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18- 라이시오스 전투 下(쉴.오.바 1)

지게쿠스 2015. 2. 7. 17:38



캐노네스 그레이스는 그녀의 발목 아래서 딸랑이는 탄피들의 바다 위로 손바닥에 묻은 역겨운 외계인의 점액을 털어내었습니다.

그녀는 방금 다수의 세라핌들 자매들을 순교시킨 역겨운 스포어의 폭발에 휩쓸여 몇개의 이빨을 날린 상태였으나

그녀를 죽이려면 겨우 이정도로는 불가능했죠.

비극적이게도 타이라니드들의 수는 너무나도 막대했습니다. 

심지어 박살난 짐승들의 벽 안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공허를 건너온 외계인들이 들끓으며 나는 혐오스러운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방으로 다시 발걸음을 내딛으며, 그레이스는 목구멍 위로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거주민들을 박해하는 이전의 임무들보다는 외계인들을 도살하는 쪽을 더 선호했지만

이 적은 너무나도 끝이 없었습니다.

거대한 괴물들을 목표로 한 그녀의 집중 포화 사격 전술조차도 잠시나마 놈들의 진격을 멈춰세울 뿐이였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입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그녀들 모두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 한가지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생체 함선들이 짐승들을 모두 토해내기 전에 탄약이 모두 고갈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 말이죠.

 

그녀의 셀레스티안들 중 한명이 탄약 재장전을 위해 뒤로 물러서자, 그레이스는 그녀의 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탄창으로 연달아 세발의 탄환을 토해냈습니다.

그녀의 볼트 탄환들은 타이라니드의 몸통에 꽂혀 곧 역겨운 액체들의 비를 전장에 뿌렸습니다.

 

'그놈의 빌어먹을 이름만 거창한 크립트만 대함대 놈들!'

 

캐노너스가 다시 두발을 연달아 토해내며 소리쳤습니다.

 

'놈들이 제대로만 해줬다면, 이 공습은 진작 끝났을 텐데!'

 

평시의 파워 아머를 벗은 상태에서조차도 흉폭한 성격의 엘레페스 자매가 불평하며 투덜댔습니다.

사격 구역 안으로 진입한 어느 흉측한 외계인에게 헤비 볼터를 모두 소모한 그녀의 이마 아래로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소모된 헤비 볼터 탄창을 무릎으로 쳐서 떨구고는 다른 탄창을 채우기 위해 등 뒤로 손을 뻗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자 그녀의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는 불만어린 외계인들에 대한 저주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들 머리 위의 폐허 건물들의 방들에서 서서히 탄창 빈 볼터들의 짤깍거리는 소리가 시작되며

대신 분노의 맹세들과 포효성들이 이어졌습니다.

서서히 오더의 화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그레이스는 그녀의 심장 고동소리가 점차 더 세차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쏟아지는 외계의 공포들은 이제 방어선의 가장 외부에 대기중인 수송차량들에서 쏟아지는 중화기 사격들의 탄막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방어선 좌측에서, 열 광선들이 특히 거대한 3마리의 전사 조직체들을 겨냥하여 관통했고

광선들은 놈들 중 하나를 허리에서부터 반으로 잘라버렸고 나머지 하나의 몸통은 아예 증발시켰습니다.

그레이스는 또한 그들에게 화력을 지원하며 살아남은 전사 조직체 하나를 도살하고

놈의 하급한 괴물들을 분산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잠시 지은 승리의 미소는 마침내 그녀의 볼트 피스톨이 고갈되며 총구가 더이상 불을 뿜지 않게 되자 순식간에 그쳤습니다.

'놈들이 더 다가온다. 자매들이여!' 그녀가 팽팽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그녀는 전방의 그림자를 잠시 주시하며, 그녀가 상대해야 될 짐승을 기다렸지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대기!' 그녀는 더욱 더 집중해서 전방을 살폈습니다.

 

'다들 마음 단단히 먹어라. 황제 폐하의 의지가 우리에게 그분의 힘을 빌려주실 것이다!'

 

마침내 전방에서 거대한 하나의 물결로 뭉친 괴물들의 파도가 쏟아지자 다른 자매들 또한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포효했습니다.

이제 놈들은 냄새가 맡아질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기습적으로 거대한 화염의 벽들이 방어선 우측의 폐허 건물들 저층에서 전방으로 쏟아지며

독한 프로메튬 매연으로 공기를 채우며 놈들을 막대한 양의 염화로 덮쳐 놈들의 물결을 뒤로 도주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망치는 괴물들 중 3마리가 마지막 볼터 사격에 비명횡사했고 

상당수 나머지들은 폐허 건물들의 방어선을 둥글게 두른 채로 대기중인 전차들 사이를 불이 붙은 토치가 되어 뛰어다녔습니다.

 

그레이스는 별안간 명쾌하고, 높은 음의 전투 함성과 함께 전방을 향해 돌격했고

다음으로 셀레스틴 자매들을 필두로 하여 다들 황제 폐하의 가호를 빌며 소리높여 기도하면서 그녀의 뒤를 따랐습니다.

마침내 그녀들과 타이라니드들이 서로 충돌했고

그녀들의 세라밋 아머가 무시무시한 힘으로 괴물들의 키틴을 으깨고 박살내었습니다.

그레이스는 거칠게 승리의 포효를 내지르며 그녀의 견갑 끝자락을 어느 괴물의 연약한 목에 쑤셔넣었습니다.

