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필요없는 것들(번역, 중포)/기타도 아니고 뻘글도 아닌 어중간

디아블로 스토리(2_)

지게쿠스 2010. 11. 28. 15:52

디아블로2 이야기 - 소울스톤

기적이 일어났어. 이 땅에 불러온 타락에 맞서기 위해 칸두라스에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한거야. 그들은 ‘디아블로’를 무찌른 영웅 ‘원더러(앞으로 이렇게 표기)’를 쫓아 모험을 떠났지.

▲ `디아블로2`의 영웅, 바로 당신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마리우스`라는 이상한 노인네를 좀 언급해야겠군. `마리우스`가 이번 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그를 핵심인물로 생각할지 모르겠네만, 확실히 말해두지. 이 스토리에서 절대적인 핵심인물은 바로 나라네. 그 멍청하고 겁쟁이 녀석과 감히 날 비교하지 말아주게. 알겠나? 명심하도록! 쿨럭쿨럭.

자, 그럼 시작해볼까. 트리스트람을 떠난 `원더러`는 동방을 향해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어. 그리고 어떤 주점에서 `마리우스`를 만나지. `마리우스`는 과거 `원더러`와 함께 사막의 도시 루트 골레인을 여행했던 자야. `원더러`는 주점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학살하고 `마리우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명령해. 어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마리우스`가 필요했던 거지. `마리우스`는 눈 앞에서 인간들이 학살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를 따라가고 만다. 이유는 `어떤 힘에 이끌려서`였지. 이 멍청한 노인네.

 

둘은 바로 사막을 여행했어. 목적지는 사막 어딘가 `바알`의 소울스톤이 봉인돼 있는 `탈 라샤`의 무덤.

앞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최초 `호라드림`이 `바알`을 잡을 때 큰 충격으로 소울스톤이 박살이 났다고 하네. 조각난 파편으로 `바알`의 본체를 담기엔 턱없이 부족했지. 이에 `호라드림`의 수장인 `탈 라샤`는 큰 결심을 하게 되지. 조각난 파편 중 가장 큰 조각을 자신의 몸에 찔러넣은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탈 라샤`는 고대 무덤에 돌을 세우고 거기에 자신의 몸을 단단히 속박시켰어. `탈 라샤`는 극한의 희생을 치른거지. 영원히 죽지도 못한 채 `바알`의 사악한 영혼과 끝없이 싸워야 하는 거지. 크흐흐흑.흐흑 선조님...

어이구 미안하네. 너무 슬프지 않은가. 어쨌든 `원더러`와 `마리우스`는 바로 이 `탈 라샤`의 무덤을 향해 걷고 있었어. 이미 `디아블로`에게 영혼이 잠식된 `원더러`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지. 그는 빨리 형제인 `바알`의 영혼을 부활시키고 싶었던 거야.

▲ 탈라샤 세트 아이템 모아봤니?

나는 무엇을 했냐고? `원더러`와 `마리우스`가 사막을 여행할 때 우리는 `디아블로`가 풀어놓은 악마 `안다리엘`을 상대했어. `안다리엘`은 고뇌의 여신이지. 이 악마는 `눈 먼 자매단`의 로그들을 타락시켜 부하로 부렸어. 전라의 모습에 촉수, 체인으로 묶은 가슴은 `안다리엘`의 성적 타락을 보여줘 로그들이 어떤 식으로 타락 당했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실제로 우리 영웅들은 지역 곳곳에서 팔다리가 묶인 채 온 몸이 벗겨진 채 심하게 훼손당한 로그들의 시체를 볼 수 있었지. 슬프고 끔찍한 일이야.

우리 영웅들은 이 슬픔을 뒤로 한 채 결국 `안다리엘`을 무찔렀어. 그리고 바로 동쪽 루트 골레인으로 발걸음을 돌렸지.

▲ 안다리엘, 뒤쪽에 타락한 자매들이 보인다

이때 `윈더러`와 `마리우스`는 이미 `탈 라샤의 무덤`에 도착해있었어. `원더러`는 `탈 라샤`의 육체에서 `바알`의 소울스톤을 뽑아 내려하지. 하지만, 대천사 `티리엘`이 나타나 이를 저지했어. `탈 라샤`를 지켜주고 싶었던 게지. 아직 각성되지 않은 `원더러`는 `티리엘`에 상대가 되지 못해 일방적으로 얻어 터졌지. 문제는 `마리우스`였어. `바알`은 `마리우스`를 현혹해 자신을 가두고 있는 `탈 라샤`의 육체에서 소울스톤을 뽑아내달라고 애걸했고, 그 생각없는 작자가 결국 소울스톤을 뽑아내고 만거야. 망할!

