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안페리온 프로젝트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16 [드레드넛vs카니펙스]

지게쿠스 2015. 1. 9. 18:33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 아트가 있을 수 있는지ㅋ ㅇㅇ)


작전 시간 : 8.204.850.M41

작전 지역 : 봉쇄 구역 오메가 내부 어딘가

온도 : 0도

가시거리 : 700m

암모니아 수치 : 0.19% - 낮음.

한편, 커맨더 쿨린 일행은 일단 목숨은 부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상황은 매우, 아주 좋지 못했지만요.

썬더호크 추락 지점에서 커맨더 쿨린과 드레드노트 형제 할라와 나머지 살아남은 형제들은 타이라니드들에게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냄새를 맡은 타이라니드들은 얼마 안가 그들의 위치를 찾아내고는 조심스레 다가와 공격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쿨린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탄환 카운터를 내려서 확인했습니다.

역시나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물론 타이라니드가 마침내 도래하여 그들을 덮치면,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싸울 것이였지만 

싸움은 치열할지언정 짧을 것이고 그와 그의 형제들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였습니다.

허나 그는 이미 가능한 한 많은 수의 괴물들과 함께 동귀어진하리라 각오한 바였습니다.

그는 모든 힘이 다할때까지 힘껏 쥔 파워 피스트로 놈들을 오는 족족 찢어버릴 생각이였습니다.

마침내 200년 간의 봉사 끝에, 여기서 오늘 황제께서 그를 자신의 품에 손수 거둬갈 것이였습니다.

죽음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처럼 영광스럽게 죽는다니 환영할 일이였죠.

그는 어떠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철 심지의 전사였고, 죽음은 죽음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였습니다.


최초로, 그의 우측의 형제가 볼터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화기의 탄환은 주변의 짙은 덤불 속을 관통하여 묵직한 소리와 함께 곧바로 폭발하였죠.

최후의 시간이 마침내 시작된 것입니다.

쿨린은 형제들의 전면에 나선 드레드노트 형제 할라가 늪지대 물 속에 두 다리를 묵직하게 박아넣으며 

인페르노 캐논을 점화시키고 조준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쿨린은 그의 헬멧 디스플레이에 장착된 목표 조준 레티큘을 근접 목표물용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어느새 다가온 건트 무리들은 주변의 덤불들 속에서 미끄러지듯 나타나 달려들었고

마침내 마린 형제들은 사격을 개시하였습니다.

쿨린의 스톰 볼터 또한 크게 포효하며 수 발의 탄환으로 가장 먼저 달려든 건트를 아작내고 내부를 날려버렸으며

괴물은 순식간에 살점과 핏덩이 맺힌 찌꺼기로 변했습니다.

그는 지체없이 사격하고, 또 사격했습니다.


전투의 강도는 점차 고조되어갔습니다.

할라의 인페르노 캐논은 맹렬히 불타오르는 프로메튬을 정글 일대에 토해내었고

거기에 휘말린 건트들은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소리와 함께 검게 그슬린 숯덩이로 변해갔습니다.

불길에서 빠져나온 건트들이 다시 그에게로 달려들자 드레드노트는 앞서 전진하여 마찬가지로 달려들었고

파워 피스트로 그 건트들 중 하나를 잡아 간단히 으깨 뭉게버렸습니다.

다른 놈들은 육중한 무게의 드레드노트에게 치여 으깨어져 이리저리 날라갔습니다.


그때 정글 깊숙히, 건트들 너머로 무언가 거대한 생명체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놈은 더 거대하고 더 튼튼한 육체를 지녔으며, 짧고, 끔찍하게 못생긴 몸뚱아리에 거대한 4개의 발톱이 달린 악몽과 같은 생김새였지요.

카니펙스였습니다.

카니펙스는 도전의 포효성과 함께 드레드노트를 향해 머리를 숙여 단단한 벼슬 갑각을 내밀며 달려들었습니다.

