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17- 라이시오스 전투 中(쉴.오.바 1)

지게쿠스 2015. 2. 7. 17:35



카노네스는 연신 반드시 자리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반복했습니다.
단 하나의 타이라니드 조직체라도 바깥 방어선으로부터 백걸음 이내로 들어오게 할 수 없었습니다.
매의 날카로운 눈을 가진 자매들은 건트들과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을 처단했고
그녀들이 죽인 외계인들의 시체가 방어선 바깥쪽으로 반마일이나 되는 거대한 시체들의 방벽을 만들어낼 정도였습니다.
세라핌 분대들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접근할 때마다 폐허 건물들의 옥상을 쏘아다니며
볼트 피스톤들로 탄환을 토해내어 괴물들의 몸뚱아리를 하늘 위에서 폭사시켰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우두머리 짐승들이 출몰했고
놈들에게 쏟아지는 강력한 볼트 탄환들조차도 그저 놈들의 갑각두른 몸뚱아리에 흠만을 낼 뿐 느리게 만들지는 모 ㅅ했습니다.
그들 중 한마리가 꽤나 위험한 거리까지 근접하는데 성공했으나
그 순간 멜타건을 장비한 신성한 도미니언 자매들이 라이노들에서 하차하여 돌진하는 그 괴물들을 증발시켰습니다.
심지어 방어선 안쪽의 영공 구역으로 침투하는 티라노사이트들조차도 땅을 밟기도 전에
그레이스의 아름다운 엑소시스트 전차들이 쏟아내는 미사일들의 선율에 격추당해 역겨운 액체들의 막으로 전락하며 파괴되었습니다.
이제 도시 전경은 그 어떤 괴수들조차도 살아서는 지나갈 수 없는 죽음의 구역 아래 쏟아지는 소로리타스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인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크로울러 헐크들 위에서 수많은 대공 포열들의 포화로 하늘을 수놓는, 행성 토착민 방어자들은 이들의 활약에 더불어 감탄하며
제국에 척을 지고 있는 자신들의 위치를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어들의 비는 아직까지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들은 어뎁타 소로리타스만큼이나 용맹히 싸웠으며
아직까지 승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승리가 크립투스의 이름 아래에서 거둬지든 황제의 아래에서 거둬지든 이 순간만큼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두개의 태양이 스포어로 막힌 하늘 수평선 위로 떠오르며
지상에 펼쳐진 대학살의 현장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어뎁타 소로리타스에게 매 분은 마치 매 시간과도 같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으깨진 타이라니드 괴물들의 주검들은 이제 또 하나의 거대한 방벽이 되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마그다 그레이스의 계산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적들의 시체는 수만 수십만을 초과하고 있었지요.
소모된 탄환 탄피들은 지상을 도배하고 있었고, 쉴새없이 탄피 부딛히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그 동과 은의 카펫은
이미 발 밑의 해초들을 보이지 않게 덮은 상태였습니다.
소로리타스 측의 장갑 차량들, 크로울러 헐크선들과 도시의 폐허 건물들 모두가 터져서 실뭉치마냥 늘어진 죽은 타이라노사이트들의 잔해들로 가득 덮혀 있었습니다.
끓어오르는 외계인들의 점액과 역겨운 액체 덩어리들이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었고
천천히 부글거리며 녹아들어갔습니다.
승리와는 상관없이,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은 필사코 그녀들의 위치를 사수하였으며
신 황제를 향한 축복받은 그녀들의 기도들이 전장에 우렁차게 울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포어들의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었고
무기 짐승들의 끝없는 파도는 그들을 덮치고 있었습니다.
시스터즈 오브 배틀이 만들어낸 이토록 강력한 불가침의 방어선 앞에서라면
이단, 배반자들 심지어 전쟁을 사랑하는 오크들조차도 결국 실패하고 오래 전에 도망갔을 것이 분명했지만

 

그러나 타이라니드들은 끝없이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