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워해머 40k 스토리글
(시작하는 짤은 외계인 종족인 엘다. 이들은 인간형이지만 비교도 안될 정도로 지적이고 유연한 마른 형태의 외계인들이야. 네크론만큼이나 고대의 종족이고 한때 번성했지만 지금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신비로운 종족들이지.)
읽기전에 참고하면 좋은 이전글 :
네크론 관련 썰글 : http://www.dogdrip.net/31933216
워해머 전체 스토리 관련 시리즈 썰글 : http://www.dogdrip.net/30839709(1편이므로 시리즈 검색하면 또 나옴)
지난번 시간에 울트라마린 함대 '빅트리스 울트라'가 소행성들의 띠까지 간 부분에서 끊겼을꺼야 아마
거기서부터 시작할께
(제국의 함대.)
칼가의 명에 따라 수 키로미터에 달하는 울트라 마린의 함선들은 소행성들을 향해 막대한 어뢰들을 쏟아냈어
그리고 그것들은 대 폭발을 일으켰지
작은 소행성들은 아예 분해되어 사라졌지만, 거대한 소행성들은 파괴되거나 갈라져 소행성 띄 궤도에서 이탈했고
그렇게 우티모르 행성의 소행성 띠에서 수많은 소행성과 소행성 파편들이 궤도를 이탈해 나아갔지.
바로 댐노스로!
이것은 행성 주변의 우주를 감시하는 네크론 크립텍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지.
(이들이 바로 크립텍들이야. 네크론의 마술사인데, 이들은 과학으로 마술을 부려.
이들이 쓰는 마법은 너무 고도의 기술이라 오히려 마법으로밖에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야.)
네크론 크립텍들은 초자연적인 과학 마법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자들이였고, 사실상 이들이 먼저 관측하고 예언한 덕에
시카리우스의 1차 침공이 완벽하게 실패로 돌아갔지.
그래서 울트라마린 측은 데스와치와 회의한 끝에 처음부터 댐노스에 나타나는 것 대신, 방사능이 심해서 이들이 볼 수 없는 우티모르 행성에 나타나기로 결정했고, 직후 소행성들을 먼저 앞세워 소행성들과 함께 함대를 움직임으로써 이들의 눈을 피하려고 노력했어.
결국 크립텍들은 소행성들이 인공적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관측해내고, 그 뒤에서 따라오는 울트라마린 함대도 발견했지만 이미 충분히 다가온 후였지.
울트라마린의 전함들이 댐노스 궤도에 도달하자마자 다시 한번 드랍 포드들을 쏟아냈어
(함선에서 쏟아지는 드랍 포드. 이 드랍 포드는 스페이스 마린의 운송 수단인데, 안에 8명 정도의 스페이스 마린이 들어갈 수 있어.
단 몇십초만에 수십개를 동시에 토해내서 단 1분안에 행성 표면에 착륙시킬 수 있지.)
그러나 네크론 군세의 군주들은 그들의 시도를 비웃었어
예측 못할 정도로 창의적이기는 하나 그들에게는 최강의 대공 방어화기인 '파일런'들이 있었거든
(네크론 파일런. 거대한 네크론 건축물인데 물질을 분해하는 강력한 녹색 광선을 발사해. 맞으면 무엇이든 산산조각 나서 분해되어버리지.)
이미 네크론들은 몇십년 전 처음 침공했던 시카리우스의 마린 군대의 공습 패턴들을 입력하고 파악하고, 거기에서 또 분석해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파일런들의 시스템에 입력시켜 놓은 상태였어.
드랍 포드들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행성 표면을 향해 떨어졌지만 그들의 추락 하나하나가 모두 예측된 덕에 공중에서 단 몇초만에 절반 가까이 폭사해 버렸지.
남은 드랍 포드들은 이미 착륙 지점에서 대기중인 네크론 군대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드랍 포드가 네크론들의 눈 앞에 정확히, 예견된 방식에 틀림 없이 정확한 위치에 착륙했어.