 

전투 전에 캐노네스 그레이스가 자매들에게 전파한 설교들은 간단했습니다.

머리를 자르고, 몸통을 자르면 놈들은 죽는다라는 것이였지요.

이제 그녀의 설교가 실전에서 증명될 순간이였습니다.

그녀는 바로 앞의 시냅스 크리쳐의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에 그녀의 팔꿈치를 강하게 박아넣으며

바늘과 같은 이빨들이 그녀의 아머판을 으깨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입으로 강인함의 기도를 읊으며, 놈의 벼슬달린 대가리 옆으로 그녀의 볼트 피스톨을 내려찍어 한발 쏘아

한때 머리통이였던 것을 액체 찌꺼기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근처에서, 그녀의 자매들은 아직 방어선 안에서 살아있는 외계 생명체들을 맹렬히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엘스페스 자매가 펠리시타스 자매 앞에서 작은 말만한 어느 외계 짐승을 붙잡아 끌어내어

파편 가득한 바닥에 던진 다음 용맹히 도양하여 놈의 목을 흉폭히 짓밟아 결국 숨통을 끊어놓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날라온 날카로운 발톱을 때맞추어 피한 그레이스는 황제 폐하에게 감사 기도를 올린 다음

으르렁거리며 반격으로 건틀렛 주먹을 놈에게 날려서 그녀를 향해 날라오는 아가리에 죽빵을 꽂아넣었습니다.

 




그 순간 두 대의 라이노들 사이에서 어느 뚱뚱하고 거대한 괴물이 죽마와 같은 가느다란 다리들로 몸을 일으켜 세우며

기괴한 몸뚱이로 덮쳤습니다.

라이노들의 스톰 볼터들이 놈의 구멍 가득한 등 갑각을 강타하며 덩어리째로 날려내었으나

놈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고

그 흉악한 괴물은 방어선 안으로 천천히 진입하며 거대한 몸뚱아리의 무게로 앞에 놓인 두 대의 대인 수송 차량을 짓눌러 장갑을 으깨어갔습니다.

그레이스는 크락 수류탄을 뽑아 고리를 뽑고 놈의 대가리를 향해 투척했으나

그 폭발조차도 놈에게 별다른 충격을 입히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저 흉측한 외계의 혐오체를 처단할 방법을 찾고 있을 때, 

놈의 복부 아래 메달려 있던 물결치는 거대한 알 낭이 주욱 갈라졌고

끔찍한 붉은 눈들의 물결이 축축하고 어두운 알 낭의 틈 속에서 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놈은 날카롭게 울부짖고 신음하며 등판 갑각에서 날카로운 바늘 돌기들의 탄막을 쏟아내며

뒷걸음질치던 두 자매들을 강타했습니다.

동시에 놈의 몸통 아래의 알 낭의 끔찍한 구멍이 마침내 넒게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탄생이라는 것을 역겹게 조롱한 그 산란 행위 속에 최초로 두 쌍의 건트들이 점액실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레이스는 혐오스러운 충격 속에 뒤로 물러났고

그녀의 볼트 피스톨은 이미 다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일단 그녀는 후방으로 몸을 날려 이 열세인 상황에서 벗어나 그녀를 향해 달려드는 괴물을 멈추게 만들 무엇인가를 찾으려 하였습니다.

그 순간, 단 한발 남은 볼트 탄환.

기적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단 한발의 탄환이 근처의 탄약 상자 더미들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손으로 그녀의 볼터 피스톨의 약실 부분을 벌린, 그레이스는 탄약을 움켜쥐고는 볼트 피스톨에 탄환을 쑤셔넣었습니다.

그 순간 혐오스런 괴물은 또다른 괴물들을 산란하고 있었습니다.

그 산란 짐승은 날카로운 다리들로 바닥을 어기적 어기적 걸으며, 그녀에게 포효했습니다.

송곳니 드러난 건트들은 그녀 주변을 맴돌며 포위했고, 그들의 공생 무기들은 발사 직전마냥 떨리고 있었습니다.

포효성과 함께 용맹히 달려든 그레이스는 마지막 축복받은 단 한발의 볼트 탄환을 자신을 향해 포효하는 '터비곤'의 가득히 벌어진 아가리 속에 쏘았습니다.

심장이 한번 박동할 시간 후에, 괴물의 뭉퉁한 대가리가 묵직한 소리와 함께 터졌고

놈의 거대한 몸뚱아리가 바닥으로 무너졌습니다.

괴물의 죽음의 단말마는 놈이 산란한 어린 괴물들의 정신을 산산히 박살내었고

무리 짐승의 고통은 그렇게 수십 차례 공명하며 울렸씁니다.

하위 괴물들은 일제히 경련을 일으키며, 충격 속에 몸을 떨으며 지상에 쓰러져 숨을 멈추었씁니다.

 

'황제 폐하께서 격찬하실 일이로다!' 폐허 건물 위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놈이..저놈이 마지막 놈이였습니다! 우리가...

..저는 우리가 해낸 것 같습니다!'

 

캐노네스 그레이스는 말 없이 그녀의 두 눈을 하늘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격한 감정과 함께 안도감이 주는 황홀감이 그녀를 감돌았죠.



스포어들의 폭우는 마침내 그쳐 있었습니다.


 

ps. 의외로 승리하네요

그것도 감격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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