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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짤은 네크론 기지를 테러하고 후퇴하는 터미네이터 마린들. 터미네이터 마린들은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마린들이야.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스페이스 마린들은 가히 천하무적이라 불릴 정도로 터미네이터 아머는 매우 견고하기로 유명하지)
워해머 40k 개요글 : 1편 http://blog.daum.net/satan6666/2502
2편(上) : http://blog.daum.net/satan6666/2505
2편(中) : http://blog.daum.net/satan6666/2515
(ㅈㅅ. 다음 블로그가 애me 없어서 개드립넷 내의 글의 이미지들이 모두 잘렸어. 다음에서 차단해서..)
(아포테카리 마린. 아포테카리는 스페이스 마린 내에서 의사 역할을 담당하는 마린들을 칭해.
이들은 부상당한 스페이스 마린들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중간 장교직에 해당하고, 전사한 스페이스 마린으로부터 유전자 장기를 추출하는 일도 담당하지)
복귀중이던 쿨린 일행이 추락했다는 정보는 인퀴지터에게도 닿았어.
인퀴지터는 마린들을 불러 모은다음 여기에 대해서 간략히 브리핑하고는
당장 구출 작전을 벌이겠다는 마린들에게 말했어.
"상식적으로 추락 지점에 생존자가 남아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그런데도 그곳으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당신은 지금 애꿎은 자들만 사지로 내보내는 셈이야.
그건 어리석은 자들만이 할법한 사자의 심부름이라고! 나는 절대로 어떠한 구출 작전도 허가하지 않겠네.
우리의 우선 순위를 이성적으로 먼저 생각하게. 우리의 우선 순위는 바로 우리의 생존이야.
그리고 이 임무는 반드시 성공되어야만 하네."
사령관 쿨린이 부재중인 상태에서 아포테카리 '라엘'이 마린 측 사령관 대표로 나섰어
그는 말했지.
"설령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린 단 한명의 형제라도 이 땅에서 썩게 버려두지 않을 것이오.
전사하였던 살아남았던, 그들은 반드시 챕터의 품으로 돌아가야 되오.
그것이 바로 챕터가 지닌 의무이지.."
그는 인퀴지터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헬멧을 착용하며 장비들을 점검하고는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고, 마린들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출동 준비를 마치기 시작했지.
바깥에서는 벌써 그들이 타고 갈 라이노들과 레이져백 장갑 차량들이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가동되고 있었어.
(라이노와 레이져백 수송차량. 두꺼운 장갑을 지닌 마린들의 대표적인 장갑 수송 차량이야. 어느 환경에서도 완벽히 가동되고 작동하지.)
"이번 임무는 내 통제 하에 있다! 너, 그리고 네놈의 형제고 뭐고
다 내 권한 아래 있다고! 황제의 권능이 내게 깃들어 있거늘, 네놈이 감히 나 인퀴지터를 부정해?"
인퀴지터가 발악적으로 소리쳤어.
그 어디에서도 그는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지.
절대적인 황제의 시종이자 제국의 이단심문관으로써 그의 권력 아래 감히 복종하지 않는다는건 꿈에서조차 상상해본적 없었던 일이였어.
그러나 마린들은 길길히 날뛰는 그를 쿨하게 씹고는 지나쳤고
이윽고 장갑차들은 깊은 정글 속으로 사라졌지.
그는 나중에 이 달을 탈출하게 되면 이놈들에게 제국에 대한 반역 행위 혐의를 씌워 단단히 탄압해야되겠다고 곱씹었어.
2. 인퀴지터의 불운
안좋은 소식은 계속 들려왔어.
앞서 델타가 습격받기 전, 테타로 파견했던 카디안 가드맨들이 결국 타이라니드들에게 포위되어
복합 통제국으로 복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왔어.
이대로라면 그들은 거기서 모두 도살될 터였지.
게다가 가장 심각하게도, 자신들을 이 저주받은 달에서 해방시켜줄 '세페스투스' 함선이 달 궤도까지 오다 말고
중간에서 갑자기 더 긴급한 임무를 수신받아 그냥 떠나겠다는 전파가 함선 선장으로부터 왔어.
인퀴지터인 자신의 구출보다도 더 상위의 임무라니..(참고로 인퀴지터는 증거만 충분하다면 스페이스 마린들까지도 체포하고 처단할 수 있어. 초법적 조사권과 군사력 동원권을 지니고 있지.)