그리고 드랍 포드들의 육중한 해치가 열렸지.
그러나 기다리고 있는 네크론 군대들을 맞이한 것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니였어..
(해치가 열린 드랍 포드)
마린들 대신, 막대한 양의 자동화 화기들이 탄약과 레이져의 물결을 미친듯이 토해냈지.
수많은 네크론들과 몇몇 파일런들까지도 거기에 휩싸여 으깨졌고, 예측못한 결과에 순간 파일런들의 연산 시스템들도 잠깐 꼬였지.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칼가가 진짜로 계획했던 최후의 공습이 시작되었어.
함대의 절반이 소행성 뒤에서 빈 드랍 포드들을 쏟아내며 네크론들의 시선을 끌고있는 사이, 나머지 절반은 소행성들 뒤편으로 우회하여
진짜 목표로 정해둔 공습 지역 근처로 향했어.
그리고 마침내 그 지역 근처의 궤도에 도달하자, 울트라마린의 함선들은 일사분란하게 드랍 포드들을 쏟아내었어.
(하늘 위로 쏟아지는 드랍포드들)
강하 위치는 켈렌포드 수도 남쪽의 평원
한때 댐노스 행성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네크론의 무덤 도시가 부활한 곳이였지.(지도는 전편 참고)
마침내 계획했던 데로, 안전하게 드랍 포드들이 착륙했어.
그리고 이번에는 드랍 포드들에..
(스페이스 마린들.)
진짜 스페이스 마린들이 가득 타있었어.
한 챕터의 절반에 달하는 총 5개 컴퍼니, 대략 500명 넘는 초인 전사 스페이스 마린들이 마침내 행성에 발을 디뎠지
진정한 목표 지점
바로 네크론의 무덤 도시의 심장부에 말이야.
동시에 오직 수송 능력과 방어 능력에만 집중된 거대한 함선들도 그들을 따라 무사히 스페이스 마린들 후방의 얼음 평원에 착륙했어
(임페리얼 가드 군대. 저 뒤에 거대한 함선이 바로 임페리얼 가드 병력을 싣는 함선이야. 수송능력을 아주 극대화시켜서 만명 넘게 싣을 수 있지)
동시에 데스와치 마린들이 탄 검은 드랍포드들 몇기도 본대 멀리, 자신들이 목표로 해둔 목표 지점 근처에 착륙했지.
그들은..
(데스와치 마린들)
착륙하자마자 곧바로 네크론들에 대한 게릴라 작전을 개시했어.
직후 어느정도 수완을 거두자 진정한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사라졌지..
눈보라 몰아치는 차가운 대지 위로, 마침내 스페이스 마린들과 임페리얼 가드들이 복수를 위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어.
네크론들조차 예측못한 전략으로 그들을 물먹이며 안전하게 말이야.
그때, 죽음의 녹빛으로 가득한 평원 너머로 거대한 피라미드형 건축물들이 제국 군대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어.
바로 본진 한가운데였으니 그들이 신속히 등장하는 것은 당연했지.
그리고 그들 앞으로 끝없는 녹빛 죽음의 물결이 지평선을 가득 덮기 시작했어.
동시에 초승달 형태의 기괴한 네크론 전투기들도 구름을 가르며 적들을 요격하는 스페이스 마린들의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위해 출격했지.
어마어마한 네크론 대군세를 이끄는 것은 이번에도 역시 네크론 대군주 '언다잉'이였어.
황금색의 위엄 넘치는 화려한 치장의 네크론이였지.
그는 지난번 시카리우스에게 치명상을 입혔던 바로 그 네크론 대군주였어.
(뒤에 있는 피라미드형 구조물이 바로 네크론 모노리스와 오벨리스크들이야. 무시무시한 무기 구조물이지)
곧바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어.
하늘은 수많은 미사일들이 만들어내는 구름과 화염, 폭발음으로 가득 찼고
지상은 마린들이 토해내는 볼트 탄환의 물결과 네크론 워리어들이 쏟아내는 초록빛 광선들이 가득했지.
