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해머40k 은하계의 여러 동물들

은하계의 동물들 - 샌드 타이거 (크로노스 비스틸레아 출처)

지게쿠스 2015. 1. 22. 18:03


(직역하자면 모래 호랑이. 물론 생긴건 두더지 + 영화 괴물 속 괴물)


샌드 타이거
샌드 타이거들은 은하계 북쪽 경계의 칼릭시스 섹터 내에서도 최북단인 '헤든 스타즈' 성계의 경계 부분에 위치한 베포루스라는 이름의 행성에 거주하는 생명체들입니다.
이 행성의 기후는 극도로 건조하기에 행성 표면은 대부분 황동색을 띄는 사막이지만
아름답지만 유독한 청록색 바다들이 일부 남아있지요.

 

앞서 말했듯 행성 대부분은 사막 지대이며,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바다가 이어져 있고
날카로운 산맥들 사이로 강한 황사 폭풍이 흐릅니다.
샌드 타이거들은 이러한 적대적인 황무지 사구에서조차 적응하여 터전으로 만들어 살아가고 있지요.

 

대략 일반인 몸의 절반 정도의 크기를 지닌, 샌드 타이거는 매우 흉폭하고 독립적인 포식자입니다.
먼저, 이 생명체는 반쯤 규산염화된 내부 장기들을 지닌 덕에 거의 물이 한 방울도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조차도 살아갈 수 있으며
몇 달 혹은 심지어 몇 년까지도 먹잇감에서 얻는 수분들만으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 샌드 타이거들은 기본적으로 매복 포식자들이며
사구 지면에서 2-3m 정도 지하에 파고들어 몸을 숨깁니다.
몸을 판 이후에는 땅굴을 파는데 적합하게 진화된 강력한 발톱들로 주변의 모래 결집을 느슨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기다립니다.

 

샌드 타이거들은 등면에 난 감각지 털들을 사용하여 사막에서 느껴지는 진동들을 거의 매 분마다 감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짐승이 숨은 사막 지면 위를 걷게 되면
그대로 다 풀어진 모래 속에 빠져버리게 되고, 그 때가 되면 근처 지하의 샌드 타이거는 광란적인 속도로 감지된 먹잇감을 향해 접근합니다.
그렇게 되면 희생자는 얼마 안가 자신의 발 아래에서 열리는 샌드 타이거의 굶주린 아가리가 만들어낸 원형의 구덩이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샌드 타이거는 먹잇감을 덮친 직후 발톱과 회전하는 원형 아가리의 날카로운 이빨로 희생자를 산산히 찢어놓으며
직후 먹잇감의 수분을 모두 빨아들이고 덤으로 가장 맛있는 부위까지 먹은 후에
나머지는 모래 아래서 썩도록 내버려두고 떠납니다.

 

