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갑주의 시초)
커맨더 단테
자그마치 1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제국을 위해 봉사해온, 커맨더 단테는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입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군주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며 존귀히 여김받는, 그는 은하계 제국령 사방의 전쟁들을 감독하고 있지요.
황금으로 빚어진 고대의 장인 갑주를 장비하며,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 화상을 담은 고귀한 데스 마스크를 쓰고 전장에 나섭니다.
황제의 군대들에게 단테의 존재는 마치 황금 우상과 같으며
인류의 적들에게는 파멸 그 자체이고,
블러드 엔젤들에게 그는 생귀니우스의 시대 이후로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고귀하고 존경받는 자입니다.
단테의 업적들은 그야말로 전설이 되어 제국 전역에 퍼져 있습니다.
그는 판데모니엄의 성문 아래 블러드써스터 스카블란드를 일기토로 도살하였고
루덴 III에서는 엘다 해적들을 물리쳤으며,
타우에게 점령당한 베트남 행성에서는 기만적인 행성 대군주들로부터 행성을 해방시켰고
아마게돈 2차 전쟁 당시 워보스 가즈쿨의 흉폭한 오크 무리들로부터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영광스러운 승리들과 명예,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단테는 그림자를 떠안고 있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그에게 걸려 있는 오랜 세월의 무게를 깊게 느끼고 있지요.
그는 그의 전투 형제들이 유전적 저주에 굴복하며 점차 퇴보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코뷸로와 마찬가지로, 단테 또한 그들 형제를 휘감고 있는 피의 광기를 치료할 방법을 절실히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 해가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록 희망 또한 점차 시들어가고 있지요.
단 하나 단테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사실은, 챕터의 기록들 중 가장 오래된 것들에 적혀진 어떤 예언 하나입니다.
프라이마크 본인의 손에 의해 쓰여진, 그 예언이라 함은 황금의 전사가 인류를 수호할 마지막 전투에서 황금 옥좌의 방어를 위해 선두에서 설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단테는 이 예언이 말하는 그 황금의 전사가 본인이라 믿고 있으며,
따라서 그는 지금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최후로 어둠을 막아내기 위해 그가 필요해질, 그 날을 기다리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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