끝없이 밀려드는 자아없는 네크론 워리어들의 물결에 맞서 스페이스 마린 지상군들은 시카리우스의 용맹한 지휘 하에 그들을 상대했고
거대한 네크론 피라미드 구조물들은 울트라마린의 전차장 '안타로 크로누스'가 이끄는 '마크라지의 창'이라는 강력한 전차들의 진형이 맡았지.
(울트라마린의 전차장, 안타로 크로누스. 이 스페이스 마린은 전차를 굴리는데 아주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울트라마린 장교야.
당시 울트라마린 측이 동원한 모든 전차들을 지휘했지.)
안타로 크로누스의 우렁창 포효성이 목표지점을 가리킬 때마다 여지없이 네크론 피라미드 구조물들이 전차들의 포격에 의해 무너졌어.
얼마 동안은 울트라마린들은 밀려드는 네크론 대 군세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지.
그러나 곧, 거대한 네크론 모노리스들과 오벨리스크들 한 가운데에서 거대한 녹빛의 광선이 하늘로 솟았어.
그리고 네크론 피라미드 건축물들은 강력한 녹빛 에너지의 장막들로 둘러싸이기 시작했지.
이 예측못한 사태에 안타로 크로누스는 시험삼아 프레데터 전차들의 강력한 라스 레이져 광선으로 장막에 둘러싸인 네크론 피라미드 구조물들을 공격하도록 명령했어.
(프레데터 전차. 프레데터는 스페이스 마린의 주력 전차야. 건물 등에 효과적인 라스 캐논, 보병에 효과적인 오토 캐논 등을 장비 가능하지)
그러나 그 공격들은 거대한 에너지의 장막에 모조리 분산되어 흩어졌어.
단 조금도 먹히지 않았지.
공중의 스페이스 마린 전투기들로 미사일을 쏟아부어도, 플라즈마 캐논을 쏟아부어도 몇번이고 결과는 같았어.
피라미드 구조물들에게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았지.
상황이 급 역전되었어.
네크론 군세들은 어느정도 비등하게 막아낼 수 있었지만
뒤에서 몰려오는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물들은 도저히 상대할 방법이 없었지.
부유하는 죽음의 피라미드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했어.
그러나 가망없는 그 순간에도, 안타로 크로노스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
(스페이스 마린 랜드 레이더. 랜드 레이더는 스페이스 마린의 강력한 최고의 전차야. 공격 용으로도 쓰이고, 수송 용으로도 쓰일 수 있지)
그는 네크론 피라미드들을 향해서 스페이스 마린의 전차들을 지휘하며 가망없는 공격을 계속해 나갔지.
그에 대한 화답으로, 무적의 네크론 피라미드 기계들은 마린들을 향해 막대한 대 폭발을 일으키는 초록빛 광선들을 쏟아냈어.
만약 안타로 크로누스가 지휘하는 전차들이 그들의 시선을 뺏지 않았다면 시카리우스의 마린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뻔했지.
대신 안타로의 지휘에 따라 전차들은 네크론 피라미드들의 시선을 돌리는데 성공해서 최대한 마린들에게 피해를 덜 입게 했어.
그러나 안타로가 탄 랜드 레이더, '탈라사르의 자존심'은 그만 광선에 연달아 타격받아 폭발했지.
하지만 그의 유지를 받들어 스페이스 마린 전차들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어.
한편 칼가와 함께 후방에서 마린들을 지휘하던 치프-라이브러리안 '티그리우스'는 심장을 옥죄어올 정도의 강렬한 기운에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어.
(라이브러리안은 쉽게 말해 스페이스 마린들 중에서도 초능력 마법을 쓰는 자들을 뜻해. 평소에는 챕터의 귀중한 역사나 자료 등을 관리하지.
하지만 전투 실력도 아주 출중해서 마법으로 어떤 적이든 상대해. 티그리우스는 울트라마린 챕터 내의 라이브러리안들 중에서도 최고자이지)
거대한 구조물들의 방진 중심부에
피라미드들의 방어막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막대한 에너지의 근원이 느껴졌지.
