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29 에이로스 공중전 -2- (쉴.오.바 1)

지게쿠스 2015. 2. 22. 21:04



천상의 전쟁

대함대에서 분열된 소함대는 에이로스 행성을 향해 그 촉수를 쉬지 않고 뻗어갔고

그리하여 이 수많은 생체 함선들의 물결은 마침내 가스 행성의 궤도에 도착하여 서서히 몸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궤도 아래 녹청빛 하늘에서는 임페리얼 가드 측의 공습기 편대들이 거대한 광산 플랫폼들의 착륙장들에서 이륙을 개시하였습니다.

전쟁 준비를 모두 마친 그들은 곧 다가올 거대한 공중전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외계인의 침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궤도에 정박한 거대한 생체 함선들은 표면의 수많은 모공들로 비대하게 살찐 스포어들의 물결을 아래로 토해내기 시작했죠.

그들은 놀라우리만치 빠른 속도로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스포어들은 가스 행성의 바깥쪽 대기를 곧바로 관통해 내려가는 대신,

대부분의 인구가 머무르고 있는 대기층에 도달하자 점차 느려지더니

어느 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추락을 멈추고 부유하였습니다.


젠스트는 사정거리 내 모든 외계 생명체들을 향해 발포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카디안 공수부대 측은 즉각적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적들의 첫번째 공습을 크게 와해시켰습니다.

하지만 라스캐논과 헤비 볼터들의 화망이 수많은 스포어들을 터트려도, 그 빈자리는 순식간에 새롭게 떨어진 스포어들로 채워졌죠.

그렇게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대기 층은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난형 스포어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그것들의 수는 그것들의 목적만큼이나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였죠.


모든 침공 스포어들이 안정스럽게 떠다니기만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일부 키틴 껍질의 스포어들은 행성으로 토해진 직후 광산 플랫폼들을 직격하여

표면에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날카로운 발톱들을 박아넣고 스스로를 고정시켰습니다.

얼마 안가 각 플랫폼들은 이 저주스러운 생명체들이 가득 붙게 되었고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죄수선의 아래에 달라붙은 삿갓조개와 같았습니다.

이 스포로사이트들은 어느순간부터 거대하거나 혹은 작은 스포어 마인들을 막대한 양으로 토해내기 시작했고

비취빛 하늘을 촉수로 꾸물거리는 기괴한 생명체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어쨌거나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건쉽들은 이 스포어들의 숲 사이로 비행해야만 했죠.

노련한 발키리들 편대들은 각자의 조준선에 락온된 부유하는 생명체들을 격침시켜갔고

그들의 조종사들은 젠스트가 자부하는 동시다발적인 화망을 펼치며 적들을 처리해갔습니다.


이리저리 비행하며 화포를 쏟아내는 발키리들이 스쳐가면, 발톱달린 스포로사이트들은 마치 깜짝 놀란 말미잘들마냥 자신들의 살덩이 굴뚝들을 웅크린 다음

주변에 작은 스포어 마인들을 이리저리 발산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노련한 카디안 병사들은 근처 부유 플랫폼들의 착륙장들에서 반중력-활송기를 장비하고 이륙하여

이 기괴한 것들을 플라즈마와 멜타 화염으로 제거했습니다.

플랫폼들의 부양교들에 배치된 각 소대의 병사들은 직접 나서는 대신

근처에서 머리 위의 역겨운 아가리를 벌려 스포어들을 토해내려는 스포로사이트들에게 크락 수류탄들을 던져넣으며 방어했습니다.


현재 임페리얼 가드 공수부대 측의 제일선 목표는 행성의 대기층이 하이브 마인드의 끔찍한 생명체들로 덮히는 것을 막는 것이였습니다.

만약 지금 상태보다 더 많은 수의 스포어들이 밀집되게 된다면 가장 노련한 비행사조차도 결국 치명적인 실패를 하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