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워존 : 판도락스

판도락스 침공 -3- : 해상전 (워해머40k 7th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1. 14. 21:22


(해상전..)


전쟁 함대 '데미테르'

물론 아바돈의 기습적인 공습은 순식간에 판도락스 성계를 휩쓸었습니만, 

아바돈에게는 이미 전송된 구원 요청 메세지들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은 보유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수도 최후의 날, 도시 최상층에서는 아티카 시의 최후 방어자들이 필사적인 사투 끝에 이메테리움을 통하여 아스트로패스 구조 신호를 전달할 때까지 간신히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전송된 신호는 아바돈의 기함 내에 승선해 있던 강력한 카오스 소서러 마녀회들의 방해 끝에 대부분 지워졌으나

블랙 리젼은 모든 신호들을 차단하는데에는 실패하였고, 그리하여 기적적으로 일부 신호가 성계 외부로 방출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신호는 코른 버져커들이 아티카 시 최상층의 방어자들과 아스트로패스들을 마침내 모조리 도륙할 때까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방출될 수 있었습니다.


판도락스 성계는 거리상 은하계 남쪽령 '마엘스트롬' 지대 외곽의 데미테르 섹터와 가까웠습니다.

알다시피 마엘스트롬은 해적왕 검은심장 휴론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곳이였고

이는 즉 데미테르 섹터가 상당한 규모의 전투력과 신속한 대처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였습니다.

가장 먼저 이들의 구조 신호를 접수한 섹터의 함대는 곧바로 판도락스 성계로 출정할 것을 명 받았고

동시에 19th와 27th 임페리얼 가드 군대의 지원 배치가 결정되었습니다.

제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아바돈의 침공을 무찌르기 위해 신속히 작전에 투입된 것입니다.


데미테르 함대의 해군 사령관은 함대의 기함, '복수'호의 오르손 크란스워였습니다.

그는 매우 노련한 함장이였으며, 특히 레드 커세어의 해적 집단과의 수많은 실전 경험을 보유한 유능한 인물이였습니다.

비록 판도락스 성계에서 마주치게 될 적들에 대적하여 그 경험들이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분명 적절한 인물임은 확실했지요.

짧으면 몇 주 혹은 몇 달 후에, 그의 함대는 아마 고딕 해상전 이후 가장 거대한 규모의 적 함대와 조우하여 대규모의 해상전을 치루게 될 것이였습니다.



판도락스 성계에 진입하자마자 데미테르 함대가 겪어야 될 고난에 대한 첫 징조가 나타났습니다.

129th 임페리얼 디스트로이어 소함대가 갑자기 통제를 잃고 주 함대에서 일탈하더니

성계 외곽의 소행성 띠들로 경로를 잡고 그대로 전진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소행성 띠에는 카오스 측의 경량 전투함인 '우상 파괴자'급 디스트로이어 함들이 대기중이였죠.

덕분에 제국 측은 초장부터 2기의 디스트로이어 함선을 손실했고

카오스 소함대 측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채 공격 종료 후 단 몇 분만에 소행성 지대를 지나 공허의 우주 공간으로 사라졌습니다.


크란스워는 일단 판도락스 성계 최외곽의 가이아라는 이름의 작은 행성을 본부 기지로 삼았습니다.

행성 궤도에서 그의 함대 통신망 체계가 완성되자, 그는 행성과 파이토스 행성 사이의 소행성 지대에 함대를 투입시켜 수 차례의 카오스 습격을 실행에 옮겨

파이토스 행성으로 향하는 가장 최단 경로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후 수 주간, 행성 일대의 소행성 지대에서는 매우 치열한 해상전들이 펼쳐졌는데

어찌나 치열하던지 전투 이후 파괴된 함선들의 잔해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떠다니기 시작했고

덕분에 훗날 이 소행성 지대는 '아다만티움 지대'라 명명되었을 정도였습니다.


해상전은 치열했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사실상 이미 아바돈은 패배가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일단 제국 해군 사령관 측의 해군 전력이 더 압도적이였으며

무엇보다도 파이토스 행성을 돌파하려는 제국 측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강했기에

전투는 치열했지만 분명 확실히 카오스 함대 측의 전력은 약화되고 있었습니다.


점차 전세가 역전되어가자 아바돈은 최대한 크란스워를 억제하겠다는 듯 더 많은 함선들을 소행성 지대에 투입시켰습니다.

동시에 아바돈은 레드 커세어 측과 비밀스럽게 교신하여 그와 밀약을 맺습니다.


이후 벌어진 경과의 원인이 아바돈과 검은심장 휴론 측의 어떤 지원 협정 때문인지

혹은 파이토스 대양의 거대 상어들이 물 속에 퍼지는 비릿한 피냄새를 맡고는 상처입은 먹잇감을 습격하는 것처럼

큰 손실을 감수 중인 제국군에 유인되어 판도락스 성계에 나타난 것인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하나였습니다.

아바돈과 레드 커세어 측의 함대들은 일제히 제국 측을 향해 포문을 열었고

덕분에 역으로 '아다만티움 지대'의 제국 함대 측이 점차 밀리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령관은 다시 가이아로 병력을 철수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그와 카오스 세력은 수백 세대까지 이어나갈 전설적인 규모의 최후의 해상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함대를 규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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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크란스워

해군 사령관 크란스워는 천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황제를 섬겨온 고귀한 장교 가문 출신입니다.

그는 해군 사관 학교 생도 시절부터 이름을 떨치며 빠르게 승진한 인물이지요.

그는 매우 용맹하였으나, 다만 전략에 있어 약간 예측 가능하고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