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시간 : 8.202.850.M41
위치 : 안페리온 기지 델타 복합 연구기지
온도 : 1도
시야거리 : 500m
암모니아 : 0.21% - 보통
델타 기지국의 방어를 담당하는 중축은 카디안 4th 컴퍼니의 장거리 지상 감지팀들과 서치라이트 팀들이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전투를 벌일 때 발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대 측에서는 상당수의 지상 설치형 서치라이트들을 보급해 주었지요.
이 장비들을 사용하여 주변의 정글을 비춤으로써 방어선 가까이 접근하는 그 어떤 타이라니드 적이라도 금새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타이라니드들이 접근시에 그들을 감지하기 위해 장거리 지상 감지기들이 보급되어 있었습니다.
컴퍼니 사령실에 장착되어 있는 이 장치들은 분대장들이나 하급 장교들이 사용하는 분대-단위 감시기와 상당히 비슷한 원리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물론 그것들보다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장비들 덕에 가드맨들의 경계망 주변으로 몰래 접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레드 스콜피온들이 타이라니드 진스틸러들과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델타를 수비하던 4th 컴퍼니의 감지기 화면이 갑자기 수많은 적 접근 경고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마치 사방에서 몰려드는 것 마냥,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봉쇄구역 C1에서부터 상당수 출현한 것입니다.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리고, 가드맨들은 부산히 움직여 탑재 화기들에 올라타고
사격 구덩이들과 적당한 사낭들 뒤로 몸을 날려 라스건을 겨누고 긴장 상태로 대기하였습니다.
서치라이트 등들의 빛이 전방의 정글을 가득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박격포 팀들은 날카로운 곡선을 그리며 어두운 하늘 위로 조명탄들을 발사했고
쏘아진 조명탄들은 밝은 빛과 함께 터져 하늘을 비추었습니다.
그 순간이였습니다.
조명탄들이 만들어내는 불빛들 사이로, 정글 나무들 위로 무언가 떼를 이루어 나타난 것은..
그것들은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가고일들이였습니다!
가고일 무리들은 떼를 지어 봉쇄 우리망을 가볍게 넘어 쏟아지듯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타이라니드들은 가드맨들의 방어선까지 쏟아졌습니다.
중화기들과 센트리 건들이 사격을 개시하였으나 이미 너무 늦은 후였고
타이라니드들은 이미 가드맨들을 덮치며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들로 그들을 괴롭히고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레이스크 대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봉쇄 우리망들은 분명 작동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모두 소용없게 된 것입니다!
떼를 지어 몰려온 가고일들 뒤로 더 거대한 괴물들이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는 타이라니드 워리어 쉬리아크들이 지상의 가드맨들을 강타하였고
그들의 생체 무기들은 산성액과 담즙을 토해내었으며 흉악한 독극 발톱낫들로 가드맨들을 빠르게 썰어갔습니다.
그러나 타이라니드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 뒤편으로, 서치라이트 빛 사이로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였습니다.
거대한 하이브 타이런트의 흐릿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거대한 가죽질 날개들이 퍼덕이는 소리와 함께 괴수는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강력한 괴물의 발톱들이 순식간에 두명의 불운한 가드맨들을 단 한번에 썰어 토막내었습니다.
다시 하늘로 올라간 괴물은 승리의 울부짖음을 토해내었고
더 많은 괴물들이 하늘에서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치라이트와 조명탄 빛들은 점점 흐려져갔습니다.
혼란이 지배하는 어둠 속에서는 오직 소수의 병사들만이 감히 저항하고 싸울 각오로 임할 뿐이였지요.
다른 자들은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비명과 함께 도살당했지요.
레이스크 대위는 그의 전 연대가 겨우 5분만에 사라지는 꼴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봉쇄 구역'은 타이라니드 모두를 감당하지 못했고, 타이라니드는 이미 한계를 넘어 진화했습니다.
카디안 가드맨들은 이로써 끝장났습니다.
이제 생존을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연구 복합실로 최대한으로 빠르게 도주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수많은 가고일들이 허공을 가르며 그들 뒤를 바싹 쫓아와 도주하는 그들을 도살해갔습니다.
레이스크의 오른쪽에서는 헬하운드 화염 전차가 폭발하며 주변에에 불타는 잔해와 백열의 초고온도 프로메튬 찌꺼기들을 마치 폭우처럼 사방에 뿌리고 있었고
그 불길에 걸려든 몇몇 불운한 가드맨들이 인간 횃대가 되어 비명을 지르다 쓰러지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의 생체 무기들에서 발사된 탄환들이 복합 기지동을 사방에서 연신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그 살아있는 탄환들은 공기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날라와 도망치는 자들의 살속을 파고들어갔지요.
와중에 정신을 차린 레이스크는 필사적으로 그의 검과 라스 피스톨을 허공에 휘두르며 도망치는 병사들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순간 그의 카라페이스 흉갑-판에 탄환이 강타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안 그는 공포와 함께 그 산성 생체 탄환이 아머를 갉아먹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포와 함께, 그는 산성 생체 탄환이 그의 아머를 갉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흉갑은 이미 고열에 의해 타들어가고 있었고, 그 느낌이란 마치 그가 불길 속에 산채로 던져진것만 같았습니다.
"아, 아무나 이것 좀 떼줘!!"
그는 고통 속에서 갑주의 지지끈들을 풀기 위해 버둥거리며 주변에서 도망치는 아무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생체 탄환은 아머를 관통하여 침투하고는 마침내 그의 살 속을 파고들어갔습니다.
그의 목에서 끓어오르는 피는 결국 결국 코와 입으로 터져나왔고
그는 고통 속에서 그대로 무너져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바닥에 쓰러져서도 그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으나
상체가 피로 흠뻑 젖을때까지, 나오는 것이라곤 피분수 뿐이였습니다.