분노한 `티리엘`은 `마리우스`를 다그치며 "지옥의 헬포지로 가 네가 가지고 있는 소울스톤을 파괴하라."고 지시했어. 그리고 이어진 `바알`과 `원더러`의 협공에 오히려 본인이 `탈 라샤`의 무덤에 갖히게 되지. `티리엘`을 가둔 두 악마는 바로 동쪽으로 향했어. 그들의 또 다른 형제 `메피스토`를 부활시키기 위해.

 

▲ `디아블로2` 액트3 동영상

뒤늦게 도착한 나와 영웅들은 `탈 라샤`의 무덤에서 또 다른 악마 `두리엘`과 마주치게 되지. 나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성격이 불같은 한 영웅은 이 전투에 대해 쉬지 않고 불만을 토해냈어. 망할 랙 때문에 키보드를 부술뻔했다는 거지. 어디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투가 쉽진 않았던 거 같아. `티리엘`까지 구한 우리는 쉬지 않고 다시 추적을 시작했어.

▲ 메피스토

두 악마는 `메피스토`가 있는 트라빈칼에 이미 도착해 있었지. 우리 영웅들이 아닌 이상 누가 그들과 맞설 수 있겠나. 결국 두 악마는 파죽지세로 `메피스토`를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네. `메피스토`의 힘으로 `원더러`는 더 이상 인간의 육체가 아닌 진정한 `디아블로`의 모습으로 변하게 돼.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마리우스`는 죄책감에 시달려 지옥의 헬포지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멀리 달아나게 되지. 이것 보게나. 이 하찮은 노인네가 무슨 핵심인물이 될 수 있겠냐고.

어쨌든 부활한 `메피스토`는 지옥의 문을 열지. `디아블로`는 지옥을 평정하고 대군을 모으기 위해 먼저 문으로 들어갔고, `바알`은 자신의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 `마리우스`를 찾아 떠났어. 그리고 `메피스토`는 지옥의 문을 지키고 있었지.


 

▲ `디아블로2` 액트4 동영상

우리 영웅들은 굉장히 강력했지만 `메피스토`와 맞싸우기엔 무리가 있었어. 적어도 위대한 악마가 아니던가? 그래서 과거 `메피스토`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져 죽은 성자 `카림`의 의지에 도움받기로 했어. 영웅들은 험난한 여정을 거치며 `카림`의 신체조각을 모았지. 일부 영웅들 사이에서는 소서리스만 캐고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더군. 어쨌든 그들은 조각을 모두 모아 그의 의지를 토대로 `메피스토` 토벌에 성공하게 돼.

이때 영웅들은 잠시 혼란에 빠졌어. `메피스토`는 수 천 번 더 때려잡아야 한다는 아리송한 의견과 바로 `디아블로`를 쫓아 지옥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대립했기 때문이지. 다행히 그들은 지옥으로 가 `디아블로`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결론을 내리더군.

▲ 파괴의 군주 `바알`

시간을 늦출 순 없었어. 영웅들은 바로 `디아블로`를 쫓아 지옥으로 향했지. 거기서 그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돼. 타락해버린 천사 `이주얼`과 대면했는데 그가 파격 발언을 했기 때문이지. `이주얼`은 천사와 악마의 전쟁 이후 악마들이 인간 세계에 눈을 돌리게끔 한 것은 본인의 짓이었고, `소울스톤`이 만들어진 것은 위대한 대악마들의 각본이었다는 것!

무슨 말이냐고? 쉽게 말해 `소울스톤`은 악마를 봉인하는 장치가 아니라, 더 강한 사람의 몸을 잠식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는 것이야. `디아블로`가 `원더러`에게 사망한 것은 `알브렉트` 왕자보다 더 좋은 육체를 차지하기 위함이었고, `바알` 역시 위대한 `탈 라샤`의 육체를 차지하기 위해 쇼를 했다는 거야. 충격적인 사실이지.

한편, 도망친 `마리우스`는 어느 외진 곳 여관에 머물고 있었어. 어느 날 그에게 복면을 눌러쓴 남자가 찾아오지. `마리우스`는 그의 모습에서 `티리얼`을 느꼈어. 그리고 지옥에서 `소울스톤`을 파괴하지 못한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빌지. 의문의 남자는 `마리우스`를 토닥이며 `소울스톤`을 넘기라고 해. 멍청한 `마리우스`가 `소울스톤`을 넘긴 순간, 그는 큰 공포에 휩싸여. 의문의 남자는 `티리얼`이 아닌 바로 그 악마, `바알`이었기 때문이지.