명령 체계상 오류와 선장의 멍청한 오판이 분명했지.
그는 이 일이 끝나면 함장놈도 꼭 처형시켜주겠노라고 다짐했어.
하지만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지.
자신의 상관, 인퀴지터 로드 바리우스가 당초 약속했던 '지원 병력'들의 지원을 취소하겠다고 자신에게 통보했어.
그냥 일방적으로, 한번 통보하고 연락이 두절되어 버렸지.
타이라니드의 대대적인 침략이라도 발생했나? 아니면 카오스 마린들이 수십 성계 단위로 침공 중이기라도 한 것일까?
그는 자신이 지금껏 누려왔던 권력들과, 영광들이 모래성마냥 차례대로 무너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인퀴지터로써는 이러한 불운들이 이어지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하나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었지.
이대로 가다간 완전히 끝장이라는 것을..
3. 복합 통제국 2차 습격
역시나 그날 밤, 타이라니드 놈들이 다시 감지되기 시작했어.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수치였고, 가드맨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지.
살아남은 병력은 카디안, 엘리시안 모두 합쳐서 300명.
이 병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어.
마침내 저 멀리에서부터 사격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그리고 어두운 밤 속을 환한 가드맨들의 레이져 광선들이 밝히기 시작했지.
끔찍한 생김새의 괴물들은 정글 사방에서 튀어나오며 가드맨들을 포식하기 위해 달려들었지.
그러나 인퀴지터는 이것이 단지 시험임을 잘 알고 있었어.
놈들은 사방에서 자신들을 찔러대다가, 가장 방어가 약한 부분를 발견하고는 그곳을 한순간에 밀어 붙일 것이 분명했지.
인퀴지터는 따라서 모든 지점을 다 완벽히 막아내어야 하며
자신이 직접 나서서 가드맨들을 독려해서라도 완벽히 막아내야 된다고 생각했지.
그 또한 자신의 무기들을 점검하고 전선으로 나섰어.
어둠 속의 전선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어.
허공으로 레이져 광선들과 괴물들이 쏟아내는 벌래 탄환들이 이리저리 날라다니고 있었어.
이미 다수의 가드맨들이 죽거나 크게 부상당해 참호 속에서 산채로 벌래들에게 먹혀가며 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정글 속에서는 작고 큰 괴물들이 끊임없이 기어나오고 있었지.
타이라니드들이 사방에서 쏟아내는 벌래 탄환들을 피해
인퀴지터는 근처 참호로 몸을 날려 들어갔어.
그러나 그곳에 있던 가드맨들은 이미 부식성 독 같은 것에 당해 반쯤 녹아들어가고 있었지.
한때 인간이였던 것이 지금은 악취나는 녹은 웅덩이로 변했다는 것에 그는 잠깐 역함을 느꼈지만
감상할 시간조차도 없었지.
그는 서둘러 괴물들에게 권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어.
그때 저 뒤편에서 화염 방사기 장갑차 헬하운드가 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나타나고는
전방 정글 일대에 화염을 토해냈어.
강렬한 액체 불줄기가 정글에 옮겨 붙으며 거대한 불의 벽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이 거기에 휘감겼지.
그러나 와중에 인퀴지터는 불에 휘감겼음에도 타이라니드들이 그대로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드는 것을 볼 수 있었어.
그때, 정글의 나무들이 별안간 크게 뒤척이며 사방으로 흔들리더니
거대한 몸뚱이의 무엇인가가 불의 벽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보였어.
그 괴물은 인퀴지터가 한눈에 보기에도 거대했는데, 최소 6m는 되는 크기에 거대한 낫과 송곳니, 발톱들이 가득했지.
그 괴물, 히에로듈은 호랑이마냥 달려들어 헬하운드에게 몸을 들이밀더니
발톱을 휘둘러 광란적으로 차체를 찍어 갈랐어.
전차 지휘수는 겁에 질려 포탑 해치를 열고는 그대로 도망쳤고
완전히 멈춘 장갑차를 괴물은 미친듯이 찢어발겼지.
인퀴지터는 마침내 자신의 때가 다 했음을 직감했어.
주변에서 가드맨들이 연신 괴물에게 총탄을 쏟아붓고 있었지만
괴물은 간지럽다는 듯 신경도 쓰지 않고 역으로 그들에게 달려들어 물고 찢었어.