초능력으로 시선을 확대시킨 그는 기겁했어.
중심부에 위치한 어떤 거대한 사분면 구조물 내부로, 너무나도 강렬한
그리고 눈이 시릴 정도로 환한 빛의 구체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빛은 사슬로 포박당한 어떤 인간 형태의 존재가 내고 있었지.
그 존재의 너무나도 막대한 에너지에 충격을 받은 티그리우스의 두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렀어.
라이브러리안 티그리우스는 오래 전 고대 전설을 다룬 자료들에서 그 존재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어.
간신히 정신을 차린 티그리우스는 챕터 마스터, 마르누스 칼가에게 정신을 연결하여 메세지를 더듬더듬 전송했지.
-저 중심의 빛나는 존재는 고대 별의 신, 씨'탄의 화신이며, 네크론들에게 결박당해 현재 모든 네크론 전쟁 기계들을 가동시키는 에너지 원으로 쓰이고 있다고..
(씨'탄들 중 하나인 나이트브링어. 씨'탄은 네크론들이 한때 섬겼다가 반역을 일으켜 수천 조각으로 반들어버린 고대 신이야
자세한 건 http://www.dogdrip.net/31933216 참고)
칼가의 지휘하는 손이 바쁘게 움직였어.
비록 저 존재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서는 수백년간 싸워온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딱 봐도 저 존재가 사라지면 피라미드들의 방어막도 다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였지.
한편 시카리우스의 스페이스 마린 지상군은 그야말로 치열했어
(네크론 워리어들과 싸우는 스페이스 마린들. 네크론 워리어들은 네크론들의 동면 과정 중에 자아를 잃어버린 노예들이야.
그래서 자아가 있는 네크론 군주들의 명령을 기계처럼 따를 뿐이지. 자세한건 위 글 링크 참고)
끝없이 밀려드는 네크론 군대들은 자신들의 무기에서 죽음의 녹색 광선을 발사해서
한때 위대한 스페이스 마린들이였던 자들의 뼈와 살을 벗겨내어 마지막에는 재 찌꺼기로 만들어 눈속에 파뭍어 버렸어.
이들에 의해 스페이스 마린 보병들의 피해가 너무 심해지자 시카리우스는 어썰트 마린들을 출격시켰어.
(어썰트 마린들. 이들은 일반 스페이스 마린 지상군 병과에서 갈라진 마린들이야. 등 뒤에 달린 제트팩으로 하늘로 날아 기습적으로 적들을 습격하는 역할을 맡지)
네크론 워리어들의 똑같은 규격의 방진들 한가운데로 하늘을 가르며 어썰트 마린들이 마치 운석들처럼 스스로를 내던졌어.
그들은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아다만디툼 톱날을 갈아대는 체인 소드들과 무지막지한 파워 피스트들을 휘두르며 네크론 워리어들의 몸통을 으깨고 기계 힘줄을 찢어댔지.
네크론 워리어들은 두려움도, 주저함도 없는 기계들이였지만
대신 그덕에 반응이 느리고 융퉁성이란게 전혀 없어서 그 기습적인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한 수십명 되는 어썰트 마린들이 네크론 워리어들을 맹렬히 썰어제끼자
네크론 군주들은 네크론 워리어들을 후퇴시키기 시작했어.
그러나 대신, 이번에는 땅 속, 얼음 대지 밑바닥에서부터 끔찍한 시체와 같은 손들이 솟아났어.
바로 플레이드 원들이였지.
(플레이드 원. 이들은 그나마 자아가 있던 네크론들이 정신병에 걸려서 미쳐버린 자들이야. 살아있는 것에 대한 증오로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자들의 살가죽을 산채로 벗겨 뒤집어 쓰고 다니지. 신비로운 기술력으로 적의 발 밑에서 차원 도약하여 나타날 수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수백의 시체 손들이 드러나며 어썰트 마린들을 포위했어
아예 빠져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빽빽히 그들을 둘러싼 플레이드 원들은 어썰트 마린들을 포위하여 그들을 도살해가기 시작했지.
