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데몬/카오스 데몬 설정

어둠의 왕자, 쾌락의 신 슬라네쉬 -1-

지게쿠스 2016. 8. 19. 16:2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Cccp



슬라네쉬

어둠의 왕자

슬라네쉬는 쾌락의 군주입니다. 이 어둠의 왕자께서는 속세의 모든 쾌감과 퇴폐적인 행위들을 즐겨 쫓으시지요.

그녀는 강박과 탐욕의 신이자, 폭식부터 과대망상까지, 존재하는 모든 무절제를 다루는 무절제의 주인입니다.

이 은하계에서 충족불가한 욕망들에 따라 행동하는 모든 필멸자들의 그림자 뒤편에는 항상 그녀의 손길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들로 말미암아 속삭이고 부채질하여 

타락한 영혼들로 포식하는게 바로 그녀입니다.


어둠의 왕자가 도래한 때

모든 것을 떠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대 엘다 문명의 엘다들이 누린 천세의 불멸성과 그로 인한 공허가 슬라네쉬를 만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먼 고대의 은하계에서 가장 흥성하던 고대 엘다 제국은 당시 그 문명이 정점에 이르렀으며,

그야말로 완벽했으나

어느 지성 종족들보다도 감각들을 민감하고 완벽하게 받아들였던 탓에,

완벽 속에 고대 엘다들은 게으름과 무절제의 길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초월적인 과학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하였으니 더이상 노동이나 전쟁을 벌일 일도 없었던고로,

이들은 자신들의 쾌감을 만족시켜줄 이상적 쾌락들만을 추구하며 타락하기 시작했지요.

평화와 완벽함 속에 고인 물처럼 썩어갈 때,

저 너머 세계에서는 거대한 쾌락의 물결이 폭풍처럼 도래하며 새로운 악의 세력이 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가 바로 순수하고 완벽한 무절제와 방종으로 잉태된 것으로써

훗날 슬라네쉬라 불릴 악신의 씨앗들이였습니다.


갓 잉태된 그녀는 엘다가 만들어내는 무절제한 정신을 탐식하며,

그들의 더러운 탐욕과 야망, 완벽과 궁극의 미에 대한 추구에 이끌려 저 너머에서 그들을 굽어살피기 시작했고

그들의 타락을 양분삼아 자라나며 엘다들의 정신 속에 퇴폐적이고 거짓된 꿈들로 속삭이기를, 자신들이 스스로 상상불가한 파멸로 걸어나감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고 강렬하게 그들의 탐욕과 욕망을 불피워냈습니다.

그리하여 파멸이 코앞에 도래한 그날들의 엘다 문명은 사실상 완전한 쾌락숭배주의 집단으로 전락하여,

그들의 모든 물리적, 정신적 영적인 것들이 모두 퇴폐적이고 타락하고 추한 것들이였으니

아름다웠던 거리들에는 마약과 쾌락에 신음하는 광인들의 무리들이 폭력으로써 무절제한 쾌락을 충족시키며 피로 세상을 더럽혔으며,

어딜 가든 피와 무절제가 난무하는 지옥도가 펼쳐졌으니

마지막 날 밤에 그 타락이 한계를 넘은 그 순간,

마침내 그녀가 깨어나며 엘다 제국은 다시는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파멸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한계 넘은 타락이 만들어낸 현실과 너머 세계의 간극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어 마침내 자신을 기다리던 엘다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가 내지른 탄생의 비명은 엘다 제국의 몰락을 알리는 선고이자,

카오스의 혼돈 속, 쾌락의 군주라는 이름의 새로운 악의 주구가 이제 자리잡았노라를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슬라네쉬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싸이킥 파동은 곧 엘다 제국 심장부의 수백 행성들을 강타하며,

완벽의 신을 기다리던 수백억, 수천억, 수조 이상의 엘다들을 파멸의 공포 속에 일격에 몰살시켰으니

그날은 단 한순간만에 은하계 한 뭉텅어리가 완전히 지워져버린 날이 되었으며

그 파괴가 어찌나 끔찍하고 충격적이였는지

파동이 최초 시작된 제국의 중심지의 현실과 저너머 세계간의 간극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버려

거대하고 영구적일 워프의 균열로 남게 되었으니,

이가 곧 먼 후세에 '아이 오브 테러'라 불릴 현실의 상처가 되었습니다.


무자비하고 탐욕적인 신은 그 수많은 엘다들의 영혼들을 탐식하였으니,

은하계를 지배하던 종족이 일순에 멸망을 기다리는 파멸 선고받은 종족으로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였습니다.

그저 극소수의 엘다들만이 슬라네쉬의 탄생을 기념하는 연회 속에서 살아남았으니,

대다수는 이에 피눈물 흘리며 오늘날까지도 이 어둠의 왕자를 증오하며 그녀의 적으로 남아 이를 경계하며 살아가나,

다른 소수는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이전 저들의 조상들이 해가던 퇴폐와 타락을 반복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무절제의 나선 아래 스스로를 밀어 추락시켜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현실 우주에서 어찌 그녀께서 깨어나셨는가를 알리는 일대 은하계적 대사건의 기록입니다.

