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카오스 마린-설정

카오스 전쟁사 - 세컨덱스 요새의 함락

지게쿠스 2016. 8. 10. 15:49

 

Source : Imperial Amour 13

 

세컨덱스 요새의 함락

카오스 빈디케이터 전차는 반역자 군단들의 타락 이후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세월 동안 제국의 행성들을 파괴하는데 사용되어 왔으며,

그중에서도 호루스 헤러시의 절정인 제국 황궁 공성전 당시 막대한 양이 투입되었지요.

그러나 이 전쟁 말고도 카오스 빈디케이터가 중요하고 무자비하게 사용된 전투는 많으며,

그중 최근의 것이 바로 '불의 지배' 시기 당시 있었던 세컨덱스 요새 전투입니다.

 

먼저, '불의 지배' 시기는 월드 이터의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근 200년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제국 영토 상당부분을 유린하며 공포와 피로써 지배했던 시기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 세컨두스 요새는 월드 이터 측의 거듭된 공격에도 거뜬히 버텨내며, 70개 섹터에 범람하는 피와 광기의 폭풍 속에서 유일한 제국 신앙의 섬처럼 버텨내고 있었고

이에 데몬 프린스 앙그론 본인의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앙그론은 그의 워밴드들 중 하나를 택하여 명하기를, 요새를 파괴하라.

실패한다면 너희 가치없는 배반자 마린들은 모두 참수될 것이라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워밴드, '혼란의 형제들'은 구역 내 집결 가능한 가장 뛰어난 버져커들을 불러모아 전투를 준비하였으나,

이 뛰어난 투사들조차도 요새의 거대한 락크리트 벽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였기에

결국 워밴드 측은 방어자들을 도살하려면 일단 어떻게서든 요새의 벽을 뚫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침 혼란의 형제들에게는 가진 기갑 전차들이 빈디케이터들 뿐이였는지라,

이들은 이 빈디케이터들을 활용하여 거대한 성벽에 구멍을 내고 전사들을 투입시켜

승리를 쟁취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들은 빈디케이터 전차들이 돌출될 성벽 한 부분에다가 화력을 집중시켜 깨부신 다음 그 지점을 향해 침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위해 혼란의 형제들 측은 앙그론의 명을 어떻게든 최단기간 성사시키기 위해서 끔찍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전략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빈디케이터들에게 적 화망이 쏟아지지 않도록 대신 아군 버저커들이 몸빵을 가서 떼우는 것이였지요.

 

과연 전투가 시작되며, 혼란의 형제들 측의 빈디케이터들은 적 방어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으나

워밴드 측은 모든 버저커들을 모아 성벽에 우라닥돌시켰고

여기에 수천의 컬티스트들까지 모아 오직 한 부분에만 집중시켜,

결국 방어자들은 모든 적들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전투 속에서 몸을 내던진 수많은 컬티스트들과 배반자 마린들 또한 적들의 화력 앞에 쓰러져나갔지요.

 

자그마치 3일간 지상에서의 학살은 계속되어갔고,

요새의 벽 아래에는 죽은 배반자들의 시체가 가득히 쌓여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쏟아지는 배반자들의 물결 중앙에 모여있는 빈디케이터들은 계속해서 화력을 한 지점에만 쏟아부었고,

결국 마지막 날, 거대한 균열 소리와 함께 두꺼운 락콘크리트 벽에 커다란 틈이 생겨났습니다.

빈디케이터들이 이 균열을 더 크게 벌려 무너트리기도 전에,

미친 버저커들은 그 균열에 몸을 밀어넣으며 어떻게든 들어가 틈을 벌려냈고

여기에 추가로 계속해서 빈디케이터들이 아군 피해조차도 신경 안쓰고 포를 쏟아부은 덕에 벽이 크게 벌어지며 빈디케이터들과 수천의 컬티스트들, 버저커들이 통과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 확보되었지요.

 

이렇게 해서 세컨덱스 행성이 함락되었습니다.

이 결과에 데몬 프린스 앙그론조차도 잠시나마 만족했지요.

이후로도 '불의 지배' 시기는 수십년간 계속되었고,

그 속에서 수백억의 제국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