인퀴지터는 모든 가드맨들을 호출해서 괴물을 향해 최후의 돌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했지.
"..나를 따라라!"
그렇게 그는 최후의 돌격을 개시했어.
아니 개시하려 했지.
어둠 속에서 눈시린 레이져 광선 한줄기가 괴물을 강타하며
두꺼운 괴물의 갑각판까지 꿰뚫어 버렸어.
그제서야 괴물은 처음으로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지.
그리고 록은 발견했어.
저 뒤편 정글 속에서 반짝이는 헤드라이트들을..
놀랍게도 스페이스 마린들이 구출에 성공해서 다시 돌아온 것이였어!
다시금 레이저 광선에 적중하자 거대 괴물은 사방에서 피를 울궈내며 쓰러졌고
인퀴지터는 경련하는 괴물의 머리통에 칼날을 박아넣으며 스페이스 마린들이 타이라니드들을 몰아내는 것을 구경했지.
마린들은 일사분란하게 장갑차량들에서 하차하여 타이라니드들을 볼터건 사격으로 순식간에 도살해가며 몰아냈어.
그들 사이에는 사령관 쿨린이 있었어.
그는 마린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사격을 완벽하게 지시하고 있었지.
마린들은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고
타이라니드들은 정글 속으로 사라졌어.
그야말로 눈 깜빡할 새의 일이였지.
4. 스페이스 마린들의 배반
전투가 끝난 직후..
인퀴지터는 쿨린이 자신에게 좋은 소리는 하지 않으리라는건 어느정도 예측하고 있었어.
그러나 그가 하는 말은 자신의 예상보다 더욱 충격적이였지.
그는 먼저 인퀴지터에게 당신은 임무 실패했다고 차갑게 일갈했어.
동시에 이제 자신들은 당신의 통제를 받지 않을 것이며, 이 달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지.
그들은 인퀴지터를 냉정히 버렸어.
인퀴지터는 자신들을 버리고 철수하겠다는 그들의 선언에 분노로 몸을 떨었지만
쿨린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지.
마침내 폭발한 록이 욕설을 내뱉었어.
"이, 이 반동노무 새끼들! 사령관. 네놈의 공습군은 아직도 해결해야 될 작전이 여기 버젓히 존재한다!
황제의 권위가 내게 깃들어 있노니, 내가 바로 인퀴지터의 위임을 지닌 임명자이다.
하의 회의에서 결국 이 곳에서의 반역에 대해 듣게 될 터이니, 네놈과 네놈의 챕터는 얼마 안가 가장 무자비한 심판을 받게 될 터이다.
내 다시 한번 말하지. 황제의 이름으로, 당장 다시 복귀할 것을 네게 명한다!"
그러나 커맨더 쿨린은 그 말을 간단히 무시하고는, 몸을 돌려 썬더호크 수송선에 탑승했어.
다른 마린들도 각자 수송선에 탑승하고 있었지.
장갑 차량들도 장갑차량 전용 썬더호크 수송기들에 적재되며 떠날 준비를 마치고는
이내 엔진 폭발 소리와 함께 그대로 하늘로 사라졌지..
인퀴지터의 심정은 그야말로 허탈하고 비참했어.
그는 부상당하고, 지치고 멍한 상태로 그대로 전장에서 기지로 복귀하였지.
주변에 보이는 가드맨들은 이전보다 훨씬 축소된 방어 구역 내에서 힘없이 참호 파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고
부상자들의 끙끙 앓는 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왔지.
그제서야 인퀴지터는 자신이 배반당했음을 깨달았어.
자신이 이때껏 믿고 있던 자신의 권력들과 힘들에게..
단지 레드 스콜피온 마린들만이 그를 배신한 것이 아니였어.
그보다 더 위의 존재들이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를 이토록 비참한 나락에 빠트렸음을 깨달았지.
이제 남은 것이라곤 최후의 기록을 작성하는 것 뿐이였지만
그나마도 온전히 전송될 수 있을지 의문이였어.
다만 혹시라도, 운이 좋아서 이게 자신의 상관에게로 제대로 전달되기라도 해서
자신의 명예로운 최후와, 어떤 사악한 자들이 파놓은 함정들에 대해 알려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아주 조그마한 희망에 쓰는 것이였지.
