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워해머 40k 스토리글

(스압, 브금, 워해머40k) 스페이스 마린과 네크론의 댐노스 대전쟁 -1-

지게쿠스 2013. 12. 20. 21:09

BGM 정보: http://heartbrea.kr/bgmstorage/3530225

선브금

(시작하는 짤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과 싸우는 스페이스 마린들)


읽기전에 참고하면 좋은 이전글 :

네크론 관련 썰글 : http://www.dogdrip.net/31933216

워해머 전체 스토리 관련 시리즈 썰글 : http://www.dogdrip.net/30839709 (1편이므로 검색하면 또 나옴)


※이 이야기는 워해머40k에 대한 '썰글'이야.

긴 스압에 본능적인 혐오감,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워해머의 W 자만 보아도 반사적인 불쾌감이 인다면 어서 뒤로 돌아가기를 눌러!


I. 시작


(워해머40k의 은하계. 워해머40k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싶다면 위 링크로 ㄱㄱ)


지금으로부터 4만년 뒤의 세상을 세계관으로 하고 있는 워해머 40k에서 황제가 세운 인류의 '인류 제국'은 말 그대로 전 은하계의 주인이야.

다른 어떠한 종족들보다도 더 광대한 영토를 지니고 있고, 제국의 규모는 은하계 전역을 쥐고 있지

사실 겉으로만 보자면 인류가 은하계에 세들어 사는게 아니라, 다른 종족들이 인류의 은하계에 세들어 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지경이야.

물론 속을 조금만 살펴보면 다 병들어서 매일 온갖 적들에게 시달리고 있지만;;


그런 거대한 인류 제국을 세운 신적 존재, 황제는 은하계를 정복한 후 은하계를 총 5개의 구역(세그먼툼)으로 나누었어.

이 세그먼툼 중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세그먼툼은 바로 '울티마 세그먼툼'인데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울티마 세그먼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지


정확히는 맨 끝자락 경계 부분의, 아주 작은 행성인 '댐노스'라는 행성에 대한 이야기이지.

시간은 한 40000년 하고도 973년대에서부터 40999년대 정도 까지


일단 댐노스라는 행성에 대해 먼저 설명할께.


(얼음 행성)


이 행성은 말 그대로 얼음으로 뒤덮힌 제국령 경계 근처의 행성이야.

1년 365일이 추운 겨울인 행성이였지.

그러나 이런 행성에서도 인간은 정착하고 있었어.


(인간의 정착지)


이곳에 거주하는 인간들은 행성 표면에서 가장 살기 적합한 곳에다 도시를 짓고 수천년간 살아오고 있었지.

워낙 행성 자체가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행성 자체도 그리 번영한 곳은 아니였지만 

평화로운 데다가 지도자인 행성 총독도 꽤나 능력있는 사람이여서 이 행성의 사람들은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지.

이 행성은 주로 광산업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어.


(행성 전도. 행성 대부분은 얼어붙은 대양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인간 도시는 이곳저곳에 간헐적으로 세워져 있었지)


그런데 그 지진은 하필 이 행성에서도 중요한 '만도스 프라임'이라는 지역을 관통해서 큰 피해를 입혔어

그 지역에는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지열 융합 발전 기지국'들이 건설되어 있었거든..

그래서 행성에 거주중이던 기계교의 '테크 프리스트들'이 손상된 발전기들을 수리하기 위해 파견되었어


(테크 프리스트들. 이들은 인류 제국에서 과학 자체를 숭배하는 집단의 일원들을 뜻해. 집단 자체는 기계교라 불리우지.

이들은 인류 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생필품부터 군수품까지 대부분 이들 집단과 이들 소유의 공장에서 생산되지)


그런데 지진으로 갈라진 틈과 협곡에서 그들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


 

무언가 거대한 탑

혹은 이해하기 힘든 구조물들이 녹빛으로 빛나는 룬 문자들을 빛내며 무너진 지층 사이에 불쑥불쑥 솟아나와 있었지.

테크 프리스트들은 이러한 것들에 호기심이 아주 대단해서 목숨까지 걸 정도였어

곧바로 그들의 총 책임자의 명령으로 탐사가 시작되었고 그들은 이 구조물들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얼마 안가 이것이 사실 인공적인 물건이며, 아주 고대적

수백년, 수천년, 아니 수만년보다도 훨씬 이전의, 셀수도 없는 고대의 것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지

그리고 이것들이 사실 만도스 지역에만 있는게 아니라, 지진이 휩쓸고 간 지역 사방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

그러나 그 이상은 알 수 없었어

너무 초월적인 것이였거든


그리고 한동안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어

그러다가 40970년대, 제국력으로는 973.M41년 경 정도에 마침내 사건이 벌어졌어.

