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스페이스 마린-설정

퍼스트 파운딩 챕터들-아이언 핸드 [새벽녘 학살-2-]

지게쿠스 2014. 10. 25. 10:10


(아이언 핸드 마린들의 등장)


강철의 비

정오의 태양빛이 먼지 연기로 가득 찬, 얼룩지고 뒤엉킨 진흙터와 발굴 현장에 나뒹구는 파괴된 기계 잔해들을 비추었습니다.

그 위로 아이언 핸드의 드랍 포드 공습이 산개된 진형으로 강하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새들은 나무들 속에 숨어 침묵하였고, 푸른 아머의 엘다 초병들은 시선을 하늘에 고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 1 초만에 하늘의 구름들이 산산히 찢겨나갔습니다.

곧이어 습기를 머금은 태양 빛은 어느새 날카로운 굉음의 파괴적인 광선 에너지들의 빛줄기와 수직으로 투하되는 공중 폭격 탄환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숲지대의 상당 부분이 그 한 순간에 모두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막대한 폭발과 함께 땅이 뒤집어지고 걸쭉하게 변해버린 덤불들과 난도질당한 시체들이 사방에 나뒹굴었습니다.

제압 폭격은 발굴 현장에서 점차 외부로 이어져 나갔고, 하늘은 드랍 포드들이 그려가는 눈시린 비행운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아이언 핸드 항공기는 그들 사이를 비행하며 누볐습니다.

정교하게 계산된 비행 경로들에 맞춰 수직 폭격과 강하 모두 그야말로 완벽한 동시성을 만들며 이루어졌지요.

이에 엘다 전사들은 발굴지에 집중된 폐허 건물들 사이로 엄폐하거나 혹은 크게 벌어진 크레이터들 사이로 후퇴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검은 선체의 드랍 포드들이 대지를 강타하며 파워 아머를 입은 전투 형제들이 분대별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의 선두는 클랜 라우칸이 맡았습니다.

정확한 보폭 아래 드랍 포드들에서 하선한 그들은 냉혹하고, 효율적인 진형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동일한 진형의 전진에 대응하여 엘다들은 사방에서 화력을 쏟아붓기 시작했스니다.

사방에서 백열 광선들과 쉿소리를 내는 슈리켄 탄환들이 마린들의 갑주를 강타하였습니다.

마침내 전투가 개시되며 사방에서 전투 형제들이 지상에서 쓰러지거나 혹은 무시무시한 에너지 광선에 맞아 증발하였으나

클랜 라우칸의 전사들은 가차없이, 두려움 없이 묵묵히 진격해 나가며 

동시에 볼터건을 들어 무시무시한 천둥 소리와 함께 사격을 개시하였습니다.

기민한 외계인들조차 볼터건 앞에서는 피와 내장을 흩뿌리며 터져나갔지요.

와중에 날카로운 소리의 엘다 제트바이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사방에서 화염과 불길이 만개하는 와중에 무자비한 탄막을 뿌려댔습니다.

 

클랜 라우칸의 전사들이 앞으로 전진해 나갈 때쯤, 2차 드랍 포드들이 전선 한가운데를 강타하며

이번에는 막대한 화력을 신속히 공급해줄 드레드노트들이 나와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전면에 나섰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썬더호크 건쉽들과 트랜스포터들이 검은 갑주의 전차들을 지면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적들을 향해 전진하는 전차들은 적들을 향해 맹렬한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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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해진 적의

엘다는 자신들이 지닌 모든 것을 동원하여 반격을 가했습니다.

부드럽게 부유하며 이동하는 반중력 전차들이 발굴 현장의 크레이터에서 나타나 전진중인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직접적으로 치명적인 화망을 쏟아냈습니다.

긴 총열의 광선 대포들과 기이한 크리스탈라인 화기들이 죽음을 흩뿌렸으며, 눈 앞에서 여러 아이언 핸드 마린들을 폭사시켰습니다.

한때 아이언 채플린 퓨노스라 불리었던 전능한 드레드노트조차도 광선 에너지가 그의 석관을 관통하며 서보 모터들을 손상시키자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능한 고대인이 손상된 시스템들에서 동력원을 끌어당기려 분투하던 순간, 그는 차갑고 기이한 느낌의 기계령들이 그의 금속 드레드노트 육신의 상태에 의문을 표하며 손상된 부위를 수리함과 동시에 다시금 일어나 걸을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이 얻은 활기와 더불어 다시 걸어나가기 시작한, 퓨노스는 근처에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가 있음을 감지하였고 

그의 목에 '강철석'이 전자석으로 고정되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강철석이라 불리우는 이 물건은 챕터의 강력한 유물로써, 이 은빛의 펜던트는 소문에 따르면 고대의 강력한 기계령들이 깃들어 있어, 주변의 동력이 다한 기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고 전해져오고 있었지요.

 

한편 크리스토스는 적의 화력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는 랜드 레이더들과 프레데터들의 방진 중앙에서 진격 중이였습니다.

크리스토스와 그의 서비터 보디가드들 주변에는 클랜 라우칸의 전차들이 반짝이는 에너지들의 폭발과 작렬하는 광선들을 맞아가고 있었으나

전차들의 궤도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고 화기들 또한 쉴새없이 포효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차량 장갑이 찢겨지며, 무기 시스템들이 마비되고 드라이브 또한 폭발한 전차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 순간마다, 매우 필사적인 엘다들의 두 눈 앞에서 전차들은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강철석'의 효과에 의해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기계령들조차도 힘을 얻어 피해를 극복해 냈습니다.

