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22- 아스포덱스 전쟁 下-1(쉴.오.바 1)

지게쿠스 2015. 2. 12. 10:00


방패가 시험받다.

타이라니드 스포어들의 최초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포비아 시는 카디아 행성을 연상케하는 대륙 사이즈의 요새로 변모해 있었습니다.

이웃 행성 라이시오스와는 달리, 타이라니드 스포어 형체들의 폭풍은 시작부터 엄청난 난관에 돌입하게 되었지요.

비교도 할 수 없는 막대한 탄막이 그들에게 쏟아졌고, 카디안 병력들은 덕분에 독무 가득한 하늘에서 내려오는 위험한 날개달린 짐승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강력한 날개달린 괴물들이 결국 건물들의 전장 부근에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투광 조명들이 그들을 밝혔고, 그 하얀 조명빛 기둥들은 그들에게 있어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였습니다.

조명빛으로 명확히 노출된 이 괴물들은 지상의 히드라 대공 전차들의 포화 속에 산산조각났으며

아니면 옥상들에서 대기중이던 웨폰 팀들이 쏟아내는 수직 조준된 라스캐논들과 크랙 미사일들에 의해 격추당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고일들의 산산조각난 시체들과 사지 분해된 워리어 쉬리아크들의 잔해가 비가 되어 도시에 쏟아졌고

몇백 개체밖에 되지 안는 소수만이 그나마 안전한 도시의 거리들에 강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도시의 건물들 곳곳에 숨거나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수들과 가드맨들의 라스건 사격의 화망에 휩쓸려 순식간에 쓰러져갔습니다.

아직은 드로스트의 계획 1단계는 완벽히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카디안 측은 침략의 물결 사이에서도 위험하다 판단된 날개달린 짐승들에만 사격을 집중하도록 사전에 사격 교리를 훈련시켜놓았기에

수천의 비대한 스포어들이 결국 온전한 상태로 포비아 시의 석판 콘크리트 거리들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점액 흐르는 역겨운 난형의 스포어들 중 일부는 거리의 회색빛 표면에 착륙하여 오직 공기중으로 쉴새없이 스포어 마인들만을 토해냈고

일부는 내부의 역겨운 괴물 탑승객들을 암모니아 점액과 함께 바깥 세상으로 쏟아냈습니다.

얼마 안가 먼지 가득했던 도로들이 이름모를 역겨운 액체들로 가득 덮히기 시작했습니다.


단 1시간도 안되어, 포비안 대도시 전역에 타이라니드들이 들끓으며 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칙칙한 회색만이 가득했던 도로들과 광장들이 지금은 산뜻한 보랏빛 키틴 껍질들의 출렁이는 물결들로 덮혀 있었고

궤도의 생체 함선들은 표면을 향해 끊임없이 역겨운 외계인들의 물결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함대의 강력함이란 이루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무시무시했으며

게다가 이토록 빠른 진행 속도로 이루어진 대규모 침략은 심지어 가장 강대한 세력의 오크 와! 조차도 이루기 힘든 수준이였습니다.


(퍼디타 행성과 죄수선들.)


숨겨진 위협

카스텔란 고리 지대 내에 잠복중이던 대규모 포병 병력들만이 드로스트 장군이 믿고 있던 행성의 우주 방어를 담당한 병력의 전부는 아니였습니다.

성계에 다다르며, 카디안 사령관은 은밀히 명령하여 아스포덱스의 궤도에 정박중이던 죄수 헐크선들을 최대 속력으로 퍼디타 행성을 향해 이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거대한 헐크선들의 끝없이 이어진 죄수 병동들에 투옥되어 있던 범죄자들은 타이라니드에게 있어 그저 상당한 양의 생물량 먹이였기에

운만 좋다면 아스포덱스 행성으로 향하고 있는 하이브 함대의 갈래가 스스로 분열하여 이들에게로 향하게 될 것이였고

그렇다면 행성의 방어자들은 한 수백만은 더 적은 수의 타이라니드들과 싸우게 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타이라니드 측은 미끼를 물었고, 이지스 다이아몬도를 지난 함대는 그 거대한 몸체 중 일부를 카스텔란 벨트 주변으로 보내어

근처의 황무지 행성이였던 퍼디타로 뻗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카디안 병력들은 코드명 그대로, 이 '숨겨진 위협'들이 주 전장에서 우회하여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드로스트와 일부 장교들만이 알고 있었지요.

사실상 그는 수천 수십만의 죄진 자들의 목숨을 희생하여, 죄 없는 자들의 기회를 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ps. 이제야 미스터리가 풀렸다.

초반에 드로스트가 에이로스 행성 후방의 카스텔란 소행성 지대에 포병들을 보낸 이유는

소행성 지대의 공전 속도가 뭐 한달 단위로 짧거나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타이라니드 병력들을 그 지역의 소행성 지대에 바로 근접한 퍼디타 행성에 유인한 다음

거기서 조질려고 그런 것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