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스페이스 마린(구)

배반자 골짜기에서의 전투 -2-(스페이스 마린 5th 코덱스)

지게쿠스 2012. 2. 29. 13:24


(그전글에 이어서..)

뜻밖의 지원

어떤 조짐도 없이, 그린스킨의 물결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를 찾던, 칸토의 날카로운 눈에 위도우의 탑(Widow's Spire)에서부터 서쪽으로, 그리고 다크릿지(Darkridge)의 동쪽으로 뭔가 흐릿한 형체들이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포위하고 있는 오크들 뒤로, 더 높은 곳에서 말입니다.

이 새롭게 등장한 자들은 기품이 넘쳤고, 그 어떤 세심한 주의 없이 마치 화살처럼 내려와 자신들의 기다란 총들로 오크 무리들에게 정밀한 죽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새로운 동맹들이 누군지에 대해, 칸토는 곧바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의 형상은 마치 아침의 햇빛아래 놓인 형체없는 안개와 같았기 떄문이였습니다.

어쩄거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개입덕에 그의 배틀-브라더들이 반격을 날리고, 그것을 통해 전투의 흐름을 바꿀 기회가 왔다는 것이였습니다.


천지를 진동케하는 강렬한 고함소리와 함께, '붉은 주먹'들이 마침내 죽은 그린스킨들의 사체를 넘어 오크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두배로 무시무시한 분노로 충전된 크림슨 피스트 마린들과, 새로 등장한 공격자들은 비탈 밑으로 돌격하였고, 오크들은 쫄아서 뒤로 주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 기세에 눌린 그린스킨들이 배반자의 골짜기 안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고, 그 뒤에는 최소 200은 넘는 오크 사체와 부상자들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칸토의 마린들은 그 대학살의 현장 중심으로 걸어가, 무모하게 달려들거나 혹은 도망치지 못할 정도로 부상당한 오크들의 대갈통을 꺠주었으며,

그 직후, 로브를 입은 형체들이 위도우의 탑에서 칸토의 옆으로 순식간에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위협일지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스페이스 마린들이 던지는 따가운 경계의 시선을 끊은 것은 챕터 마스터의 경계어린 인사였습니다.


"살아남은 짐승들은 우리의 그림자에 의해 겁에 질렸고, 우리가 쳐놓은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어둠 속에서 그들을 추적한다면, 위대한 승리는 당신의 것이 될껍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칸토가 물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이 미지의 존재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탈출할 것이고, 어둠 속에서 더욱 강해지겠지요.

55년동안, 그들이 어둠 속에서 준비한 수준이 이정도입니다.

그들과 경쟁할 자가 없으니, 아마 당신과 당신의 백성들에게 멸망이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대 비극이 펼쳐지겠지요.

그리고 당신은 오늘 했어야 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탄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골짜기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를 도와줄 순 없겠소?"


칸토가 제안했지만, 그러나 형상은 고개를 저을 뿐이였다.


"그렇게 신속하게 우리를 동맹으로 받아들이진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상서로운 운명이 오늘만큼은 당신들의 편에 서서 싸우도록 명령했지만, 그러나 운명은 마치 번쩍이는 불빛같은 것이지요.

다음에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어쩌면 나의 주먹이 당신의 피를 흩뿌릴지도 모르지요."


그 말을 끝으로, 그 미지의 존재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고, 위도우의 탑에서부터 다크릿지까지 드리워졌던 그림자들 또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칸토는 그가 목격한 존재들의 말과 행동을 신중히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마린 형제들을 이끌고 다시 배반자의 골짜기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의 어둠 속에서, 그는 실로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자던 산맥에서의 오크 위협은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평지로 다시 귀환한, 칸토는 그의 챕터 재건을 다시 진행해나갔습니다.


언젠가 크림슨 피스트 챕터는 폐허에서 벗어나, 인류의 위대한 챔피언들의 대열에 다시 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승리의 시간이 그들과 함께할지라도, 로브를 두른 형상의 말은 칸토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며 남아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에, 칸트와 그들이 다시 조우하게 될 떄까지 말입니다.


주석

그딴거 없음

전글만 다 읽었다면 모를게 없지..ㅇㅇ


ps. 왠지 뜬금없이 산으로 가는 스토리긴 하지만 재미있네요

특히 코덱스인데 대화체가 나온건 신박했음 ㅇㅇ

맷와드가 쓴것 치고는 노멀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네요

읽고 댓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