▲ `디아블로2` 엔딩 동영상


디아블로2 확장팩 이야기 - 바알의 추방과 세계수의 파괴

자신의 `소울스톤`을 얻은 `바알`은 본래의 힘을 얻고 더 강력해졌어. 그는 곧장 아리앗산으로 발걸음을 돌렸지. 과거부터 인간 세상을 지키던 `세계석`을 손에 넣기 위함이야. 아리앗산 입구에는 고대부터 `세계석`을 수호하던 헌신적인 부족 바바리안의 성채가 있었지만, 이미 모든 힘을 갖춘 `바알`을 상대하기 역부족이었어. 한 방에 털렸지.

▲ `파괴의 군주` 오프닝 동영상

‘바알’이 진격하는 사이 우리 영웅들은 지옥에서 `디아블로`를 무찌르는 데 성공했어. 힘든 싸움이었지. 전투 이후 그들은 지옥의 헬포지에서 `메피스토`와 `디아블로`의 소울스톤을 완전히 파괴했어. 이제 두 악마는 더 이상 인간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됐지.

영웅들도 바로 아리앗산으로 움직였어. 마지막 악마 `바알`을 무찌르기 위해.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고 알려져 있어. `바알`에 의해 타락해버린 `전설의 바바리안 삼형제`와의 전투는 정말 욕이 나올 정도라나. 결국 영웅들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바알`에게 일격을 가하는 데 성공했어. `소울스톤`을 이용해 인간세계를 장악하려는 위대한 악마들의 계획은 영웅들의 손에 의해 마침내 물거품이 되고 만 거야. 감격의 순간이지.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어. `세계석`이 이미 `바알`에 의해 오염돼 버린 것. 이때 갑자기 `티리얼`이 나타나 "세계석은 이미 오염됐고 원 상태로 돌려놓은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세계석은 파괴되어야 한다."고 말했지. 나는 위대한 `티리얼`의 말씀이라 큰 의심을 품지 않았으나, 사실 이건 예언에 없던 내용이었어.

결국 `세계석`은 `티리얼`에 의해 파괴되고 아리앗산은 무너져 내리게 돼.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같지만 우리의 불안은 끊임없이 지속됐어. `세계석`이 파괴됨으로써 더 이상 우리를 지켜줄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야.

 

▲ `파괴의 군주` 엔딩 동영상

 

디아블로3 이야기 - 무엇이 어떻게 될까?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 이후 20년 세월이 지난 뒤의 이야기지.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몇 가지를 토대로 약간의 추측만 해주고 이만 사라지기로 하겠네.

어떤 소녀가 있어. 그녀는 꿈을 꾸지. 마치 ‘마리우스’가 악몽을 꾼 것처럼. 그 소녀는 세계석을 파괴하는 ‘티리엘’과 분화구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악마들을 보게 돼. 그리고 공포의 군주인 ‘디아블로’가 잠에서 깨는 장면도 목격하지. 무시무시한 악몽이야. 소녀는 “여기도 안전하지 못하겠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며 사라지지. 대체 뭐하는 꼬맹이일까? 아마 스토리의 흐름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겠지.

◀ 꿈꾸는 의문의 소녀 `레아`

조물주에 의하면 ‘디아블로3’에서는 악마세계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아즈모단’과 ‘베리알’이 등장한다고 했지. 참고로 지난 2편에서 ‘디아블로’가 지옥을 평정하러 갔을 때 그들을 어떻게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 조물주께서 “쉽게 죽지 않는다”라고 했으니 분명 살아 있을 것이고, 아마 너희 모험가들에게 강력하게 공격할 것으로 보이니 조심하게.

‘티리얼’도 잘 봐 두게. 그는 위대한 세르핌의 천사이지만 ‘세계석’의 파괴는 나조차 이해하기 힘드네. ‘세계석’이 파괴됐으니 악마들이 인간 세계로 쳐들어 올 것은 당연하잖나. 하지만 그 뒤로 20년 동안 인간세계는 조용했지. 악마들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혹시 ‘이주얼’이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티리얼’은 여기에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거야. 나의 경우 ‘마리우스’가 분장한 ‘바알’에게 왜 ‘티리얼’을 느꼈는지 잘 모르겠네. 것 참.

마지막으로 날 지켜주게. 지난 1편 시절에 흥했던 장소인 트리스트람에서 다시 악의 세력이 동요하고 있다는군. 그 악의 세력은 바로 나 ‘데커드 케인’을 첫 희생 제물로 지목했지. 힘들겠지만 잘 부탁하네. 당장 구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어쩌겠나, 더 기다려야지. 그러고보니 조물주가 예언을 보내왔군.

“우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 `디아블로3`에는 타락한 천사가 등장한다. 과연 티리얼의 운명은?

 

 

(게임메카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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