그 모습을 본 시카리우스는 용맹하게 달려들어, 그들과 함께 플레이드 원들의 구렁텅이에서 함께 뒤섞였어.
한편 켈렌포드 시 북쪽에서 싸우고 있는 울트라마린 군대를 위해 싸우는 임페리얼 가드 측은 그야말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어.
울트라마린의 측면을 향해 기습하려는 네크론들의 기갑 군대를에 대적해서 대규모 전차 대전을 벌이고 있었지.
임페리얼 가드를 자랑하는 리만 러스 전차들의 사람 몸통만한 대포 탄환들이 네크론 기계들을 피격해서 잠시 마비시키면
가드맨들이 우라돌격으로 일제히 수류탄을 투척하거나 그냥 미친듯이 집중 사격하는 식으로 그들은 네크론 기갑군대를 상대했어.
(리만 러스 전차. 임페리얼 가드의 주축 전차야. 꽤나 튼튼하고 융퉁성도 상당해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지. 위 사진은 플라즈마 캐논을 단 리만 러스 전차)
그러나 하늘에서 어느새 스페이스 마린들의 전투기를 압도한 네크론들의 전투기들이 임페리얼 가드 군대를 폭격하고
그들이 흐트러진 틈을 타 네크론 디스트로이어들이 빠르게 유영하며 나타나자 그들 또한 궁지에 몰리게 되었어.
(네크론 디스트로이어들. 이들은 하필 정신이 있는 바람에 미쳐버린 자들이야. 일종의 허무주의에 빠져서 아예 세상의 모든 것들을 가루로 만들고 싶어하는 정신병에 걸린 자들이지. 그래서 살인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
한편 칼가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전략들이 다 네크론들에 의해 막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무슨 수를 써도 네크론들은 거기에 정확히 대응하는 군대를 동원해서 상대했고, 그들은 제쳐놓는다 쳐도 거대한 네크론 피라미드들의 방진은
절대 공격할 수가 없었지..
최후의 해답은 아예 전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공격하는 것 뿐이였어.
한편 이 와중에도 가우스 파일런들은 가동되고 있었어.
비록 몇몇 가우스 파일런들은 아예 파괴된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조금 남아있었고, 당장 칼가의 근처에서도 가우스 파일런 하나가
스페이스 마린들의 전투기들을 요격하고 있었지.
칼가는 10th 컴퍼니 소속의 '아이스 탈론' 분대의 스카웃 마린 신병들에게 가우스 파일런의 요격 임무를 하달했어.
이들은 이전 댐노스 토착민들의 자손들 중에서 특히 뛰어난 자들을 선발해서 꾸린 자들이였지.
(스카웃 마린. 이 스카웃 마린은 일반 스페이스 마린 진급 바로 전 단계의, 말 그대로 신병들이야.
평시에는 진정한 스페이스 마린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전시에는 주로 정찰 임무나 은신 임무를 하달받지)
비록 스카웃 마린들은 진짜 스페이스 마린들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칼가는 은밀한 접근 등에는 날렵하고 유연한 그들이 제격이라고 판단했어.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지.
(폭파하는 가우스 파일런들)
눈보라 속으로 몰래 위장 막을 걸친 스카웃 마린들은 날렵하게 몸을 숨겨 가우스 파일런을 향해 접근했고
자신들이 지닌 모든 멜타 수류탄들을 모조리 투척한 다음 곧바로 눈더미 속으로 몸을 숨겼어
곧이어 대 폭발과 함께 중간이 끊겨버린 가우스 파일런이 기울어지며 쓰러졌지.
그러나 에너지는 계속 공급되었고
가우스 파일런의 무시무시한 녹빛 광선은 계속 하늘로 뻗어졌어.
