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스페이스 마린-설정

퍼스트 파운딩 챕터들-울트라마린 [배틀 포 마크라지-2-]

지게쿠스 2014. 10. 5. 18:44



마크라지의 대 위기

강철 얼음 다리에서의 패배 이후 몇 시간 후, 마침내 타이라니드의 주 전력이 마크라지 표면에 상륙하였습니다.

이에 칼가는 필수적인 의료 시술도 거부하며 잔존 함대의 통제함과 동시에 지상에서 타이라니드의 공격을 최대한 억제하려 하였습니다.

마크라지의 두 극지 요새에서 쏟아지는, 하늘을 빛으로 뒤덮는 화력과 함께 궤도상에서 펼쳐지는 칼가의 잔존 함대의 화력 가운데에 놓인 타이라니드의 생체 함선들은 상당수 파괴되었으나

그럼에도 아직 수백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전투가 격렬해지던 도중 잔존 타이라니드 함선들은 마크라지의 궤도에서 후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두 극지 요새를 향해 억겹의 미세틱 스포어들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칼가는 마크라지에서 가장 중요한 두 요새들의 수비를 맡고 있는 자신의 울트라마린 형제들을 신뢰하였기에

후퇴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다른 행성을 황폐화시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하이브 함대의 잔존 병력을 뒤쫓았습니다.


한편 마크라지의 지면 위에서는 울트라마린들의 용맹함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된 시험을 받고 있었습니다.

1st 컴퍼니의 베테랑들은 극지 요새를 향해 진군중인 막대한 타이라니드 무리를 조금이라도 저지하고자 무모한 역습을 수차례 가했으며

레기오 프레이토르의 타이탄들은 얼음 대지 위를 걸으며 쏟아지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거대한 격멸의 화기를 발포하며 대지에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끝없이 이어지는 타이라니드 무리의 흉폭함은 막을 수 없는 노도와 같았습니다.

북극 요새의 벽은 수많은 타이라니드 괴물들의 공격에도 거뜬하였으나

동족의 시체까지도 발판삼아 넘어오는, 끝없는 괴물들의 물결에 결국 함락당하였습니다.

심지어 거대한 신 기계들조차도 순수한 대물량 앞에서는 감히 대적할 바가 못되었습니다.

최소 몇달의 공성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던 마린들의 탄약조차도 이젠 바닥을 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울트라마린들은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며 계속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우주에서는, 칼가의 함대가 타이라니드의 함대를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크라지 성계의 행성 시르케에서 마침내 바카에서 출정한 배틀플릿 템페스투스의 대함대가 도착하며 타이라니드의 운명이 결정되었습니다.

비록 수많은 제국 전함들과 순양함들이 파괴되었으나, 두 함대 사이에 낀 외계 함대는 결국 패망하였고

칼가는 우주에서의 전쟁을 승리로 종결짓자마자 곧바로 다시 마크라지를 향해 귀환하였습니다.


캡틴 파비앙과 채플린 카시우스가 이끄는 3rd 컴퍼니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가장 먼저 행성에 복귀하여

드랍 포드 강습을 통해 북극 요새의 시체로 뒤덮힌 크레이터 대지에 상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대 학살의 현장과 죽음의 악취 뿐이였습니다.

3rd 컴퍼니 또한 상륙하자마자 바로 적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수백의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사방의 터널에서 쏟아지며 스페이스 마린들을 공격한 것이죠.

그러나 컴퍼니의 데바스테이터 분대 마린들의 막강한 화력을 중심으로 외계인 무리들은 궁지에 몰렸고

때마침 도착한 스페이스 마린 건쉽들의 포격에 의해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궤멸당했습니다.

3rd 컴퍼니의 드레드노트 3기가 추가로 배치되자 울트라마린들은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북극 요새 내부로 진입하였습니다. 


'우리는 황제 폐하에게 영혼을 바친 자들이다. 우리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유성처럼 역사에 길이길이 빛나도록 하여라.

죽음과 영광으로써!

울트마라마린들을 위해!'

-루시안 벤트리스, 울트마마린의 터미네이터.'


퍼스트 컴퍼니의 최후

아직도 적으로 들끓는 요새의 눅눅한 복도들과 괴수들의 혈액으로 뒤덮힌 끈적이는 통로들을 헤치며, 3rd 컴퍼니는 방어자들이 최후를 맞이했으리라 추측된 장소인 '지하 제사실'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의 천장 아래로는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의 시체가 쌓여 언덕을 이루고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서로 등을 맞대고 싸운 것으로 보이는 1st 터미네이터 마린들의 주검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을 처치하고, 요새를 그 누구보다도 더 오래 지켜내었으나

슬프게도, 결국 울트라마린 1st 컴퍼니는 여기서 최후의 일인까지 모두 전사한 것이였습니다.


그리하여 마크라지 대전투는 울트라마린에게 긍지높은 자긍심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는 이로써 모두 섬멸되었으나, 그 대가는 너무나도 거대했지요.

용맹한 전사자들이 보인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크라지 곳곳에 그들의 석상들이 세워졌고

그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매년 '축제의 날들'마다 기념되었으나, 그들의 손실은 울트라마린의 총 전력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셈이였습니다.


이후 챕터가 다시 인원을 적당량까지 충원하기까지에는 많은 세월이 걸렸으나

길리먼의 자식들은 충분히 인내하며 그 세월을 버텨냈습니다.



'명예로운 사자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기억하며, 그들의 위대한 업적들과 챕터를 빛낸 그들의 희생을 회상해라.

그 어떤 길리먼의 자식이라도 그들만큼이나 영광스러운 죽음을 거두긴 어려울 테니.'

-오르탄 카시우스, 울트라마린의 제사장


ps. 읽고 댓글

참 울트라마린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