무엇인가가 출현하기 시작했다는 목격담이 들려오기 시작한거지

  


접근이 금지된 '구조물들'근처에서 작업하던 광부들이 눈보라 속에서 걸어온 해골과 같은 기계-형태의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도 일어났고, 기괴한 금속 벌래들이 유적들 근처의 광산 마을을 습격하는 사건도 일어났어.

얼마 안가 단지 만도스 지역이 아니라, 댐노스 프라임 대륙 사방에서 그러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지.

마침내 댐노스 프라임 대륙 정부는 자신들이 새로운 적들에게 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그러나 너무 늦은 후였지.


갑자기 어마어마한 눈 폭풍이 댐노스 프라임 대륙 전체를 휩쓸기 시작했어.

고의적인 힘에 의해서인지, 하필 불운한 자연 재해였는지는 몰라도 그 눈폭풍은 댐노스 프라임 대륙 전체의 도시들을 덮치며 도시를 고립시켰어.

아예 서로간의 연락도 불통되어버렸지.



갑작스레 나타난 새로운 적들에 의해 댐노스 프라임 대륙 전체는 아예 저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몰락하기 시작했어.

각 도시의 방어군들은 제대로 저항도 못해보고 눈보라 폭풍 속에 새로이 나타난 죽음의 적들 앞에 녹아갔지.

단 몇달만에 댐노스 프라임 대륙 거의 전체가 무덤만큼이나 조용하게 바뀌어 버렸어.

간헐적으로 들리던 구조 요청도 아예 끊겨버리자 댐노스 프라임의 반대편 대륙, 댐노스 세컨두스 대륙 측은 무지 속에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지.

그들은 이 새로이 나타난 적들에 대해 두려워하기 시작했어.


그러나 사실 새로운 적들은 아니였지.



그나마 댐노스 세컨두스 대륙은 안전한 편이였어

댐노스 프라임에만 집중적으로 유적들이 발견되어서 거기에서만 새로운 적들이 출몰하고 있었고

이쪽은 별다른 징후가 없었거든..

중간에 놓인 '타이렌'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대양 덕에 적들이 건너올 일도 없었지.


그러나 어느날, 댐노스 세컨두스 정부 소속의 '타이렌 함대'가 항해중에 무엇인가를 발견했어.

그것은 거대한 피라미드형 구조물들이 거대한 대도시 형태로 대양을 부유하여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였지.

함대는 그 보고 직후 잠시 교전하다가 바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대로 실종되었어.


행성 통치자 아르시스는 댐노스 프라임을 휩쓸어버린 적들에 대한 공포에 빠져 매일 술독에 빠져 살기 시작했지.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자, 이젠 근처 섬들의 관측소에서도 모습이 보일 정도로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어.

그제서야 행성 통치자는 정신을 차리지.

행성 수도인 '켈렌 항구'에 대륙 전체의 모든 병력을 집중시켜 모으기 시작했어

그리고 강력한 우주 전함 '노빌리스'까지 근처에 정박시켜놓았지.


(인류 제국의 사령관과 병사들)


동시에 워프라는 다른 차원을 통해 어마어마한 거리까지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초능력자들을 뜻하는 '아스트로패스'들을 통해 행성 바깥으로 구조 요청들을 수도없이 보냈어.

비록 누가 답하여 그들을 구해줄 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양에서 적들이 관측된 후 몇 주 지나지 않아, 섬에 건설된 소도시인 '할라헴'에 적들이 침략해왔어.

그리고 단 몇시간만에 완벽하게 압도당하여 그들에게 정복당했지.


    

그리고 댐노스 세컨두스 대륙의 주요 대도시들 전역으로 영상이 동시에 방송되기 시작되었어.

그러나 그것은 할라헴 도시의 방어자들이 찍은 게 아니라, 바로 적들이 찍은 것이였지.

그들은 각 도시의 하늘에 할라헴 도시에서 그들이 벌인 대 학살극을 보여주고 있었지.

그리고 그 끔찍한 화면들에는 마치 여러 매체들에서 조각조각 모은 듯한 녹빛 홀로그램 문자도 함께 보여지고 있었어.


"이 행성은 이제 다시, 우리 네크론들의 것이며, 우리는 행성의 모든 것들을 박멸시키겠다."


라는 것이였지.