그 순간, 그 광경을 본 칼가의 머리 속으로 어떤 아이디어가 운명처럼 스쳐 지나갔지
칼가는 가우스 파일런을 향해 느닷없이 미친듯이 돌격하기 시작했어.
정지된 가우스 파일런을 보호하려는 네크론 병사들을 양 주먹의 무지막지한 '울트라마의 장갑들'로 으깨며 돌격했지.
(울트라마린들의 사령관. 마르누스 칼가. 양 주먹은 그냥 주먹이 아니라, 고대 유물 무기야. 울트리마의 장갑이라 불리지)
그리고 마침내 가우스 파일런 앞에 선 칼가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스린 다음
기합과 함께 그것을 양 손으로 쥐고 들어올리기 시작했어.
파워 피스트의 피스톤이 어마어마한 압력에 증기를 토해냈고
칼가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되여 튀어나올 것만 같아졌으며, 그의 회색빛 짧은 머리 아래로 혈관들이 터질 듯 도드라졌어.
그야말로 온 힘을 다 썼지.
마침내 조금씩, 가우스 파일런들이 들리기 시작했어.
하늘 위로 광선이 이리저리 흔들렸지
그제서야 그가 뭘 하려는지 눈치챈 네크론 대군주 '언다잉'은 서둘러 네크론 워리어들과 기계들을 보냈지만
이미 늦었지.
그가 네크론 가우스 파일런의 총구를 피라미드들의 방어막을 향해 겨누었고
녹빛 광선은 천천히 내려오며 마침내 그 방어막에 닿았지.
강렬한 충격파!
빛과 함께 막대한 대 폭발이 수 키로미터를 휩쓸었어
그 에너지 폭발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스페이스 마린들의 인공 장기와 기계로 강화된 감각기관들 까지도 마비시킬 정도였어.
심지어 바로 근처의 마린들과 네크론 전사들은 아예 막대한 열에 녹아 사라질 정도였지.
그러나 덕분에, 이제 피라미드를 방어하던 에너지 보호막들은 사라졌어.
(프레데터 전차들)
드디어 다시 전차들의 시간이 왔어.
그리고 더더욱 반갑게도, 안타로 크로누스의 생존 신호가 포착되었지.
놀랍게도 그는 파괴된 랜드 레이더의 파편 밑에 깔린 채로 부득부득 벗어나려 애를 쓰고 있었어.
주변 전차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파편 속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그는 온 몸이 성한 곳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다른 랜드 레이더,
'글라디우스 II'에 탑승하여 전차들을 지휘했지.
방어막이 사라지자 거대하고 강력하지만 대신 둔해 빠진 네크론들의 피라미드 건물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의 날렵한 저격수 전차들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해갔지.
그러나, 가우스 파일런의 막대한 에너지를 막아내느라 과부하가 걸린, 네크론 모노리스들의 방진 중심의 '테저랙트 발트'는
결국 파괴되어 버렸어.
그리고 그 속에 갇혀 있던, 티그리우스가 두려워하던 존재가 마침내 해방되었지.
그 존재는 자신이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깨닫자마자 기쁨에 가볍게 포효성을 질렀어.
그 무시무시한 포효성은 주변의 모든 울트라마린과 네크론들을 날려버려 넘어트릴 정도로 무시무시했지.
그리고 그 존재가 천천히 모습을 완벽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거대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행성이 갈라지기 시작했지
말 그대로
행성이 속에서부터 갈라지기 시작했어
댐노스의 얼음 대지 밑바닥에서부터 대규모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지.
그 균열은 이제 동력원이 사라져 느려지게 된 네크론들의 군세 중심부를 휩쓸었어.
갈라진 틈들 사이로 막대한 양의 네크론 워리어들이 한무더기로 추락해 떨어졌지
그 모습을 본 네크론 대군주, 언다잉은 분노하며 새로 부활한 별의 신, 씨'탄 '이그라'니야'에게 욕짓거리를 하며 고압적으로 그만 두라고 명령했어.
그러나 씨탄은 심장이 터질 듯이 무시무시한 비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앞에서 주먹을 꽉 쥐웠어.
