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31 에이로스 공중전 -3- (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2. 21:08



그러나 하이브 함대는 자신들이 얻은 이 자그마한 교두보조차도 손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청빛 하늘 아래 스포어들에서 부화한 가고일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거대한 무리 구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그들의 날카로운 떼창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벤터 알푸스 플랫품의 해골 양각 무늬 새겨진 갑판에서 주둔중이다가 그들을 발견한 소대 병사들이 모두 일제히 라스건 사격을 개시하였으나

이 날개달린 생명체들은 화망 정면에서조차도 무모하게 돌진하였습니다.

허나 소대의 노련한 병사들은 날아오는 건트들 다수를 정확히 명중시켜 놈들이 피를 쏟아내며 아래의 안개들로 추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기회를 엿본, 젠스트는 주변의 발키리 편대들에게 명령하여 다시 복귀하여 각 가고일 무리들의 측면을 강타하여

헤비 볼터들과 날개 하단의 발사대들에서 쏟아내는 로켓들로 싹다 쓸어버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제는 에이로스 행성의 상공층 사방에서 날개달린 괴물들의 무리들이 마치 인간의 생살을 노리는 메뚜기 떼마냥 광산 플랫폼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이 날개달린 키틴질 괴물들은 화망을 피해 이리저리 피하고 선회하며

광산 플랫폼의 가드맨들을 향해 산성 독극물들을 토해내었죠.


어느 순간, 놈들의 물결 가운데서 무언가 거대한 형체들이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가고일 날떼들의 무리 사이를 헤치며 나타난 그 거대한 비행체들은 마치 카디안 전설 속 폭압적이고 끔직한 외형의 비룡들과 같았죠.

그들의 양 날개 길이는 그들을 격추시키기 위해 접근하는 발키리 기체들의 길이만큼이나 거대했습니다.


이 새로운 공포들은 가장 먼저 각각의 광산 플랫폼들의 정제소 파이프들 부근에 집결한 카디안 보병들을 향해 강하하였습니다.

이 괴물들, 하이브 크론들은 하늘 위를 부드럽게 유영하며 

근처에 따라붙어 추격 중인 발키리들의 동체를 향해 몸을 들이밀어 날카로운 돌기들과 바늘 날개들을 찔러넣으려 하였습니다.

가장 거대한 크기의 하이브 크론은 심지어 단단한 발키리의 선체조차도 마치 카타찬이 그의 단검으로 레이션 통조림을 따는 것만큼이나 손쉽게 뜯어냈지요.

놈들과 함께 거대한 날개의 하피들도 나타났습니다.

박쥐와 같은 가죽질의 거대한 날개를 펼쳐 강하하는 하피들 아래서는 베테랑 병사들조차도 

그 거대한 크기에 질려 각 플랫폼들의 갑판들 위에서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지요.

이 거대한 괴물들은 서로 긴밀히 비행하며 발톱 달린 거대한 날개들로 각 플랫폼들의 끝단에 위치한 병사들을 위협하며 쓸어내려갔습니다.

그러나 플랫폼들의 끝자락에서 추락한 병사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들은 

그보다 훨씬 거대하고 흉악한 하피들이 새로운 먹잇감들을 찾아 배회하며 내지르는 비음에 덧없이 파묻혔지요.

 


그러나 젠스트 대령은 이러한 상황에서조차도 안전히 헬멧을 쓰고 지휘하는 타입의 지휘관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더욱 용맹히 전투에 달려들었지요.

그는 아래의 플랫폼 갑판들에서 방어중인 병사들을 급강하 폭격하고 사라지는 날개달린 괴물들은 무시한 채

벤터 알푸스 플랫폼 주변을 빙빙 돌며 우회중인 거대한 괴수, 날개달린 하이브 타이런트를 향해 그의 발키리를 몰았습니다.

그의 발키리 라스캐논이 먼저 불을 뿜어 흐릿한 허공을 관통했고

광선은 괴수의 아랫몸통 다리 한짝을 깔끔히 잘라내었습니다.

부상당한 지휘 괴수는 놈을 지나친 직후 상공으로 활강한 그의 발키리를 향해 우회하였습니다.

 

젠스트는 조종석 전방의 후방 영상-화면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눈에 하이브 타이런트의 중간 사지에 달려있는 긴 몸통의 공생체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외계인의 생체 무기는 그의 선체를 향해 후방에서 크리스탈 발사체를 발사했고

발키리의 레이더들을 경고음을 울려댔지요.


결국 생체 무기 탄환들 일부가 동체에 침투하자 이에 노한 발키리의 기계령이 잠깐동안 조종석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령은 조종간 앞의 화면들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조종간을 온 힘을 다해 끌어당기며 최대 속력을 올렸죠.


기체의 수송칸 내에 괴수의 신경을 긁는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때까지 내부의 가드맨들은 발키리를 바싹 따라붙은 이 날개달린 괴물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였죠.

괴수는 놈의 낫과 같은 사지들을 발키리의 후방에 박아넣고 있었습니다.

괴물이 발키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선체를 흔들자 젠스트의 발키리는 긴급히 비상 경고 신호들을 송출하였으나

거대한 이 타이라니드 괴물은 자신 눈앞의 먹잇감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유리 데이거의 발키리 '교리의 검'이 제때 선회하여 후방에서 라스 캐논으로 괴물의 몸통을 향해 정확한 공격을 찔러넣는데 성공했고

그제서야 괴물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놈은 마치 거대한 거미마냥 발톱들을 비비 꼬며 웅크려 말은채로 하늘 아래로 추락했지요.

젠스트의 날개 조명들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신호를 보내며 깜빡였고

인사를 마친 그의 발키리는 다시 괴물들과의 공중전에 합류하기 위해 하늘 아래로 강하하였습니다.



ps. 그나저나 지휘관이라는 작자가 너무 함부로 나서는듯..;;

지 죽으면 어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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