 

이번에는 크레이터에서 모습을 드러낸 엘다 시어들의 손에서 싸이킥 번개의 폭풍이 튀어나와 공습중인 클랜 라우칸의 진영 깊숙한 지점을 타격했습니다.

또한 시어들 주변에서 휘황찬란한 형태의 전쟁 갑주을 장비한 어스펙트 워리어들이 나타나 적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동시에, 폭격이 진행중이였을 때 나무들을 지나가고 있었던 거대한 레이스나이트들이 현장에 출현하며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을 포위하였습니다.

그들의 화기는 클랜 라우칸에게 쏟아져 피의 구덩이를 만들어냈으나, 그럼에도 역부족이였습니다.

스톰레이븐 건쉽들이 연기를 헤치며 나타나, 양 날개들에서 미사일들을 쏟아내어 레이스나이트의 조각상과 같은 차체를 폭발시켜나갔으며

클랜 아베니의 터미네이터들 또한 모습을 드러내어 썬더 해머들을 높게 치켜들며 적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전투가 후반기에 돌입하자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와 아이언 캡틴 그레바르는 발굴지 구멍를 향해 마지막 돌격을 이끌었습니다.

 

그레바르가 엘다 마녀들을 향해 달려들던 그 순간 싸이킥 번개가 그를 강타하였습니다.

에너지는 그의 인공 사지들을 타고 흐르며 강철 판으로 덮힌 두개골에 금을 만들어낼 정도였지요.

그러나 심지어 자신의 피부가 노릇노릇하게 타며 마치 양피지처럼 말려지는 그 순간에서조차도 그는 굴복을 거부하며 

포효성과 함께 달려들어 은빛 검을 휘둘러 거대한 호를 그리며 선두의 시어의 목을 처내 크레이터 안쪽으로 떨궈냈습니다.

이 광경에 경악한 엘다들의 절규가 터져나왔고, 그 순간 클랜 라우칸의 볼터건 사격이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하나둘씩, 엘다 전사들의 으깨어진 시체들이 구덩이 안으로 굴러 떨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점차 총성이 잦아들며 대신 진짜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전진하는 전차 궤도들의 우르르거리는 소리와 진군의 발걸음 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아이언 핸드의 공습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녘 행성의 전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엘다는 그들의 지도자와 목적을 모두 잃었으나, 그렇다고 감히 발굴 현장에 집중된 아이언 핸드 측의 군세에 덤벼들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타찬 병사들이 공격을 받았고, 이에 그들은 분노에 찬 지원 요청을 끊임없이 보내왔으나

아이언 핸드 측은 그저 무시하며 아이언 파더들은 자신들의 일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수일간, 아이언 핸드 측의 순찰병들은 발굴지 주변의 폐허를 돌아다녔으며, 장갑을 두른 순찰자들은 목격한 어느 적이라도 그 자리에서 파괴하였습니다.

 

이후로도 엘다는 스페이스 마린들을 쫓아내기 위해 수 차례의 공격을 더 감행하였으나, 이 공격들은 수와 사기 측면 모두에서 부족한 것이였습니다.

덕분에 오자마자 완벽히 분쇄되었지요.

그 순간에도 차가운 눈빛의 서비터들은 지치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갔지요.

서비터들은 처음 민간 발굴팀들에서부터 시작되었던 발굴 현장들을 점차 확대해가며 통로들을 확장시켜나감으로써

지표면 위로 발굴물들을 부위별로 올려 보냈습니다.

썬더호크 트랜스포터들은 수의에 가려진 그 발굴 화물들을 궤도상으로 올려 보냈고, 그런 식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 끝에 작업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작업이 완전히 종결된 시점에서조차도 아이언 핸드는 발굴 현장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카타찬 측의 간절한 지원 요청은 그저 묵살되었습니다.

민간인들의 음성들 또한 무시되었습니다.

이번 출정을 지휘한 아이언 파더들은 이들을 돕는 일 따위에는 조금의 관심조차도 없었고, 그들의 비참한 상태에 개입하여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생각 또한 없었습니다.

 

마침내 카타찬들은 이 스페이스 마린들이 자신들이 바라던 지원 병력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사기는 급속도로 추락했습니다.

엘다들은 아직도 고통스러운 게릴라 약탈 전술들을 전 행성에서 펼치며 이제는 복수전으로 보이는 수 차례의 잔혹하기 그지없는 공격들을 개시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조용한 아침

아이언 핸드들은 그냥 사라졌습니다.

도트문드 장군은 회수선이 지상에 착륙하여 전능한 아이언 핸드 병력을 싣고 궤도로 떠나 스페이스 마린 함대가 행성을 벗어날 준비를 하는 것을 포착하자

음성 채널로 그가 느낀 분개심을 여과없이 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엘다 함선들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함대가 성계 바깥에서 포착된 순간에도

-아마 행성에 남은 동포들을 구출하고, 자신들의 지휘관의 죽음에 복수를 하기 위함이겠지요. 

아이언 핸드 측은 그저 자신들의 작업을 진행할 뿐이였습니다.

카타찬 측이 이제는 절망적인 지원 구조 요청들을 토해내고 있을 때, 아이언 핸드 함선들의 엔진은 재점화하며 모성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도트문드는 아이언 캡틴 그레바르에게서 그저 짤막한 음성 답변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네가 강하다면 살아남겠지. 약하다면 그대로 죽을 것이다. 열심히 싸우게나 사령관. 

그리고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게나'


ps. 매너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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