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리젼의 강습)
밤과 암흑
워마스터의 분노를 맛본 첫 행성은 '정죄(Purgatory)', 황야의 산들과 어둠의, 침침한 숲들로 뒤덮힌 세그먼툼 옵스큐러스의 변방 행성이였습니다.
행성의 주요 군사 기지들을 탈취하기 위해 나이트 로드 리젼의 침투 세력을 사용한, 블랙 리젼은 덕분에 행성의 고대적 '스카이그라운드 요새'로 향하는 길을 손쉽게 뚫어냈습니다.
잔혹한 경멸을 가득 담아 허접한 수준으로 무장한 정죄 행성의 행성 방위군들과 그들의 카디안 동맹군들을 쓸어내리며, 블랙 리젼은 그 요새의 심장부로 향하는 길로 돌진했습니다.
요새 깊숙한 곳에 묻혀있던 '지옥의 우물'의 깊은 안식처에서 아바돈은 '어둠의 손', 인퀴지션에 의해 오랬동안 비밀로 숨겨져 왔던 고대의 끔찍한 힘의 물건을 꺼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둠의 손'은 아바돈이 고대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들을 동면에서 각성시키는데에 필요한 첫번째 열쇠였습니다.
이 상상조차 불가해할 정도로 전능한 총 6기의 우주 요새들은 제국에 의해 '고딕 섹터(Gothic Sector)'에서 발견되었으며, 인류의 상승 이전 시대의 유물들이였습니다.
비록 제국은 이 요새들을 수백년간 궤도 기지들이자 우주 정거장들로 사용해 왔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지닌 진정한 힘의 정도에 대해서는 가늠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바돈이 가장 폭력적이고 끔찍한 방식만 사용할 계획을 짜리라는 것은 큰 오산이였습니다.
달랑 한개로는, 어쩌면 '어둠의 손'은 아바돈에게 '블랙스톤'들을 깨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정죄' 행성의 폐허를 뒤로 한 채, 그는 블랙 리젼을 이끌고 온즈월드(Ornsworld), 고딕 전쟁 기간 중 최악의 격전지라 알려진 래틀링 행성(Ratling world)*으로 향했습니다.
블랙 리젼이 래틀링들의 방책-둘러싸인 도시들과 미로-광산들 위로 강하하여, 그들이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죄다 도살하고 태운 그 유혈낭자한 밤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새벽이 올 때까지, 거의 모든 행성의 거주지가 타올랐으며 수백만의 불타오르는 시체들의 매연이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비록 래틀링들은 필사적으로 투쟁했으나, 반인류들은 강력한 배반자 스페이스 마린들과는 상대도 되지 못하였고 대부분은 도주할 기회를 잡기도 전에 살해당하였습니다.
래틀링들의 오랜 세월동안 존속해온 거대한 나무집 성채의 심장부, 이제는 겨우 그슬린 목재들 밖에 되지 못하는 곳에는, 알 수 없는 신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동상에서, 아바돈은 강제로 '밤의 눈', 수백년간 작은 래틀링 인간들을 내려다보던 새까만 암흑의 보석의 눈을 뽑아내었습니다.
이 강력한 물건을 지니고, 워마스터는 다시 한번 그의 블랙 리젼을 이끌고 우주로 향하여, 블랙스톤 포트리스들 중 첫번째를 점령하여 고딕 섹터의 행성들에 폐허와 죽음을 불러들일 준비를 하였습니다.
(Ratling world)* : 인류 제국의 반인류들 중 하나인 래틀링들의 행성
오그린들이 살면 오그린 월드 이렇게 이름붙여진다.
ps. 오늘은 2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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