그리고 그제서야 댐노스 행성의 인간들은 이들이 새로운 적이 아니라, 사실 오래 전 고대부터

인류 이전부터 이 행성에 존재해오던 자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

그들이 이제와서 마침내 부활하여 이 행성의 권리를 다시 되찾으려 하고 있다는 것도..



(제국의 도시. 하이브(Hive)라 불리는 인류 제국의 도시들은 말 그대로 벌집처럼 밀집되고 거대한 형태의 첨탑 도시야.

그 높이만 해도 왠만한 산보다 훨씬 거대하고, 저런 첨탑 하나에만 수억 가까이 살아가지. 다만 이 글의 켈렌포드는 저렇게 크지는 않아)


그리고 마침내 켈렌포드 시가 포위당했어.

거대한 네크론 구조물들이 도시 전체를 모조리 틀어막고 포위하고 있었고, 수시로 눈을 시리게 만드는 녹빛의 광선들을 발사해서 성벽을 무너트려가고 있었지.

이에 인간 방어자들은 강력한 대형 대포들을 비롯한 온갖 전차 대대들을 앞세워 방어하였어.

하늘을 환하게 비출 정도로 어마어마한 포격과 끝이 안보일 정도로 죄다 끌어모은 막대한 수의 전차들이 네크론들을 향해 진격했어.



그러나 소용 없었지.

어마어마한 수의 탱크들도 네크론의 초자연적인 기술력의 구조물들이 초록빛 광선을 내뿜는 순간 한무더기로 증발해 버렸고

병사들이 사용하는 라스건의 레이저로는 기계-해골의 네크론 전사들에게 흠집도 내기 어려웠지

운좋게 쓰러트렸다고 해도, 기괴한 움직임으로 다시 스스로를 재조립해서 일어나기 일쑤였어.

무시무시한 침묵 속에 사격도 뚫고  들어오는 그들의 모습은 군인들의 사기만 떨어트리기 일쑤였지.



순식간에 근교 도시들이 함락되었고 그곳의 인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도살당했어

마치 가축처럼, 기계-시체들은 그들을 무자비하게 도축했지.

순식간에 인구가 1/3 근접하게 떨어질 정도로 도살당했어.

그러나 아직 행성 통치자에게는 비장의 수가 남아있었지.

바로 궤도에 정박해놓은 함선 '노블리스'였어!


(인류 제국의 우주 함선. 워프 차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워프 이동함으로써 은하계 사방을 누릴 수 있어)


노블리스는 명령을 받자마자 어마어마한 함포 화력을 쏟아냈지.

지상의 네크론 군대들까지도 모조리 녹여버릴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 그 화력은 도시 주변 평원에 기계처럼 정렬해 있던 네크론 군대들을 

말 그대로 지워버렸지.

그들의 폭격에 공포에 휩싸여 있던 제국 방어군들과 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어.

그러나 그들의 환호성은 순식간에 탄식과 비명소리로 바뀌게 되지.



(네크론 가우스 파일런. 무시무시한 에너지 광선을 쏘는 네크론들의 대공 화기야)


네크론들의 거대한 구조물, 가우스 파일론들이 일제히 함선을 향해 시선을 돌리더니 곧이어 굵은 에메랄드빛 광선들이 노빌리스를 강타했어

노빌리스는 순식간에 파괴되어 변화무쌍한 빛의 향연과 함께 사라졌지.

이제 희망은 사라졌어.

도시 주변의 크라스티아 조선소를 향해 피난민들이 죄다 몰려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고 시도했고

행성 통치자 아르시스 또한 행성의 성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바로 그의 피난용 벙커로 대피하려 했지.


(땅에서 튀어나오는 플레이드 원들. 플레이드 원은 네크론들 중에서 일종의 '전염병'에 걸려서 광기에 빠진 자들이야.

오직 살인만을 추구하는 살인 기계들이지)


그러나 조선소로 피난했던 자들은 땅에서 불쑥 튀어나온, 희생자들의 피가 뚝뚝 흘러내리는 가죽을 뒤집어 쓴 네크론 플레이드 원들의 발톱 낫들에 무참히 도살당해 결국 모두 학살당했고

행성 통치자 아르시스 또한 벙커로 미처 도달하기도 전에 몰려든 네크론들의 손에 산채로 도살당했지.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였어.


그러나 그 순간, 행성의 궤도에 새로운 함선이 출현했지.

