대 7번 가드맨, 나왔습니다."
그러나 무섭긴 무서웠는지, 연단에 나온 그 가드맨의 다리는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커미샤르는 그런 그를 물그러미 처다보았다.
아마 곧 그의 오른손엔 라스 피스톨이 잡히리라, 그리고 그의 머리는 뚫리겠지..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였다.
커미사르는 단지 오른손으로 그의 어깨를 잡을 뿐이였다.
"자네 말이 맞네..우리는 다 죽겠지, 나와 자네들 모두!"
7번 가드맨의 머리가 뚫릴줄 알았던 가드맨들, 나를 포함한 전원이 놀랐다.
커미사르가 설마 대놓고 죽을것이라고 말할줄은 몰랐기 때문에 말이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죽어서 하나 업적은 세울수 있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네, 나는"
"그..그것이 무엇입니까?"
이젠 겁을 상실했는지, 7번 가드맨이 커미사르에게 물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여기서 죽음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수 있다는 것이라네, 비록 우린 여기서 죽겠지..하지만 자네들의 가족은 그덕택에 무사할수 있을것이네!"
커미사르의 말이 끝나고,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그 침묵은 곧 들려온 환호소리에 의해 사라졌다.
"와!!!제국을 위해!"
"와!!!"

3.
전투 30분 전..
성문이 열리기 정확히 20분 전..
제국의 프리스트가 우리 분대를 찾아왔다.
아마 기도문을 읆으며 고해성사를 들어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예상대로 프리스트는 기도문을 읽으며 그의 전기톱으로 가드맨 한명한명에게 성호를 그어주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다른 가드맨들을 밀치며, 한명의 몸집 큰 가드맨이 프리스트 앞에 섰다.
"신부님...저 또한 황제폐하가 용서해주실까요?"
그의 얼굴엔 2갈래의 십자모양 흉터가 그어져 있었다.
아마 평범하지 않은 과거를 지닌 자일것이다.
어쨌거나 프리스트는 그에게 말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론이네, 황제 폐하는 자네를 용서하실 것이네, 자..이제 자네의 죄를 말해보시게"
프리스트의 말에 그 가드맨은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저는 지금까지 10명넘게 사람을 죽여왔습니다..하..하지만 다 못된 놈들이였습니다."
그의 말에 주변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뭐? 그러면 저놈이 살인마 잭?"
"사형대신 가드맨되길 택했다는 놈이로구나..별놈 다왔군"
그러나 프리스트는 주변의 웅성거림과 상관없이 그에게 말했다.
"죄는 전쟁터에서 그대의 피로써 흘러가노라, 황제폐하의 은총이 그대에게 깃들기를.."
프리스트의 말에, 살인마라 불린 가드맨은 눈물 흘리며 말했다.
"오오! 감사합니다, 신부님..흑흑"

4.
20분 뒤..
"이제..우리들은 저 밖에서 죽을것이다."
커미샤르가 전투 직전에 우리들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자네들의 죽음으로써..자네들의 가정과 제국은 더 평화로워질 것이네..황제 폐하이시여.."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각 분대들은 앞에 대기중인 키메라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이제 가야될 때로군.."
11번 가드맨이 말했다.
곧 우리 분대도 키메라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나의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난 이번 전투에서 죽게될까, 살게될까..
그러나 결론은 나의 죽음일 것이다.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았다.
커미사르의 말대로, 나의 죽음으로써 가족들이 더 오래살아갈수 있을테니까..갑자기 나도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큭큭.."
"자네 미쳤나?"
11번 가드맨의 말이 틀렸다. 난 미치지 않았다.
단지 집에서 어머니께 재롱부릴 존이 생각났을 뿐이다..
어디선가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진격하라!!!"
열린 성문 아래로, 키메라는 이동하고 있었다.
점점 느껴지는, 들려오는 적들의 포격소리, 카오스일지 같은 편일지 모르겠는 비명소리들..
점점 가까워지는게 느껴오고 있었다. 전쟁터가..
난 마지막일 기도를 올렸다.
제발 남은 가족들은 편안하기를..

 

5.#

그로부터 10시간 뒤

첫번째 돌격 부대는 모두 전멸했다는 보고서를 받은 임페리얼 커맨더는 별다른 감흥없이 주변의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전멸했어? 그렇다면 새로 뽑아서 내보네게"

 

-가드맨 약하다 욕하지 말라
 그대는 돌격하는 가드맨의 라스건처럼 한순간이라도 뜨거운적 있었는가?-
                                          제국의 가드맨에게 바치는 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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