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안페리온 프로젝트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10 [복합 통제국 습격上]

지게쿠스 2015. 1. 5. 18:51


(본글 내용을 생각하면 전혀 무관함)

 

작전 시간 : 8203850.M41

작전 지역 : 안페리온 기지 복합 통제국

온도 : -2도

가시 거리 : 200m 이하

암모니아 수치 : 0.26% - 높다.

중앙 복합 통제국에서 D-99 엘리시안 가드맨들은 외곽 방어선들을 경계로 감시 임무를 수행 중이습니다.

이전 델타 연구 기지에서의 기습 공격에 대한 소식을 다들 들은 터라 모든 가드맨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항시 바싹 긴장하고 있었지요.

델타가 그토록 빨리 습격당했다면, 델타를 습격한 '날개 달린' 타이라니드 무리가 자신들 또한 습격하기까지는 어쩌면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드맨들의 눈들과 무기들이 타이라니드 습격의 징조를 찾기 위해 하늘을 수시로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의 탐색 기계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지요.


그러나, 공격은 그들이 예측했던 대로 하늘 위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하이브 마인드는 같은 계략을 두 번 연달아 쓸 정도로 그리 쉽게 예측 가능한 보통의 지성체가 아니였지요.

그 전능한 지성은 자신의 다음 습격이 분명 인간들에게 예상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하늘을 포기하였으나, 지상 또한 포기했습니다.

하이브 마인드의 시선에 있어 인간들의 방어 체계의 핵심은 지상의 '봉쇄 울타리'이였기에 일단 그것을 반드시 파괴되어야만 했습니다.


어떠한 경고 없이, 가드맨들이 밟고 있는 땅이 전율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마냥 대지가 흔들리자 가드맨들은 혼란에 빠졌으나, 이제 시작일 뿐이였죠. 

순간, 땅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흙덩이들이 터져나갔고 

레이브너라 불리우는 타이라니드가 수많은 송곳니들과 발톱을 지면 위에 들이밀었습니다!



첫번째로 당한 불운한 가드맨은 하늘 위로 내동댕이처져 난도질당한 핏덩어리가 되어 사지를 온통 도리깨질당한 채로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최초의 레이브너를 시작으로 다른 레이브너, 또다른 레이브너들이 날카로운 낫 발톱들을 휘두르며 튀어나왔습니다.

가드맨들은 레이브너들에게 가차없이 사격을 개시했습니다.

땅에서 레이브너 무리가 튀어나오자 드랍 트루퍼들은 즉각적으로 일점사 함과 동시에 그 구덩이에 고폭발 폭탄을 던져댔습니다. 

괴물들이 땅 밖으로 기어나올 때쯤 폭발물은 터져 레이브너들을 산산조각내며 사방에 흙덩이, 살점들과 뿌연 피안개를 사방에 뿌려냈지요.

나머지 살아남은 생명체들은 지면을 강력한 근육질 꼬리들로 미끄러지듯 기어다니며 움직이고 있었고

그들의 데스스피터와 스파인피스트들에서는 살아있는 탄환들을 토해내었습니다.


가드맨들은 서둘러 중화기들의 화력을 동원하려 하였으나 타이라니드들이 다시 들이닥쳤습니다.

하이브 마인드는 다시금 한발자국 우위에 섰습니다.

갑작스럽게 동시다발적으로 레이브너들이 사방에서 출현하였고

가드맨들은 이제 승리는 커녕 그들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싸워야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잘 정비되어 있던 방어선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혼돈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D-99 엘리시안들은 재빨리 각 분대들을 재정비한 후 라스건과 플라즈마 건들, 멜타건들의 화력을 총동원하여 이 기어다니는 괴물들에게로 쏟아냈습니다.