거대하고, 위풍 당당한 함선 하나가 워프의 웜홀을 통해 행성의 궤도에 모습을 드러냈어


(스페이스 마린의 주 함선. 스트라이크 크루져 함선이야. 화력도 화력이고, 방어력도 뛰어나지)


영리하게도, 파괴된 노빌리스의 잔해 뒤로 나타난 그 함선은 그 덕분에 네크론의 가우스 파일런들의 사격을 피해낼 수 있었어.

물론 몇대 맞긴 했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었지.

그 함선은 등장한 지 몇분만에 어마어마한 수의 무엇인가를 쏟아내었어.


(스페이스 마린의 드랍 포드들. 스페이스 마린의 역할이 '공습 타격대'인지라 그 역할을 위해 설계된 수송기야. 궤도에서 직강하해서 단 몇십초만에 행성에 상륙할 수 있지)


그리고 그것들에서는 아직 남아있는 생존자들도 익히 잘 아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어.

그들에게 전설로만 남아있는 자들

그들에게 인류의 수호자이자 황제의 검, 죽음의 천사들이라 불리우는 존재들이였지


그들은 바로..


(스페이스 마린)


스페이스 마린들이였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라고도 불리우는 제국의 초인 전사들, 황제가 직접 설계한 용사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울트라마린' 챕터 측에서 그들이 보낸 구조 요청을 받았고, 챕터의 마스터의 명에 따라 카토와 그의 마린들은 그들을 구해주기로 결정한 것이였지.

그들은 무시무시한 화력과 용맹함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어.

도시 외곽에서 점차 피난처들로 침투해오는 네크론들을 순식간에 몰아내는데 성공하여 피난소들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던 피난민들을 구해내는데 성공하였고

그들의 지도자, 울트라마린 챕터의 2nd 컴퍼니 캡틴(사령관)인 '카토 시카리우스'의 지휘 아래 침묵의 기계-시체들인 네크론 전사들을 지휘하는 지성 존재들, 네크론 로드들까지도 몇명 잡아다 박살내었지


그러나 캡틴 카토 시카리우스는 그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카토 시카리우스. 스페이스 마린은 단 하나의 통일된 집단이 아니야. 일종의 기사단 같은 컨셉으로 초인 1000명으로 구성된 '챕터'들로 나뉘어져 있지. 그중 울티마 세그먼툼에 막강한 자치령을 세운 울트라마린이 제일 유명해. 캡틴 카토 시카리우스는 그런 울트라마린의 10개 컴퍼니 중 2nd 컴퍼니의 현 시점 사령관이지) 


도시 중심에서 적들을 모두 몰아내는데 성공하여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곧이어 도시 너머로, 끝없는 녹빛의 물결이 보이기 시작했어

어마어마한 네크론들의 대군세였지.


이에 카토 시카리우스는 직접 최전방으로 나서 전투를 지휘하였어.

그의 용맹한 지휘 아래 남아있는 잔존 도시 방어병력들도 다시 뭉쳐 최후의 방어전을 지원하였지.


(보다시피 네크론들은 어마어마한 물결로 밀려들었어. 파란색은 스페이스 마린들이고, 나머지는 제국 방어병력들이야.)


울트라마린들은 최전방에서 캡틴 카토 시카리우스의 지휘에 따라 절대 물러서지 않고 싸웠어.

그러나 적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들이 강력한 볼터 건으로 로캣 탄환들을 발사하여 기계-좀비들을 수도 없이 날려버려도 어느새 더 많은 수의 네크론 전사들로 자리가 채워져 있었어.

이미 승산은 물건너간 상황이였지.

그러나 카토 시카리우스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어.

그는 자신의 검과 플라즈마 권총을 휘두르고 갈겨서 미친듯이 해골 기계들을 으깨고 부셨어.

그런데 문제는 그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전열에서 너무 멀리 앞으로 나갔다는 것이였지.


어느 순간, 그는 보통 네크론들의 공허한 눈빛과는 차원이 다른

무시무시하고 강렬한 기분을 주는 시선이 느껴지고 있음을 깨달았어.



바로 이 모든 네크론 군세의 지도자, 스스로를 최고 대군주이자 '죽지 않는 자'라 말하는 네크론의 최고위 대군주였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무시무시한 존재가 바로 댐노스 행성의 네크론 군대를 다스리는 자였어.

그를 직면한 순간 카토는 그가 대빵임을 알 수 있었지.


스타트는 그가 먼저 끊었어.

선공필승이라는 그의 평소 신념을 지켜 먼저 플라즈마 피스톨을 갈겨서 푸른 플라즈마 탄환으로 네크론 대군주의 턱을 박살내었지.