그러자 네크론 대군주 언다잉 주변으로 거대한 바윗덩어리의 주먹이 일어나더니 그대로 네크론 대군주와 그의 호위병들까지 모두
한번에 짓눌러 으깨버렸지.
그는 짧은 섬광과 함께 네크론 무덤 도시 심장부의 '부활 석관'으로 차원이동했어.
무덤 도시의 한복판의 화려한 석관에서
온몸이 으깨진 언다잉은 자동화 치료 시스템에 몸을 맡기고, 부활을 기다리며 건방진 기생충 인간들과 해방된 씨'탄에게 복수를 갈망하고 있었지.
그러나 그 순간, 석관 속에서 그는 인기척을 느꼈어.
바로 데스와치 마린들이였지.
무덤 도시 이곳저곳을 누비며 언다잉의 부활 묘소를 찾고 있던 데스와치 마린들이 때마침 자신의 묘지로 순간이동된
언다잉의 신호를 포착하고 마침내 그의 석관 앞에 도착한 것이였어.
그들의 대장, 울트라마린 출신 왓치 캡틴 라자리우스의 지휘 아래 데스와치 마린들은 언다잉이 석관 안에서 헛짓하지 못하게
엔트로피 불안정기라는 최첨단 기계들을 달아서 그를 봉인시켜 놓았어.
그리고 폭탄들까지 한가득 붙여줬지.
마지막으로 라자리우스는 그 속에서 자신들의 원래 고향이였던 이 행성을 허락도 없이 점령하고, 이제는 자신까지 죽이려 드는 인간들을 저주하며 욕하는 네크론 대군주 언다잉에게 엿이나 먹으라고 짧막하게 말한 다음
준비한 첨단 폭탄들을 모조리 폭파시켰어.
무덤 째로, 그는 원자 단위까지 분해되어 결국 진짜로 사라졌지.
그가 사라지자, 모든 네크론 군대의 총 사령관이 사라진 셈이였어.
네크론들은 우왕자왕하며 고장난 기계마냥 미치기 시작했지.
거기에 씨'탄의 방사능적인 에너지에 의해 네크론들은 더욱 통제를 벗어나 날뛰기 시작했어.
반면 스페이스 마린들은 수는 훨씬 적을지언정, 자아가 있었고 또한 용맹했지.
결국 기계가 인간에게 패배한 셈이였어.
하지만 씨'탄이 남아있었지.
스페이스 마린들이 도망치려는 네크론들을 포격하는 와중에 씨'탄도 건들었는지 어쩄는지는 몰라도
신나게 자신을 노예로 부려먹던 네크론 군주들을 잡아다 으깨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씨'탄이 돌연듯 시선을 돌렸어
바로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로..
지상에서 거대한 바윗덩어리 손들이 불쑥 튀어나오며 스페이스 마린들을 쓸어넘겼지.
수송 차량들을 타고 후퇴하려는 마린들을 그대로 들어올려 허공에서 쥐어짜 피반죽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어.
그 어느때보다도 더 어마어마한 양의 화력이 단 한 존재, 씨'탄을 향해 집중되었지만
신적 존재는 유유자적하게 무시했지.
스페이스 마린들을 가볍게 압도하며, 그는 고고히 떠다녔어.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듯 보였지.
(씨'탄의 모습)
칼가는 이 어마어마한 존재에 경악하며 후퇴까지 고려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 와중에 카토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전에 카토는 어썰트 마린들을 지원하기 위해 네크론들을 향해 몸을 투신했었어.
그러나 전투가 하이라이트까지 다다를 즈음, 어썰트 마린들은 이미 플레이드 원들의 발톱들에 의해 도살된 후였고
마찬가지로 어썰트 마린들의 검과 주먹에 의해 플레이드 원들도 다 아작나서 사방에 기계 파편들을 흩뿌린 채로 드러누워 있었지.
그 시체들의 밭에서, 오직 두명만이 남아있었어.