극도의 고통 속에서 결국 그는 파고드는 생체 탄환 벌래가 심장을 갉아먹어 사망하였습니다.
다른 자들도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보다도 더욱 잔인하게, 혹은 더욱 기괴하게 죽어나갔지요.
그야말로 자비를 모르는 적들이 벌이는 끔찍한 도살의 현장이였습니다.
그나마 복합 연구기지 내부로 들어간 자들은 문을 잠구었으나
바깥의 타이라니드들로부터 문들이 얼마나 버틸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
한창 데이터 해석 중인 와중에 갑자기 연구동 문이 벌컥 열리자 바이올로지스 안톤의 확대개조안구의 시선이 그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눈앞에서 왠 피를 줄줄 흘리는, 진흙투성이의 가드맨이 공포로 반쯤 정신 나간 채로 들어와서 안에서 쓰러졌습니다.
잠시 정신이 분산되자 그제서야 안톤은 바깥쪽에서 무언가 전투음 같은게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전까지는 하도 연구에 열중해 있었던지라 바깥쪽 일에는 신경도 쓰고 있지 않았던 탓이였습니다.
"너, 가드맨. 왜 함부로 들어온 거지?"
음성-이식기가 만들어내는 전자기 소리로 식식거리며 그가 대답을 요구했으나
대답은 커녕 또다른 가드맨이 첫번째 가드맨의 뒤를 따라 허락도 없이 멋대로 들어왔습니다.
"너희. 가드맨들! 내 연구 방해말고 빨리 네놈들 자리로 꺼져버려!"
마침내 폭발한 안톤이 명령했지만, 가드맨들은 대신 '공격당했어', '망했다.', '모두 죽었어!' 등등의 안톤이 못알아들을 헛소리만을 중얼거릴 뿐이였습니다.
안톤이 뭐라 하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모든 전등이 꺼지며 모든 것이 짙은 암흑에 잠기었습니다.
몇몇은 공포 속에 비명을 질렀지요.
안톤은 그의 생체 강화 안구들의 설정을 인프라-시야로 재조정하고는 인기척이 느껴지는 문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가드맨이 아까전까지 서있던 곳에서, 무언가 괴물의 모습이 희미하게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괴물은 우아하게 날개를 접었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괴물의 발톱들과 송곳니들은 이미 피로 흠뻑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지요.
별안간 괴수가 끔찍한 포효성을 질러댔습니다.
순간 벽에 기대어 있던 최후의 가드맨이 벽을 뚫고 나온 괴수의 발톱에 관통되어 비명 속에 방을 이리저리 날라다녔고
기계에 처박혀 피웅덩이만을 남겼습니다.
괴물은 천천히 머리를 숙이며 문을 통과하였고,
마침내 그 차가운 눈동자가 바이올로지스를 포착하였습니다.
뒤로 더듬더듬 물러나며, 긴장 속에서 아톤은 그의 라스 피스톨을 더듬거렸습니다.
조심스레 물러나는 그를 따라 생명체 또한 그를 향해 다가왔고, 그 와중에 연구실 장비들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거나 깨졌습니다.
바이올로지스는 괴물이 눈치채지 못하게 천천히 그의 권총을 잡아끌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지요.
길고, 날선 발톱이 한번 번쩍이더니 단번에 그를 위 부분까지 갈라버렸습니다.
거칠게 최후의 숨을 내쉬는 그를 괴물은 그대로 잡아 올려 자신에게로 끌어 당겼습니다.
마침내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워리어와 코앞에서 마주하게 되자 바이올로지스는 괴수가 내쉬는 산성숨의 악취를 느낄 수 있었고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암흑에서 빛나는 검은 괴물의 두 눈을,
무감정만이 느껴지는 생기 없는 그 두 눈에서는 어떠한 감정이나 지성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죽어가는 와중에서도 그는 놈이 마치 서비터처럼, 그저 기계와 같이만 느껴졌습니다.
기계라면, 아마 살육을 위한 기계.
잠시동안 그 생명체는 까닥거리며 천천히 그를 쏘아보면서 마치 검사라도 하듯 살펴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찰나의 휘두름과 함께 발톱으로 바이올로지스를 두 토막내어 연구실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이윽고 괴물은 승리의 포효성을 질렀습니다.
중화기들이 모조리 망가지거나 파괴된 카디안 4th 컴퍼니는 이번 기습적인 공중 공격에 의해 사실상 전멸한 셈이였습니다.
인퀴지터 룩과 카디안 사령관 스카키르 대령은 무슨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아내기 위해 4th 컴퍼니 생존자와 바이올로지스 안톤의 행방을 찾았으나
음성 네트워크 기록은 왜곡된 구원 요청과 울부짖음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나마도 어느 순간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끊겨 버렸지요.
연대는 그대로 증발해 버렸고, 바이올로지스 또한 사라졌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으나 두 사령관은 한가지만은 알 수 있었습니다.
델타 복합 연구기지는 이로써 통제를 벗어났고
생존자는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ps. 신나는 새천년 2015년 답게 첫 번역은 고통과 절망이 넘치는 이야기로!
여러분 모두 레이스크 대위 아니면 가드맨 같은 새해 되세요!
'외계인 종족 > 안페리온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10 [복합 통제국 습격上] (0) | 2015.01.05 |
---|---|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9 [[작전 보고서.8] (0) | 2015.01.05 |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7 [테타 연구 기지 下]- (0) | 2014.12.31 |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6.[테타 연구 기지 上]- (0) | 2014.12.24 |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5.[델타 확보 완료]- (0) | 201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