그리고 그렇게, 최후의 날 새벽 해가 안개 사이로 떠오르기 시작했어.
5. 최후
(타이라니드 오염의 최종 단계. 행성의 모든 유기물들은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에게 흡수당하고,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스스로를 모아
녹임으로써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어. 이 웅덩이에서 짤에 보이는 거대한 관 식물체가 자라는데, 이 식물체들이 궤도의 타이라니드 함선과 접촉하여
그 거대한 웅덩이들의 녹아버린 영양 물질들을 함선에게 전달하지. 이렇게 해서 행성은 대기까지 모두 흡수되)
인퀴지터가 마지막 최후 보고서를 거진 마쳤을 때 쯤
바깥쪽에서 다시 화기 사격음이 들려오기 시작했어.
이제는 해가 뜨는데도 덤벼드는 것을 보니, 놈들은 이제 모든 것을 끝낼 생각임이 분명했지.
인퀴지터는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 마음먹고 칼과 총을 준비하고 바깥으로 나섰어.
기지 주변은 짙은 새벽 안개가 가득했고
지난 밤의 전투 도중에 고장났는지 목에서 타는듯한 암모니아 맛이 느껴졌지.
이미 가드맨들은 괴물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고
그 또한 그들에게 합류하여 놈들에게 권총 방아쇠를 연신 당겨댔어.
그때였지.
발 밑의 웅덩이가 크게 떨리기 시작했어.
이전보다도 더 크게 떨리며, 무언가 거대한 것이 정글의 심연 속에서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지.
저 멀리 안개 낀 나무들 너머로
무언가 거대한 형체가 다가오고 있었어.
그리고 마침내 안개가 흩어지며, 인퀴지터는 놈을 제대로 볼 수 있었지.
거대한 괴수, 바이오 타이탄을 말이야.
놈은 수십 미터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었고
빌딩보다도 높은 거대한 다리들로 성큼성큼 나무들을 넘어 다가오고 있었지.
그는 바이오 타이탄들에게 집중 사격을 명령하며
허리띠에서 대차량용 수류탄들을 모두 꺼내 하나로 묶었어.
그 와중에도 중화기 레이져들이 인퀴지터의 머리 위로 슝슝 날아가며 바이오 타이탄에게 쏟아지고 있었지.
물론 괴물은 끄떡도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괴물이 록이 숨어있는 참호 바로 위를 지나가기 시작했어.
록은 괴물의 거대한 턱이 흘리는 끔찍한 점액들과
머리 위에서 꿈틀대는 거대한 놈의 복부와 거기에 축 늘어져 있는 무슨 덩쿨같은 촉수들을 볼 수 있었어.
마침내 록이 참호 밖으로 나와 도약하며 괴물의 복부에 수류탄을 집어던지려했어!
그러나 그 순간, 덩쿨같은 것들이 갑자기 움직이며 록을 후려갈겼고
끝의 갈고리들이 록을 깊게 베고 찢었지.
그는 바닥에 세차게 내동댕이쳐졌어.
배밑에서 자신을 위협한 록을 발견한 바이오 타이탄은 그 거대한 사지를 들어 그를 찍으려 했지만
록은 몸을 굴려 그것을 피했고
수류탄 묶음을 다시 주웠어.
그 순간 타이밍 절묘하게도, 저 멀리서 가드맨이 쏜 중화기 레이져 포 광선이 괴물에게 적중했고
괴물의 신경이 그쪽으로 향했지.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록이 다시 달려들어
괴물의 복부를 향해 수류탄을 집어던지는데 성공했어.
곧 귀청을 찢는 소리와 함께 괴물의 복부가 거대한 빛의 폭풍에 휩싸였고
이어서 엄청난 양의 붉은 액체와 내장들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지.
괴물은 비명 소리와 함께 그대로 붕괴하며 숨을 거두었어.
뼈가 골절되고, 괴물의 독에 당해 전신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록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대로 진흙탕 아래 누워 조용히 하늘만 올려다 보고 있었어.
아름다웠던 고급 갑주는 이제 걸래가 되어 다 녹아 없어져 있었고
몸 전체가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살나 있었지.
그런 그를 가드맨 두명이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어.
그는 절뚝거리며 걸어서 근처에 있던 부러진 자신의 검을 주워든 다음, 후방으로 조금씩 걸어나갔어.