이어진 두 거인의 격돌에 지면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할라 형제를 강타한 괴수의 몸통에 가득한 가시들은 그의 장갑판조차도 찢고 파고들어갔으나

드레드노트는 그 공격을 막아서며 버티는데 성공했고

반격으로 그의 거대한 파워 피스트를 날려 놈의 사지 하나를 쥐었습니다.

파워 피스트는 서보들은 날카로운 금속음을 쏟아내며 엄청난 힘으로 그 사지를 무자비하게 비튼 다음

통째로 그것을 몸통에서 뜯어내 버렸습니다.

그 충격에 카니펙스는 비틀거렸고, 뜯긴 사지 부분에서는 피와 점액을 한가득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할라 형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전속력으로 달려들었고

흉악한 카니펙스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그의 파워 피스트가 선빵으로 카니펙스를 내려쳤고, 그 한방에 놈의 두꺼운 갑각 껍질은 쪼개지고 내부의 뼈는 박살났습니다.

드레드노트의 무시무시한 주먹질은 일반적인 전차의 돌진조차도 한번에 꺾어버릴 정도로 강력했으나

이 끔찍한 짐승은 그리 쉽게 죽지 않았습니다.

끔찍하게도 으깨진, 짐승은 발악이라도 하듯 발톱 사지들을 휘둘러 드레드노트를 이리저리 베어나갔습니다.

그중 한타가 불운하게도 할라의 우측 화기팔을 관통했고, 하필 그 위치는 인페르노 캐논이 있던 자리였지요.

잘려나간 인페르노 캐논에서 연료가 쏟아지며 점화되었습니다.

그리고 파열된 연료 탱크들에서 쏟아진 점화된 프로메튬 덕에 주변은 완전히 불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는 전혀 개의치 아니하며, 두 거대한 전쟁 기계들은 격투를 이어나갔습니다.

화염 속에 휘감긴 상황에서도 그들은 서로에게 연신 치명적인 주먹질과 발톱질을 날려갔지요.


커맨더 쿨린은 이들이 펼치는 잔혹한 난투극, 아다만티움과 강철의 거인과 살과 강화된 뼈의 거인이 펼치는 혈투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둘 다 완전히 치명상을 입고 있었고 불에 휘감겨 있었죠.

드레드노트는 수 차례의 공격 끝에 마침내 쓰러지기라도 할 듯 휘청거리며, 뒤로 비틀거렸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혈전 속에서 쿨린과 나머지 형제들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타이라니드의 물결이 그들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거든요.


할라 형제는 주요 시스템들이 이제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웅얼거리며 느려지기 시작했고, 장갑 석관 안에서 그의 삶을 유지시켜주는 드레드노트의 복잡한 생명 유지 시스템들은 크게 손상되어 있었죠.

그러나 그건 카니펙스 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많은 상처들과 몸을 뒤덮은 화염 덕에 놈은 크게 약화되어 있었지요.

할라는 차체에 장착된 스톰 볼터를 겨누어 직사거리에서 놈에게 탄환을 쏟아내었고

카니펙스는 볼터 탄환들에 그대로 적중당했습니다.

괴물은 그 충격을 무시하였으나 덕분에 키틴 껍질과 살덩이가 한뭉터기로 떨어져 나갔지요.

이에 반격으로 괴수는 마지막 힘을 다하여 긴 발톱 사지 하나를 휘둘렀고

괴수의 최후의 공격은 드레드노트의 석관에 닿아 전면부 유리창을 관통하였으며

그 날카로운 가시들은 석관 내부를 깊게 찢어놓았습니다.


본체를 관통당한, 할라 형제는 위태롭게 비틀거리더니, 마침내 괴물과 함께 쓰러졌습니다. 

카니펙스 또한 드레드노트와 함께 앞으로 기울며 그와 함께 쓰러졌습니다.

늪지대 물바닥에 몸을 눕히며 그 둘은 마침내 숨을 거두었고, 완전히 떠났습니다.

이제 드레드노트 형제 할라는 저 너머로 떠났습니다.


그의 전사와 함께 커맨더 쿨린은 그들 모두의 최후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ps. 드넛 카니 교환비 1:1이면 손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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