그러나 네크론 대군주는 그의 공격을 비웃으며 그대로 달려들어 네크론의 무시무시한 무기인 거대한 전쟁-낫을 휘둘렀어.

시카리우스는 날렵하게 피해 곧바로 반격했지만 황금의 네크론 대군주는 오직 무지막지한 힘만으로 그 공격을 걷어내고는

마치 계산된 기계와 같은 움직임으로 그를 공격하였어.

시카리우스는 몇번 채 막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수세에 몰리더니

급기야는 낫에 베여 아머가 잘리게 되었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네크론 대군주는 거대한 낫을 크게 휘둘러 그의 흉상을 깊게 베어넘겼어.

카토 시카리우스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 



숨을 헐떡이는 그에게 마지막 한타를 날리기 직전

마치 천둥과도 같은 기계 포효성과 함께 지축이 미친듯이 진동하더니

네크론 대군주의 옆에서 수십 네크론 전사들이 터져나가며 거대한 기계 주먹이 날라왔어

그것은 바로 2nd 컴퍼니의 노련한 베테랑 전사이자 전차인 베너러블 드레드노트, '아그리판'의 주먹이였지.


(베너러블 드레드노트. 드레드노트는 회생 불가능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스페이스 마린을 집어넣어 정신을 연결한 일종의 '전투 관짝'이야)


네크론 대군주는 무시하고 카토에게 그대로 일격을 날리려 했고 

조금만 늦었어도 실제로 그는 확실히 죽었을 뻔 했어.

그러나 그보다 더 빠르게, 베너러블 드레드노트의 강철 주먹이 네크론 대군주를 강타했고

그는 산산조각나 신비로운 차원 이동을 통해 공허 속으로 사라져 행성 어딘가, 지하 깊숙한 곳에 숨겨진 네크론 고대 대도시 깊숙한 곳의 회복 무덤 속으로 돌아갔어.

그는 자신의 전투 형제들을 위해 결국 반응로가 폭발하여 수 킬로미터를 날려버릴 때까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계속해서 주먹을 휘둘렀어 



네크론 대군주가 박살나자 네크론들의 행동이 점차 느려지기 시작했어.

가우스 캐논들도 이전처럼 무시무시하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오락가락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지

덕분에 마린들이 재빨리 카토를 수습할 수 있었어.


사실 이쯤에서 진작 후퇴했어야 했지만, 카토는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피난민들을 구하라 명령했고

그의 명령을 받들어 용맹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네크론들과 맞서 소수의 수천 피난민들이 피난용 함선들을 타고 무사히 행성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었어.

자그마치 인원의 절반 가까이가 목숨을 내던졌지.


그들의 고귀한 희생 덕에 결국 수천의 생존자들이 한때 자신들의 고향이였던, 그러나 지금은 지옥이 되어버린 행성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어.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패배였고

네크론들에 의해 행성은 완전히 점령당하게 되었지.



그러나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뿐이였어

인류 제국을 현재 빈사 상태인 '황제'를 대신하여 통치하는 12 섭정들, 지구를 뜻하는 행성 테라에서 제국 전체를 관리하는 '하이 로드'들 중 한명인 기계교 측 최고위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서 크게 분노했던 것이지.

그리하여 '회의'가 개최되었고, 그들은 이 건방진 외계인들에게 제국의 매운 맛을 보여주기로 결정했어.


정말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였지.



ps. 오래간만에 쓰네..ㅋ

그냥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투자좀 하고 노력하느라고 한동안 컴퓨터를 조금씩밖에 못했음

그런데 이제 대충 결실을 잘 맺어서 다시 돌아왔지 ㅋㅋ

워해머 40k는 간단히 말하자면 테이블탑 보드 게임인데, 설정이 무척 방대해서 게임 자체보다는 나처럼 설정과 pc 게임등에 더 관심있는 사람들도 많은 그런 거야.

자세한건 링크를 참고하고..

그리고 왜 여기다 올리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꺼야 분명

솔직히 말하자면, 읽판은 별로 맘에 안들어서 그래.

일단 여기다 올리는것 자체가 잘못된 것도 아닐 뿐더러, 읽판은 솔직히 활성화가 덜 되어있어..

맨날 읽판가라고 가라고 하지만 정작 읽판 가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공들여 썼는데 한 10명 읽어줄때 기분은 참..그렇지

물론 다 개드리퍼들의 선택이야

이 글이 재미있다면 개드립으로 가겠고, 아니라면 아니겠지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ㅎㅎ

As you w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