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해머40k 은하계의 여러 동물들

외계인-시뮬라크라(크리쳐 아나테마 출처)

지게쿠스 2014. 6. 2. 21:53

(오래간만에 쓰는)


시뮬라크라

수많은 외계종들 가운데서도 칼릭시스 섹터 전역의 하이브 도시들의 붐비는 인구 속에는 불결하고 무시무시한 외계 종이 숨어있습니다.

이 종은 수백년간 오직 소문으로만 존재해왔지만, 최근에 들어서 어쩌다 사살당하고 해부되어 정체를 드러내게 되었지요.

해부를 통해 이 생명체가 자신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생명체는 인간형의 모습을 띄나, 얼굴이 존재하지 않고 머리카락도 없습니다.

또한 피부는 반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창백하며, 내부 장기들은 모두 다른 타 생명체들을 모방할 수 있게끔 조직되어 있지요.

물리적으로 이 생명체는 유연하고 또한 튼튼하며, 동시에 어느 보통 인간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고

거기에 더욱 민첩하기까지 하지요.

이들은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자연적 무기도 존재하지 않지만, 대신 인간이 만든 무기와 방어구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뮬라크라라 알려진 이 존재들은 모든 접촉에서 완전한 지성을 보였습니다.

수세기동안 인간들 사이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살아갈 정도로 타인을 잘 흉내낼 수 있는 지성을 지닌

이 생명체들의 진정한 목적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나, 오르도 제노스 측에서는 최소한 이들이 온건한 존재들은 아님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뮬라크라의 영양분 섭취 방식 하나만 예로 들어도 어째서  그런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타인을 모방하기 위해, 시뮬라크라는 모방하려는 개체의 대뇌피질이 필요합니다.

즉 뇌를 먹는다고요.

비록 어떤 방식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시뮬라크라들은 뇌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통째로 섭취합니다.

이러한 흡수를 통해 시뮬라크라는 인간의 외형, 언어와 음성까지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기억까지도 상기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희생자의 생전 기술들까지도 학습 가능하지요.

그들에게 흡수된 뇌는 느리게 소화됩니다.(대략 4주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시뮬라크라는 희생자의 형태 혹은 희생자가 지녔던 기술들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일단 뇌가 완전히 흡수되면, 시뮬라크라는 더이상 희생자의 형태 혹은 기술들에 대해 파악할 수 없지요.

 

시뮬라크라가 종국에 희생자의 뇌로부터 얻어낸 형태와 기술들을 모두 소진하게 되면, 이들은 새로운 희생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대체로는 최근에 소화했던 뇌들에서 얻은 기술들을 사용하지요.

시뮬라크라는 대체로 유용한 기술들 혹은 지위를 지녔다고 판단되는 희생자들에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뮬라크라들이 육체적 사회적인 상승을 통해, 점차 하이브 상층부로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시뮬라크라가 하이브 사회의 상류층에 접근할 방법을 찾게 되었다고 상상해보면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몇 인퀴지터들은 이 생명체들이 결국 첨탑 상층부에 숨어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며, 정체가 불분명한 시종들로써 꾸며 자신들의 하위 동족들을 끌어다가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인퀴지터들은 심지어 이들이 다른 동족들을 끌어다가, 내부에서부터 귀족 사회를 잠식하여 하이브 전체를 자신들로 도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뮬라크라의 존재는 일단은 칼릭시스 섹터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말피안 서브섹터의 인구밀도가 집중된 하이브 행성들에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파악됩니다.

최근에, 오르도 제노스는 시뮬라크라의 근원지 행성을 추적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하나라도 있다면) 발견 즉시 파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이한 점은, 말리피안 서브섹터 외부의 행성들에서도 시뮬라크라와 비슷한 존재들에 대한 보고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들이 시뮬라크라와 같은 종인지, 혹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생명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ps. 왠지 the thing이 생각나는..

읽고댓글

다음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