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다크 엘다

다크 엘다의 그레이샤루드 습격 24시간 (현 닥엘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6. 3. 9. 20:14

 

 

 

(아래 지도짤의 번호가 글 소제목 앞의 번호에 해당함)

 

-다크 엘다의 그레이샤루드 습격-

944.M41년 경, 포이즌드 텅 카발 소속의 다크엘다 해적들이 제국령 하이브 행성인 그레이샤루드를 습격하였습니다.

무자비한 전투 속에서 카발 세력들은 제국 방어자들을 상대로 비교 불가능한 월등함을 보여주었으며, 하나 둘 씩 사지를 마비시켜가며 인간 방어자들을 둔하고 어리석어지게 만들었죠.

그리고 그레이샤루드 행성에서 다크엘다들이 보여준 숨이 멎을 정도의 정교하고 효과적인 약탈은 다크 시티의 가장 교활한 인물들 중 하나인 레이디 아우렐리아 말리스가 모두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였습니다.

 

겨우 단 하루만에, 레이디 말리스와 그녀의 동맹 해적들은 단 일격의 교활하고 실타래와 같은 습격을 통해 행성의 기간 시설들을 마비시키고, 방어자들을 농락하였으며

수백만의 포로들을 잡아 끌고갔습니다.

 

1 - 침략 후 1시간 경과:

성계 외부의 관측소 플랫폼들이 카발라이트 우주선들의 기습적인 랜스 사격에 침묵 속에 파괴되었으며,

너무나도 교묘하였기에 제국 측은 그레이샤루드 성계의 태양이 방출한 솔라 플레어 에너지에 의한 고장으로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이 손실은 알아차릴 수 없이 정교하여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덕분에 행성은 눈이 멀고 귀가 멀게 되었습니다.

 

2 - 침략 후 4시간 경과:

궤도 방어 기지인 '천사의 결의'가 영구적인 침묵에 잠겼습니다.

가장 먼저 웹웨이를 통해 감지되지 않고 침투하는데 성공한 스커지들이 헤이와이어 무기들을 사용하여 기지의 제1 발전실을 완전히 마비시켰고,

모든 동력이 사라지자 기지는 어둠에 잠겨 산소가 급속도로 소모되었습니다.

패닉에 빠진 주둔군들은 소리 없는 아우성 속에서 어둠 속의 맨드레이크들에 의해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3 - 침략 후 7시간 경과:

몇 일 전부터, 임페리얼 네이비측 전함 '자신감의 망치' 선이 근방에서 빈번해진 해적들의 침략으로부터 행성을 보호하기 위해 순찰차 행성 궤도상에서 주둔 중이였습니다.

'천사의 결의'와의 통신망이 갑자기 끊겨서 계속 통신이 두절되자 망치호의 선장은 이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하달받았고,

그는 행성 방위군 사령부 측의 멍청함을 욕하며 플랫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4 - 침략 후 8시간 경과:

이동 중이던 '자존심의 망치'호가 갑작스럽고 맹렬한 기습을 받았습니다.

레이저윙 제트파이터들과 보이드레이븐 봄버들이 갑자기 공허에서 출현하여 함선을 무자비하게 폭격하여 핵심 방어시설들과 대포들을 무력화 시켰으며,

미시일들을 쏟아부어 함선의 연결부 부분에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워낙 거대한 함선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연결부를 관통한 미사일들에서 자줏빛 역병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단 몇분 후, 가스는 함선 전체로 확산되어

내부 승무원들의 신경계를 오염시켜 자존심의 망치호를 그릇된 경로로 이끌리게끔 만들었습니다.

역병에 의해 비명을 내지르거나 끔찍하게 미친듯이 웃어제끼며, 승무원들은 함선의 모든 통제를 손에서 놓았고

통제 없이 무력해진 함선은 점차 행성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구상된 경로를 따라, 전함은 대기를 뚫고 추락하여 외계인들의 의도대로 4th 그레이샤루드 PDF 군이 주둔 중이던 요새 주둔지에 충돌했고,

뒤이어 발생한 무시무시한 플라즈마 폭발에 수천 수만명이 일시에 죽었습니다.

 

5 - 침략 후 9시간 경과:

자존심의 망치 호가 지면과 충돌하며 만들어낸 대 폭발에 따른 심각한 전파 장애를 틈타,

상당한 수의 레이더들과 레비져 노략선들,

베놈들이 모로스 지역 상공의 웹웨이를 통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모로스 지역을 담당하고 있던 4th PDF가 전멸함에 따라, 소수만이 이 침략자들의 공세에 맞서 저항할 수 있었죠.