샌드 타이거들은 직접적으로 공격하기 전에 먹잇감이 제대로 자신의 함정에 걸려들게 되기를 선호합니다.
이들의 모든 싸움은 반드시 최후에는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서만 이루어지며, 오직 심각하게 부상당했을 때에만 구덩이를 버리고 도주합니다.
그러나 만약 먹잇감이 구덩이를 탈출하게 되면, 배고프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샌드 타이거들의 경우 자신의 구덩이 보금자리를 벗어나 먹잇감을 추격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샌드 타이거들은 사막 지면 아래로 파고들어가 덮치는 방식을 선호하나
필요하다면 지면 위로 대놓고 달려들기도 하며
사막에서는 먹잇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샌드 타이거는 포기하기 전까지 수십 킬로미터까지 먹잇감을 쫓아갑니다.
그러나 만약 샌드 타이거의 먹잇감이 자신에게 특히 불리한 장소(이를테면 자신만의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원거리 화기로 무장한 경우와 같이)
에 있을 경우, 생명체는 포기하고 빠르게 도주하여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앞서 말했듯, 샌드 타이거는 기본적으로 매복 포식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되도록이면 삼가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살고기와 크리스탈
이러한 흉폭하고 잡기 어려운 샌드 타이거의 본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잡으려는 사냥꾼들과 모험가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샌드 타이거의 반쯤 규상화된 신체 때문입니다.
이 생명체의 골격은 거의 대부분 반투명화된 붉은 빛깔의 크리스탈이며
심지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일원들 조차도 흉태낼 수 없는 단일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샌드 타이거의 골격이 아름답다는 것과 매우 희귀하다는 점 때문에
이들의 골격은 매우 아름답고 높은 가치를 지닌 보물로 여겨집니다.
심지어 이빨 하나나 발톱까지도 매우 비싸지요.
어느 정도나 하면, 완전한 골격 하나만 있으면 퓨리 요격기 한대를 장만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골격에 손상 없이 온전히 이들을 사살해야 된다는 점 또한 높은 가격 형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설령 골격에 손상 없이 이들을 사냥했다고 할지라도, 살에서 골격을 분리해내는 작업 또한
이들의 살과 골격이 서로 분자 단위로 밀착되어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이 생명체들의 양식 시도는 이미 실패로 돌아간 지 오래이며, 베포리우스 행성 내에서 양식에 성공한 자들조차도 다른 사막 환경 혹은 대기 속에서는 양식을 재현해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양식된 짐승들은 일단 평범하게 성장하나, 특징적인 규산염 내골격은 지니지 못하며
대신 걸쭉한 살점으로 쉽게 부셔지는 부드러운 골격만을 지니게 되지요.

 

(참고용 퓨리 요격기짤)


베포리우스의 구전 전설들
섹터 내를 여행하는 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들 중 하나가 바로 마고스 듀'베인의 이야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튤리안 탐험가는 베포리우스 행성을 방문했다고 하며, 행성의 자연 환경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에게 매우 감명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정점의 거주자들'과 같은 일부 토착 생명체들이 지닌 반쯤 규산화된 육체 등은 그를 크게 매료시켰고
그중에서도 마고스는 샌드 타이거에게 진정으로 감탄했지요.
이후 그는 수 주간 베포리우스 행성 도시의 여러 사제 왕들을 방문하여 그들을 닥달했고
끝없는 실험들과 요구들로 그들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이 지긋지긋한 테크 프리스트를 필사적으로 떼어버리고 싶어한, 사제 왕들 중 한명이 사막 깊은 곳으로의 탐사에 후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맺었고
이에 듀'베인은 표본들을 발견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이야기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듀'베인이 샌드 타이거들을 찾아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으며
또한 그가 어떤 특수한 음파 공명기를 사용하여 그들의 크리스탈 골격을 공명시켜 먼 거리에서조차도 그들을 기계 근처로 유인할 수 있다는 가정에 확신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실종되었으며, 그의 근황을 마지막으로 들은 자에 따르면
그는 더 깊은 사구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그의 장비를 사용하기 적합한 위치를 찾으려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를 태웠던 수송 차량은 훗날 그만이 제외된 채 돌아왔고
의심스럽게도 그들은 왕들에 의해 상당한 양의 금액과 보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탐험가 대부분은 이 이야기를 단순한 전설로 여기고 있으며
칼릭시스 섹터 내에서 무시무시하고 위험천만한 낭만적인 탐험 이야기를 원하는 호인들에게 공짜 술이나 받아먹을 요량으로 만들어진 생구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은 이 이야기의 핵심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듀'베인의 마지막 안식처를 찾기 위한 탐험들도 거의 실행에 옮겨질 뻔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야기대로 샌드 타이거를 낚을 수만 있다면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일은 누워서 껌먹기에 불과하겠지요.
다만 여기서 하나 크게 간과된 것이 있다면, 수백의 지하 포식자들을 유혹한다는 것이 지닌 엄청난 위험성 아닐까요?

 

ps. 읽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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