그러나 워프의 표류하는 시간 속에선,

시간의 시작도 끝도 존재하지 않기에 그녀의 탄생은 일반적인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나타난 것이 아닌고로,

그녀의 경쟁자 신들의 시선에 보기에는

그녀는 워프 속에 항상 존재했던 것이나 다름없기도,

혹은 아직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진배없기도 합니다.



슬라네쉬의 궁전

일부 신적 존재들이 자신들의 제국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들을 반기기는 하나,

그녀만은 한술 더 떠서 오히려 방문자들을 자신의 상상불가한 영토로 유혹하는 신입니다.

이가 바로 슬라네쉬, 어둠의 왕자이자 쾌락의 군주이지요.

감히 그녀의 영토 내에 발을 내디는 자는 영원토록 뒤틀린 쾌락들 속에 갇혀 달콤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카오스 세계 속, 그녀의 영토는 6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녀를 중심으로 마치 외성과 내성들처럼 고리들이 나열하듯 분리되어 있습니다.

탐욕을 좆는 이들이 얼핏 보자면 이 영토들은 가히 천국과 다름 없으나,

실상은 지옥 그 자체이며

각 영토는 단지 슬라네쉬의 탐욕들을 구현해낸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완벽한 방벽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침입자가 6개의 영토를 통과하여 슬라네쉬의 영토의 가장 깊은 심장부, 쾌락의 궁전에 도달한다면

그는 필멸자로써든 불멸자로써든 가장 궁극의 의지를 지는 존재일 것입니다.

허나 실제 그의 영토를 방문했던 수많은 방문자들 중 단 한 명만은 여전히 슬라네쉬의 변덕스런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어느 방랑 기사.

은칠된 아다만티움보다 강한 의지를 지녔던 어떤 기사 말이지요.


첫번째 원 : 부 (탐욕)

기사가 가장 먼저 방문한 첫번째 원은 무릇 모든 왕들의 꿈 속에서나 가능할 부가 펼쳐진 꿈의 세계였습니다.

그 끝을 미뤄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높은 아름다운 대리석 천장 하늘 아래 반짝이는 금들로 이루어진 하늘을 뚫을 듯한 산맥들 아래로 반짝이는 형형색색의 보석들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으며,

세는 것이 불가한 양의 빛나는 주괴들과 다이아몬드가 바닥에 흙과 자갈이 되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기사가 지나는 곳곳마다 탐욕에 사로잡힌 영혼들이 그 속에서 불가능한 셈을 영원토록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 채울 수 없는 욕심 속에 마치 걸인마냥 비참히 마른 자들이 게걸스런 탐욕을 얼굴 위에 띄운 채 황금 동전과 보석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도 만족할 줄 몰라 무의미한 셈을 계속하다,

무게를 버티지 못한 헛된 금과 보석 더미들이 덧없이 무너지자

애통하고 비통해하며 고통 속에 신음하다가

다시 그 고문을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골목과 거리들에는 금칠된 석상들이 서 있었는데,

일부는 아름다운 그분의 모습이오,

일부는 악마들과 쾌락 속에 사로잡힌 필멸자들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깔린 거리들에 나부끼는 먼지들은 그 석상들이 사실 이전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것들이였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이미 속세의 부를 초월한 자였기에,

단 하나의 동전도 만짐 없이 그대로 여정을 계속해나갔습니다.


두번째 원 : 식탐

금과 보석의 산맥과 거리를 지나, 금니로 이루어진 해변가를 건너자 기사는 마치 칠흑과 같은 색의 검은 와인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호수 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호수 이곳 저곳에는 마치 살아있는 거인의 등허리를 그대로 올려놓은듯한 살덩어리와 같은 창백한 섬들이 있었는데,

섬과 섬들은 십자의 다리들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살아있는 살덩어리 섬들 위로는 여러 개의 손들이 돋아나와 있었는데,

그것들은 거대하고 화려한 테이블들을 쥐고 있었으며

그 테이블 위에는 그 누구도 맛보지 못했을 산해진미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섬들을 지나며, 기사는 이곳에서 타락한 불운한 필멸자들의 운명이 어찌 되는가를 목도하였습니다.

섬 위에서 식탐에 굴복한 불운한 자들이 마치 걸신들린마냥 게걸스레 차려진 산해진미들을 먹고 삼키고 있었으나,

그토록이나 게걸스레 삼키면서도 그 두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끊없는 탐식과 굶주림의 고통 뿐이였으며

다른 이들은 목마름의 광기 속에 와인 호수의 물을 미친듯이 들이키고 또 들이키기를

배가 마치 터질듯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한계까지 도달한 그들의 육신은 한껏 부풀어올라 끔찍한 고통의 신음만이 나오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절제하지 못하고 검은 와인이 번들거리는 입으로 계속 들이키고 마시기를 계속하다 결국 폭발해 버렸습니다.

기사는 식탐에 굴복한 자들의 추잡스런 잔해들을 혐오 속에 바라보다가, 이윽고 다시 발길을 떼었습니다.



Source : 7th ed - Chaos Daemons codex - Daemonic Incursion Edition




ps. 카오스 데몬 다시 좀 해볼 생각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