레이브너는 스스로를 가드맨들을 향해 내던졌고

레이브너들의 발톱과 생체 탄환들 아래 많은 가드맨들이 찢어 토막나거나 혹은 산채로 갉아먹혀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지만 

그러나 뜨겁고, 악취 풍귀는 레이브너의 시체들 또한 전장에 널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습 공격은 일단 격퇴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본 목적은 이들이 아니였지요.


연구 기지 내 '봉쇄 울타리'들의 통제 조종실에서, 분대장 오로스즈의 지휘 분대는 한 기의 센트리 건을 필두로 하여 엄폐를 구성하여 어느새 연구기지 내부로 침투한 레이브너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노련한 분대장은 목에 메단 수류탄 발사기를 조준하고 발사하여 크락 수류탄이 작지만 강한 충격을 내며 폭발하며 괴물의 사지를 산산조각내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강한 저항에 레이브너들은 일단 접근을 멈추었으나, 대신 이전보다 강한 진동이 발 아래서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마냥 진동하는 대지는 점점 강렬하게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통제실의 바닥이 무너졌고, 이어 바닥의 철들이 휘어지더니 폭발했습니다.

그 충격에 분대원들은 왼편 오른편으로 날라갔지요. 

이윽고 어떤 짐승의 거대한 앞다리 두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거대한 앞다리들은 바닥을 크게 훝어댔고, 하나 있던 센트리건은 거기에 부딪혀 날라갔습니다.

빠르게 날라온 앞다리 하나에 불운한 드랍 트루퍼 한명이 선채로 깨끗히 잘려나갔고

그의 상체는 그대로 벽에 처박혀 피웅덩이 속에 버려졌습니다.

이쯤 되자 나머지 가드맨들은 사방으로 회피하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짐승. 흉악한 트라이곤 한마리는 마침내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었고 

라스건의 광선들이 쏟아졌으나 괴수의 두꺼운 키틴질 껍질 앞에서는 그저 무해하게 튕겨져 반사될 뿐이였습니다.

통제실의 패널들은 무너져 산산조각나기 시작했고 사방에서 스파크와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깜빡이는 불빛 아래, 끔찍한 괴수 앞에서 분대장 오로스즈는 뒷걸음질치며 물러나면서 파워 셀이 다 소모될 때까지 라스건을 연신 갈겨댔으나

그의 공격은 그저 무의미할 뿐이였습니다.

...



한편, 연구기지 외부의 방어 병력들은 자신들의 눈앞에서 파워 필드의 전자 진동이 갑자기 죽어버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봉쇄 우리망은 잠깐 번쩍이더니, 그 이후로는 그대로 잠잠했습니다.

작동이 멈춘 것입니다.


처음 공격했던 만큼이나 기습적으로 레이브너 무리가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던 괴물들은 순식간에 처음 자신들이 파놓은 바닥의 구멍들로 미끄러져 사라졌고

그들이 있던 자리에 죽은 자들의 시체만을 남겨 놓으며 그들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습격을 완료했습니다.

뒤늦게 뛰쳐나온 인퀴지터 록은 그의 무기를 쥐어들고 물러나는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이미 다 사라진 후였지요.

봉쇄 우리망의 통제실은 이제는 매연만 피어오르는 폐허가 되어 있었고

트라이곤의 발톱에 의해 완전히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D-99 파견대의 가드맨들은 사방에 널부러져 있었고

그중 크게 부상당한 자들은 아직도 제 갈길 찾지 못해 부상당한 채로 바닥을 비참히 기어다니며 다른 병사들에게 도움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역한 액체에 젖은 썩은 고깃덩이마냥 버려져 있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봉쇄 우리망이 이제 무용해졌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제서야 타이라니드의 진정한 흉악함을 알 것 같다고 느낀 인퀴지터는 이제는 더이상 그들을 제어할 수 없음을 명확히 느꼈습니다.

이제 확실히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아니면..

여기서 모두 최후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ps. 작전은 순식간에 비극으로..

그리고 여러분. 이거 개정판인지라 어쩌면 결말이 비극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희망을 가지고 지켜봅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