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안페리온 프로젝트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11 [복합 통제국 습격下]

지게쿠스 2015. 1. 6. 20:19



작전 시간 : 8203850.M41

작전 지역 : 안페리온 기지 복합 통제국 - 착륙 시설

온도 : -2도

가시 거리 : 300m 이하

암모니아 수치 : 0.26% - 높다.


그러나 인퀴지터는 현실을 너무 늦게 파악해버렸습니다.

 

"적 접근중. 점차 빨라집니다."


음성 통신망으로 탐색기 통제원이 경고의 음성을 흘려보냈습니다.

착륙 시설 쪽의 카디안 사수들은 담당 중화기들을 다시 재점검하였고 

레이브너 습격 직후 동력이 다시 재가동된 방어 포탑들도 위치에 연결되며 빠르게 접근하는 새로운 적 목표물들을 기다렸습니다.

착륙 시설에서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며 발키리들과 벌쳐 건쉽들에 화기 탄약을 재장착하고 연료를 주입하며 다음 임무, 아마 철수 미션이 될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대비하였습니다.


안개로 뒤덮힌 하늘에서 적들이 실체를 드러내었습니다.

낮은 고도로 정글 위를 활강하며 사실상 파괴된 것이나 다름 없는 무용한 통제 우리망들을 넘어 다가오는 그 괴물들은

거대한 가죽질의 두 날개를 세차게 퍼덕이며 인간 먹잇감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고

그 괴물들의 복부 배면에서는 거대한 낫 형태의 발톱들이 빛에 반사되어 번들거리고 있었습니다.


헤리던들이 닥친 것입니다!


(호빗에서 난쟁이들과 인간들이 스마우그를 보면서 느꼈을 공포를 상상해보며 읽어봅시다.)


최초로 오토캐논들이 불을 토해내었습니다.

다수의 오토캐논 플랫폼들이 토해내는 폭발성 탄환들은 공중에서 부드럽게 상승한 후 빠르게 강하 중인 목표물들을 세차게 타격하였습니다.

기지 위에서 오토캐논들이 연신 사격을 퍼붓기 시작하자 지상의 인간들은 서둘러 작업을 완수하거나

혹은 산개하여 황급히 엄폐물을 찾아다녔습니다.


오토캐논들의 화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해리던 하나가 가장 처음으로 착륙 시설을 강타했고

괴수의 발톱들이 빠르고 무시무시한 힘으로 발키리 한대를 강타하자 

수송기는 그대로 뒤집어지며 꼬리 부분이 심각하게 절단되었습니다.


이어 그들을 강타한 두번째 헤리던은 발톱으로 발키리를 좌측 우측 세차게 찢어발기고는 다시 하늘로 사라졌고

그들의 공격 앞에서, 착륙된 항공기들은 무력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어서 헤리던들에게 무자비하게 공습받은 발키리들과 벌쳐들의 연료와 탄약이 터져나가며 사방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공습이 완료되자 두마리의 헤리던은 부드럽게 하늘을 선회하며 사라졌고

그 뒤를 오토캐논들의 포망이 뒤쫓으며 하늘을 연이은 폭발로 수놓았습니다.

그러나 사라지는 듯 했던 생명체들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비명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다이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두번째 공격은 첫 공습보다 더욱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헤리던들이 다시 한차례 쓸어간 착륙장 위에 남겨진 항공기들 대부분은 사용 불가할 정도로 파괴되어 버렸죠.

순간, 헤리던 한기가 몸을 선회하여 다시 지상을 향해 다이빙했습니다.

그러나이번에는 오토캐논들이 정확히 조준점을 잡아 화문을 열었고

강력한 속사 탄환들의 충격을 시작으로 생명체는 수차례 피격당하며 고통어린 비명음과 함께 공중에서 피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무자비한 오토캐논 탄환들이 다시 수차례 괴수를 강타하며 괴수의 두 날개와 몸통을 찢어발겨갔고

결국 치명상을 입은 헤리던은 그대로 지면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흉악하게도 괴수는 끝까지 파괴를 일구기 위해 착륙장 지점으로 몸을 돌렸고

지면에 추락하자마자 고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듯 발톱들을 광란적으로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더 많은 파괴를 만들어내려 발악하였습니다.

파괴되어 불타오르는 기체들 가운데서 헤리던은 결국 숨을 멈추었으나

오토캐논들은 죽은 시체에 탄환을 계속해서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있었던 레이브너 습격과 마찬가지로, 공습은 순식간에 시작되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헤리던들의 공습 또한 똑같이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헤리던들은 그대로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그들 뒤편의 착륙장은 완전히 파괴의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박살나고 어딘가 부러진 기체들이 사방에 나뒹굴고 있었고 화염은 사방에서 타오르며 그들이 손을 뻗은 모든 것들을 태워가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숨어 있던 생존자들은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엄폐물들에서 하나 둘씩 나오고 있었지요.


이들 중 일부 기체는 복구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끔찍하게도, 대부분의 수송기들은 그저 매연 피어오르는 잔해가 되어버렸을 뿐이였습니다.


ps.

같은 날에 두번이나 털리다니

인퀴지터 운도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