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24- 아스포덱스 전쟁 결말(쉴.오.바 1)

지게쿠스 2015. 2. 12. 18:17




드로스트 장군은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지친 듯 그의 두 눈을 비볐습니다.

오늘 단 하루의 전쟁을 위해 한달 내내 고생한 터였는지라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지요.

그는 장장 100년하고도 80년에 달했던 그의 인생에 대해 잠시 고념했습니다.

비록 시청의 수정 스크린 표면에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는 몇 개의 주름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오래 살아왔지요.

그때 스크린 속 화면이 잠깐 반짝이다,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거의 될뻔 했는데 말이지'


드로스트가 엔진시어 바사호리악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테크프리스트는 콘센트를 꼽고, 다른 것을 뽑고 재축복하고, 다시 꼽는 작업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그의 기계 돌기들은 신경질적으로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스트로패스들이 단체로 정신병에 걸려 무력화된 이후로, 드로스트는 대신

시청의 압축 빔 광선 방사체를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그에게 요청했으나

그 첨단 기계의 까다로운 머신 스피릿은 아직도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원형 화면이 다시금 반짝였으나, 이번에는 켜진 상태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화면 속에서 어떤 출력된 화면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흉터를 지닌 한 여인의 얼굴이였고

배경은 어두운 아치길이였습니다.

그는 그녀가 누군지 알았지요.


'반갑구려 캐노네스,' 드로스트가 아퀼라 수신호를 몸에 그으며 말했습니다.


'전쟁은 어떻게 되었소?'


'황제의 가호로...3분의 1쯤..남았네,'


비록 잡음 전파에 방해받고 있었지만, 그녀의 짧은 대답은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하지만...'방벽'은 여전히 굳건하지. 아직까지는'


'말할 수 없이 대단한 공적이오, 그대를 칭송하오.' 드로스트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위대한 계획은 아마 곧 과육을 맺게 될 것이오.'


'그대는...우리들에게 우주 수송선들을 제공해주게...

조만간 다음 공습이 시작될 것이 명백해졌소.

라이시오스의 미니스토룸 병력은 이미 철수 준비를 마쳤네.

그러나..무엇인가가..'


순간 섬뜩한 소리가 대화 중간에 끼어들었으나

그녀의 놀라 커진 눈썹이 대신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우리는 현재 빌딩 상층부들로 퇴각한 상태라네.

허나 우리는 여전히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조건이지.

카스텔란 고리에 배치된 나의 포병 병력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버텨낼 여력이 있네.'

도시의 거리들도 다시 재점령되고 있네. 구역과 구역별로'


마그다 그레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순교자의 수신호를 긋고는 사의의 기도를 빠르게 읊었습니다.

장군의 우편에서는 테크 프리스트 바사호리악이 장군이 알기로는 옴니시아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문이라 아는 이진법 언어로 화답했습니다.


'말론, 더 서둘러주게,' 캐노네스가 말했습니다.

그녀의 어조는 묵직했으나 그새 바사호리악이 중간의 잡음을 제거한 덕에 명확히 들렸지요.


'카디안은 언제이던 상관없이 그대의 복귀를 환영할 테니'


'걱정 마시오, 마그다. 나는 오직 이 임무에만 온통 헌신중이니.' 드로스트가 이어 말했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나의 임무를 끝낼 것이오.'


'잘 말했네.' 흉터가 새겨진 얼굴 위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레이스가 말했습니다.


'그 태도를 병사들과 함께 끝까지 지키시길, 그리한다면 아직 승리할 수 있소.'


그때 그녀 뒤편의 아치길 폐허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언가 거대하면서도 호리호리한, 수 개의 붉은 눈들을 빛내는 섬뜩한 것이였지요.

그것은 빛 속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잠깐동안 놈의 촉수달린 아가리가 도살장의 파리가 비비는 두 다리마냥 서로 부딛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후 놈은 순식간에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말론 드로스트는 그녀에게 소리치며 경고했지만

직후 들리는 것이라곤 연결이 깨지고 이내 종료되는 소리 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