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워존 : 판도락스

판도락스 침공 -2- (워해머40k 7th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1. 12. 16:19

 

(포위된 도시..진짜 초해상도 고화질 버젼임)

 

피의 진군
카타찬 정글 파이터들은 혼돈과 공포에 휩싸인 도시를 탈출하여 파이토스의 포식자 가득한 정글로 향하기 위해 분투하였습니다.
정글의 포식자들도 무서웠지만, 그것보다는 사방에서 출현하여 그들을 고통에 몰아넣는 블랙 리젼 살인마들이 더 끔찍한 자들이였죠.
다른 임페리얼 가드 병력들은 혼란과 학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생존의 달인들인 카타찬들조차도 겹겹이 애워싼 추적망 속에서 괴로운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블랙 리젼의 매복과 기습을 뚫고, 정글의 거대한 공룡 괴수들의 공격과 탐욕스러운 인간 포식성 식물들까지 막아내며 끈질기게 사투를 벌인 끝에
카타찬들은 아티카 시로부터 동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한 올림팍스 산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산맥에서 곧 들이닥칠 블랙 리젼의 총공격에 대비하여 최후의 저항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의야스럽게도 그들은 곧바로 들이닥치지 않았고
덕분에 카타찬 측은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간간히 블랙 리젼 측이 카타찬들을 습격하기는 했으나, 심각한 규모의 공습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덕분에 카타찬을 비롯한 행성의 다른 제국군 세력들이 서로 규합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티카 시에 대부분의 제국 병력들이 밀집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 외부의 탐사자-요새들에도 주둔군이 일부 존재했고
일단 그 수만 총합해보면 수만에 달할 정도로 상당했습니다.
카타찬 183rd 연대의 사령관이자 현재 공석이 된 파이토스 행성의 임시 행성 총독인 '데스' 스트라이크 대령은 이 사방에 산개된 병력들을 서둘러 집합시키려 하였고
징발한 하늘 바지선들을 사용하여 올림팍스 산맥에 마련한 그의 베이스 캠프에 상당한 병력을 규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그는 행성을 점령한 카오스 침략자들에 저항하여 공격 작전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바돈)

 

저주의 은닉처
그러나 스트라이크 대령은 아바돈이 단지 나태하여 그들을 살려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행성의 그 어느 제국민도 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었지요.
아티카 시의 저 깊은 지하 아래에, 지옥으로 통하는 '저주의 은닉처'라는 고대 유적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이 차원문은 작지만 워프로 향하는 매우 안정화된 저주스러운 유물이였으며, 이것을 통해 악마의 군단이 현실 세계에 도래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그가 이 차원문을 발굴해낸다면, 아바돈은 광기로 가득 찬 악마의 끝없는 물결을 토해내어 파이토스의 방어자들은 물론이오
근처의 수백 행성들을 파멸로 인도할 것이였습니다.

 

호루스 헤러시의 암흑기에, 이 저주스러운 차원문을 통해 수많은 악마들이 강림하여 아직 황제에게 충성을 바친 자들에게 공세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호루스의 패배와 함께, 저주의 은닉처 또한 봉인되었고
그 후 수백년이 지나자 역사에서 이 유물은 영원히 잊혀졌지요.
오직 악마 사냥꾼 그레이 나이트들만이 이 유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파이토스 행성은 M33년 경 제국에 의해 재정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그레이 나이트들과, 저 너머 세계의 카오스 신들
그리고 호루스 헤러시 이후까지도 살아남은 소수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행성 지하 깊숙히 숨겨진 이 공포의 유물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였지요.

 

불행히도 아바돈은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배반자 군단의 전설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행성에 강림하자마자 이 지옥문을 수천년간 봉쇄해온 차단벽들을 해체해나가는 작업에 착수했지요.

 

허나 차단벽들을 해체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아바돈이 신임하는 수십의 가장 강력한 소서러들조차도 겨우 봉인을 약화시키는데에도 사투를 벌여야 할 정도였으며
겨우 그정도 하는 데에도 아티카에서 잡혀온 수백의 무고한 시민들이 봉인 해금의 의식 속에서 희생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대의 봉인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바돈의 전함이 성계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지 딱 한달만에 최후의 구속 봉인이 해제되고 저주의 은닉처는 해방되었습니다.

고대의 차원문은 곧바로 워프 세계에 손길을 뻗었고, 곧이어 수많은 악마들의 물결이 문을 통해 터져나왔습니다.

 

 

그들은 아티카 시를 파괴의 도가니로 몰아넣고는 행성을 가로질러 스트라이크 대령의 집결 병력에게도 쏟아졌습니다.
카타찬들과 그들의 PDF 동맹군들은 어느정도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저주의 은닉처가 토해낸 끝없는 파괴의 물결에는 차마 당해낼 수 없었지요.

 

올림팍스 산 저지대에서부터 필사적인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옥에서 온 생명들의 끝없는 물결이 스트라이크 대령이 보루들을 습격하고
스트라이크 대령의 베이스 캠프 방어선들을 강타하였습니다.
그들은 영웅적인 사투와 다수의 끔찍한 희생 끝에 첫번째 공습은 간신히 막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대령은 최근에야 확보된 이 베이스 캠프의 방어는 결국 행성 병력 전체의 통제력이 손실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 장소에 모든 지휘권이 집중되면, 저주의 은닉처에서 쏘당지는 악마의 군세들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이 될 뿐이였지요.

 

찢어지는 마음 속에, 스트라이크 대령은 그의 병력들로 하여금 분열하여 최대한 필사적으로 파이토스 행성 사방에 위치한 수백의 탐사자-요새들로 흩어질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는 행성의 그 어떤 요새도 이들의 공격 앞에서 버틸 수 없지만, 대신 사방의 요새들이 모두 방어에 나선다면
사방에 산개된 지역 특성상 지원군이 도달할 때까지는 최소한 일부라도 버틸 희망이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최소한, 지원군이 도착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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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은닉처.

파이토스 행성의 깊디 깊은 지하에 숨겨진, 저주의 은닉처는 카오스의 세계와 현세를 잇는 포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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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동양인?)

 

'데스' 스트라이크 대령
스트라이크 대령은 판도락스 침공 사건 초기에 카타찬 183rd 정글 파이터즈 연대의 사령관이였습니다.
그는 그의 별명 '데스'를 분대장 시기에 얻었는데, 버라이온 VIII 행성의 짙은 숲속에서 펼처진 반란군 진압 때에 지어진 것이지요.
당시 스트라이크의 적들은 그와 그의 병사들과 전투를 치루는 것은 오직 한가지 결과,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두려워했습니다.

판도락스 침공 직전에 183rd 연대의 함대는 마엘스트롬 워존으로 향하고 있었으나 도중 수송 함선에 치명적인 엔진 결함이 생겼고
덕분에 아바돈의 침략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파이토스 행성에 도달하여 고립 상태에 있었습니다.
훗날 커맨더 아자젤의 말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대령의 공로가 없었다면, 파이토스 행성은 카오스의 세력에 완전히 점령당했을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