그러나 가드맨들은 그를 따라오지 않았어.
대신 고개를 돌려서 보니, 가드맨들은 경악에 찬 표정과 함께 전방만을 조용히 주시하고 있었지.
인퀴지터는 실날같은 희망을 품으며 억지로 몸을 돌려 가드맨들이 바라보고 있는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어.
그러나 현실은 절망 그 자체였지.
그는 두마리, 세마리 그 이상은 되는 거대한 바이오 타이탄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어.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지.
타이라니드들은 자신들이 억제할 수 있는 존재가 결코 아님을..
어떤 수를 쓰든, 결국 그들은 해법을 찾아낼 것이고
인류를 압도할 것이 분명했어.
이 달의 이 작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결국 필연적으로 멸망하게 되겠지만
인류는 결국 타이라니드와의 전쟁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 분명했어.
어느새 자신들을 포위한 수많은 타이라니드 가운데서
마침내 인퀴지터는 모든 것을 놓고 포기했어.
6. 진실
인퀴지터 로드 바리우스는 그의 최후에 대해 수신받았어.
그는 결국 베타 안페리온 IV에서 뼈를 묻었고
이후 베타 안페리온 IV와 함께 '익스터미나투스(행성 파괴)'의 핵폭발과 함께 증발했지.
바리우스는 그의 명운을 빌며 묵념했어.
그리고는...
..미소지었지.
사실 모든 것은 그의 함정이였어.
사실 베타 안페리온 IV의 연구 시설들은 사실 그의 통제 하에 있었던 시설들이였고
거기서 기밀로 이루어지던 모든 연구들은 다 불법이였지.
바리우스는 여기에서 타이라니드들의 초진화 특성을 연구하여 이를 이용할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었어.
그런데 연구들이 다 실패로 끝나자, 연구를 접고 모든 불법의 증거들을 덮기 위해 바리우스는 연구 시설에 몰래 잠입해있던 그의 부하로 하여금
연구 시설의 전력망을 모두차단시키도록 하여 최초로 타이라니드들이 풀려나게끔 만들었고
이후 연구원들이 모두 도살되어 연결이 끊기자 평소 아나꼽던 '보수파' 계열의 인퀴지터 중에 하나였던 록을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단지 사고 조사 및 해결로 임무를 포장해서 보낸 것이였어.
최후에 달은 익스터미나투스 당하여 완전히 사라짐으로써 모든 관련 증거들 또한 함께 증발했지.
결국 록은 이용만 당하고 희생된 것이였어.
그러나 진정한 목적은 단순히 증거 인멸과 미래의 경쟁자 처리 따위가 아니였지.
록이 전달한 회수된 기밀 연구 자료들을 토대로, 바리우스는 레드 스콜피온 챕터 마린들과의 협력 하에
새로운 여러 챕터들을 양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타이라니드에 대한 여러 유용한 자료들과 샘플들을 사용하여 창설할 새로운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은
앞으로 있을 타이라니드와의 전투에서 매우 막대한 업적을 세울 것이 분명했지.
겸사겸사 이단심문관들 사이에서 자신과, 자신의 협력자 세력에게 엄청난 힘과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은 당연했고..
인퀴지터 로드 바리우스는 자신의 협력자들과 추종자들 앞에서
이제 우리의 성공이 바로 눈앞에 있다면서 축배를 들었어.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것을 제국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
제국 관련 기관들은 그가 행한 모든 불법 실험들과 그가 벌인 모든 불법 행위들의 진상을 이미 모두 다 파악해놓은 상태였어.
또한 그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그와 관련된 모든 추종 세력들을 파악하고 있었지.
사실 관련 부처 상급자의 명령 하나면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하루아침에 어느 뒷골목에서 싸늘한 시체가 될 운명이였어.
다만, 제국 측은 그들을 고의로 살려두고 있었지.
왜냐하면 그가 지금껏 해온 불법 실험들과 행위들이 타이라니드들을 상대하는데 유용한 결과물들을 다수 만들어왔기 때문이였어.
만약 비용이 이용가치를 초과하게 되면, 그는 바로 제국의 어쌔신들에게 암살될 것이였지..
결국 제국 또한 바리우스가 록에게 그러했듯, 그를 이용해 먹고 있을 뿐이였어..
ps. 이번 썰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