-카토와, 플레이드 원들의 군주인 '플레이드 로드'
그 둘은 온 힘을 쥐어짜서 서로를 죽이려고 발악했어.
그러나 카토가 초인이기는 해도 역시 살아있는 존재인지라 한계가 있었고, 결국 쓰러질 위기에 처하고 말았지.
하지만 그 순간, 씨'탄이 바로 플레이드 로드의 앞까지 도달했어.
풀려난 씨'탄의 존재에 정신나간 '플레이드 로드'까지도 기겁했고, 그 순간 잠시 틈이 보였지
그 찰나의 순간 카토는 그의 '탈라시리안 폭풍검'을 그의 복부에 쑤셔넣었고, 마침내 그에게 진정한 의미의 죽음을 선사해 주었어.
씨'탄은 이 두 개미들의 장난을 잠시 즐겁게 감상하더니
그대로 발길을 돌려 저 멀리 마린들을 향해 다가갔지.
카토는 온 힘을 다 쥐어짠 덕에 이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
머리 속에서 예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지.
그대로 쓰러질려는 찰나, 댐노스에서 처음 맛봤던 굴욕의 순간과 거기서 쓰러져간 전투 형제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어.
거기서 느꼈던 분노, 절망감이 힘의 원동력이 되며 카토를 일으켜 세웠어.
그리고 문득, 자신의 품에 채워진 '보텍스 수류탄'이 보였어.
그리고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 그것을 풀었지.
그리고 클립과 잠금 장치를 해제시킨 후, 그는 플레이드 원들과 어썰트 마린들의 시체들을 뛰어넘어 달려들며 있는 힘을 다해
씨'탄을 향해 강하게 집어던졌어.
그가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을 눈치 챈 씨'탄이 거대한 대지의 주먹을 만들어 그를 잡아올려 공중에서 쥐어 짰고
그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
하지만 그 순간, 수류탄이 폭발했어.
그 초고대의 수류탄은 폭발하며 거대한 블랙홀을 만들어냈고
씨'탄은 발악하며 그 소용돌이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결국 그 나선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완전히 빨려들어가 버렸지.
그가 사라지자 댐노스 행성의 균열도 멈추었어.
그리고 그 순간이, 바로 제국이 승리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였지
첫 침공 후 수십년만에 마침내 제국이 다시 댐노스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어.
수개월 동안, 울트라마린들과 기계교 측은 협동으로 댐노스의 모든 외계인들의 흔적을 아예 지워버렸지.
그리고 댐노스에서 한때 피눈물과 함께 피난했던 피난민들은
울트라마린들의 인도 아래 다시 댐노스로 귀환할 수 있었어.
수십년만에 고향을 되찾은 셈이였지.
칼가는 전투를 마치고 다시 울트라마린의 수도, 마크라지 행성으로 돌아와 이번 전투를 토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기록했어.
그리고 그걸 다른 여러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게 무조건으로 배포했지.
댐노스에서의 전투는 승리했지만, 이 시기에 네크론들의 부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가고 있었고
그가 보내준 정보는 분명 유용하게 쓰일 것이였지.
카토 시카리우스는?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어
그리고 다시 이전의 당당한 위세를 되찾아 자신이 지휘하는 2nd 컴퍼니 마린들과 함께 제국을 지켜내는데 헌신하고 있지
제국의 12 하이 로드들은 이번 전쟁에 크게 만족했어
나날이 불어나가는 외계인들에게 확실한 메세지를 준 셈이였거든
그 메세지는 간단하고 강렬하게 은하계 사방으로 퍼져나갔지
바로 이것이였어
'얼마나 치명적이고 강하든지에 상관없이 인류는 어떠한 적이라도 격퇴할 수 있다.
은하계는 인류의 것이며, 인류만의 것이다.'
ps. 이로써 이번 시리즈는 끝났어
또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읽어줘서 고맙고..
출처는 내가 번역한 워존 : 댐노스 영문 책 원본이고
Spear of macragge 라는 단편도 아주 살짝 참고했어
크리스마스 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