인큐비, 카발라이트 트루본과 스커지들로 이루어진 엘리트 약탈군이 가장 먼저 나서서 모로스의 방어자들이 의지하고 있었던 제1 발전소를 향해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였고,

그곳의 모든 저항자들을 도살했습니다.

직후 그들은 초고밀도의 봉쇄장을 펼쳐 발전소의 플라즈마 발전기들을 모두 밀폐시켰고,

약 한시간 동안 발전기들은 최고압력 속에 계속해서 가동되다가 결국 부산물들을 방출하거나 분해하지 못하고 폭발하였습니다.

대 폭발 직후 과축적된 동력이 일시에 지하 회로들과 케이블들을 타고 주변 전 지역들로 갑자기 퍼져나갔고,

모로스에 이어 주변 지역들까지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며 일제히 마비되었습니다.

수도성 모라비아 하이브 도시의 보이드 쉴드들과 방어 포열들까지 갑작스러운 대정전 현상에 휩쓸린 순간, 이 순간만을 인내심있게 기다리고 있었던 레이디 말리스의 해적 세력들은 즉시 대규모 강하를 개시하였습니다.

하이브의 강철 벽들에 틈들을 만들어내고

그 사이로 수많은 해적 약탈선들과 헬리온들이 일시에 쏟아졌죠.

하이브 도시의 예비용 발전소들이 가동하기 시작했으나, 이미 때는 늦은 후였습니다.

 

6 - 침략 직후 11시간에서 20시간까지:

모라비아 하이브의 구조 요청이 그레이샤루드 전 지역으로 퍼지자, 행성 전역의 PDF 군들이 하이브를 향해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남쪽의 라노스 지역에서부터 내려오던 지원군들의 경우 수십의 지역 내 정착지들이 약탈당하자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로를 재수정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발키리를 사용하여 눈발을 가르며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군들이 도착했을 때엔 이미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제국 지원군들의 경우 모라비아 하이브에 도착하기도 전에 리버 떼들과 위치들의 전광석화 같은 기습에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살론 지역에서는, 1st와 5th 그레이샤루드 PDF군이 살라드 하이브 근방의 농업 정착지들에서 보고된 습격들에 맞서기 위해 키메라들과 타우록스들을 활용하여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였지만,

결국 발견한 것이라곤 잿더미로 변한 농업지구들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재앙은 그 순간부터 시작일 뿐이였지요.

그들이 유일하게 제대로 남겨진 곡물 수확용 서비터들을 모두 회수하여 조사하려는 순간,

서비터들이 갑자기 일제히 부르르 몸을 떨며

몸에서 가스화된 전투 자극제 증기를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자욱하게 깔린 자줏빛 안개 속에서,

PDF 병사들은 하나둘씩 광기 속에 휩싸여 서로를 물고 뜯고 때리고 죽이며 대지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북쪽 갈마르 지역에서는 2nd 연대가 동원한 3대의 초대형 수송선들이 남쪽 해안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으나,

내부의 병사들은 이미 다른 괴물들이 자신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하였습니다.

각 수송선들의 빈 공동들에 교묘히 숨겨져 있었던 그로테스크들이 도착과 함께 척추 등뼈들에 내장되어 있던 타이머들의 시간이 다함에 따라 각성하기 시작하였고,

하나둘씩 일어난 그 괴물들은 온갖 끔찍한 자극제들에 달아오른 몸으로

끔찍한 포효성과 함께 아직 채 내리지도 못한 방어자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수송선들의 내부는 그로테스크들이 모든 살아있는 인간들을 향해 분노를 토해내자

그야말로 아비규환 지옥이 되어버렸고,

결국 수송선들은 하나 둘 씩 얼음 가득한 대양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7 - 침략 후 21시간 경과:

지원군들과의 연락이 끊긴 데다가 정전에 따른 어둠 속에 잠겨버린, 모라비아 하이브의 거주자들은 수백만 단위로 수확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내 아르비테스 경찰들이 어떻게든 소수 저항 세력들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였고,

하이브 귀족들은 시민들을 버리고 황금으로 도양된 자신들만의 피난소로 들어가 숨었으나

그렇지 못한 흙수저들은 끔찍한 운명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결국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간신히 세력을 규합한 그레이샤루드 PDF 연합군들이 단단한 결의 아래 반파된 하이브 도시에 도착했을 땐,

거기에 살던 수백만의 귀족, 평민, 천민 모두가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