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odex orks 8th
코만도
반쯤 흐릿한 그림자들이 보였다고?
오크들이 위장 도색을 칠했다고?
너는 혹시 병신이냐?
오크 놈들은 미개하고 완전히 멍청하다.
우리들이 따라온 군대 교리는 1만년동안 우릴 가르쳐왔는데,
그 교리 상에 그딴 헛소리는 안 적혀 있다.
그린스킨 놈들은 그저 떼를 지어 쏟아지고,
어둠 속에서 야음을 틈탄다던가 그런건 절대 없다.
제군들! 이 병신을 독방에 처넣어라.
내일 겁쟁이 및 병신스러움 항목으로 처형하겠다!'
-헌병대 소령 키엔, LT 고도 행성의 군사 재판에서
코만도들은 오크식 얕은 꾀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덤불 속에 숨어 방심한 적의 뒤를 밟는 것만큼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없지요.
적절한 때가 오면, 코만도들은 숨어있던 덤불들 속에서 뛰쳐나와 깜짝 놀란 적들을 그들이 반격하기도 전에 마구 베고, 찌르고 쏴서 죽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이들은 코만도들을 의심 속에 보는데,
사실 이들의 눈에 띄이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이 전문가들 또한 다른 그린스킨들과 서로 좋게 지내줄 생각이 없지요.
이들은 때때로 수 달간을 바깥을 돌아다니며,
심지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아예 부족을 영영 떠나기도 합니다.
또한 코만도들은 첩보와 계획을 중요하게 여기며,
심지어 일부 코만도들은 글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떼를 지어 마구 달려들거나, 혹은 급조된 트럭 따위를 타며 최전방에서 터보 엔진 빵빵 뿜으면서 질주하는 것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대신 완벽하게 조율된 매복 습격 직전에 적 전선 후방에서 퍼지는 적 보병들의 긴장한 목소리들과 퍼져나가는 패닉 속에서 활기를 얻습니다.
수 마일 밖의 전장에서나 오크들을 보게 되리라고 방심했던 적들이 짓는 기겁한 표정은 코만도 무리의 일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전율적인 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공포 전술들은 특히 레드 스컬 코만도즈 워밴드의 스니크롯이 현 오크 종족 내에서 명성이 자자한데,
특히 아마게돈 행성에서 그의 이름은 사실상 공포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장에서, 코만도들은 보초들을 암살하고 경비 포탑들을 마비시킴으로써 나머지 오크들이 적 전선들에 그대로 침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코만도 무리 내에서 각 코만도는 특별한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별명 또한 이 역할에 따라 불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불남자'라던가 '아가리불' 등이 있지요.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체계적이고 다소 군대주의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린 스톰보이들 일부는 제정신을 차리고 각 오크 부족 워밴드의 중축을 이루는 오크 보이즈들로 복귀하기는 커녕,
오히려 한층 더 탈선하여 코만도들로 들어가는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코만도들의 도구들은 오크들 기준에서 나름 섬세한 장비들입니다.
이들은 검댕칠된 단검들과 위장 도색들에 엄청난 믿음을 가지고 있어,
항상 적들의 피와 먼지 똥 등으로 자신들의 피부에 3줄 위장을 칠하여 주변 환경 속에서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만도들이 보여주는 이런 실용주의 정신은 물론 다른 평범한 오크 기준에서는 가히 쇼킹한 것으로,
특히 자신의 아름다운 녹색 피부를 이상한 색으로 뒤덮는다는 것을 아주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그나마 블러드 엑스들만이 이러한 생각을 나름 가치있게 여기지요.
일부 코만도들의 경우 이 위장을 한층 더 격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행하는데,
자신들의 제복들에 나뭇잎들을 달아 오크식 길리슈트들을 만들다던가
기타 등등 교활한 변장들을 사용한다던가 하는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전부 오크 기준일 뿐이지만요.)
코만도들은 가끔 강력한 중화기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전차를 파괴해야 하거나 혹은 엄폐한 적 분대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 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