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안페리온 프로젝트

임페리얼 아머 4-2 [안페리온 프로젝트] -19 [대위기 下]

지게쿠스 2015. 1. 16. 19:40




(전편 이어서)

볼트 피스톨 방아쇠를 당기던 와중에 그의 바로 좌편 쪽에서 헬하운드가 요란한 궤도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진흙 바닥을 갈아엎으며 천천히 전진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엔진을 세차게 울리며 매연을 피어올리는, 헬하운드 전차의 포탑은 천천히 회전하여 정글의 나무 일대를 조준하였고

얼마 안가 록은 여기까지 느껴지는 뜨거운 화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페르노 캐논이 토해내는 강렬한 불타는 프로메슘의 불줄기는 호를 그리며 날라가 수풀 지대를 강타하여 사방에 불을 옮겨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정글은 어둠 속에서 환하게 타오르기 시작했고 여러 타이라니드들을 덮쳤습니다.

그러나 인퀴지터는 불이 붙었음에도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자신을 휘감은 불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지요.

어쨌거나 다수는 죽어 쓰러져 맹렬한 열기 속에서 시들어갔습니다.

헬하운드는 사격을 재개하여 다시 근처 나무 지대에 프로메툼 불줄기를 쏘아 사방을 불에 휘감게 하여 아예 불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불타오르는 나무 줄기들이 별안간 이리저리 뒤척이며 사방으로 흔들리더니

거대한 몸뚱이의 무엇인가가 불의 벽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룩이 한눈에 보기에도 그 괴물은 무척이나 거대했는데

최소 6m는 달하는 크기에 거대한 낫과 송곳니, 발톱들로 가득했습니다.



(사이디드 히에로듈..묘사로 봐선 이쪽인듯)


괴물은 헬하운드 근처의 가드맨들이 쏘아대는 라스건 광선들을 무시하며

전방의 헬하운드를 향해 광란적으로 몸을 들이박았습니다.

헬하운드는 중무장된 장갑차였으나 그 거대한 괴물 앞에서는 그저 작아보일 뿐이였고

괴물이 몸을 박자 그 충격에 그대로 지면에서 들어올려질 정도였습니다.

이어서 괴물은 거대한 발톱들을 미친듯이 내려 찍어 차체를 뚫고는 아마 운전수가 앉아있을 전방 창 부분까지 그대로 갈랐습니다.

차량의 지휘병은 두려움에 휩싸여 포탑 해치를 열고 황급히 열고는 

짐승이 차체에 광란적으로 발톱을 찍어댈 때를 틈타 뛰쳐나갔습니다.

이 괴물은 여기의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보였습니다.


이제는 전부 후퇴하여 밀려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룩은 통신망을 작동시켜 모든 병력에게 자신에게 집결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주변 가드맨들은 자신들의 사격 구역에서 이탈하여 

뒤쪽으로 몸을 돌려 이리저리 뛰고 사격하며 룩이 있는 벙커 건물까지 다급히 질주하였습니다.

룩은 거대한 괴물이 이제 헬하운드를 마치 아이 장난감 가지고 놀듯 다루며 폐물로 만들어가고 있는 장면을 어깨 너머로 몰래 지켜보았습니다.

고휘발성 연료가 찢겨진 연료 탱크에서 새어나오고 있었으나

괴물은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불에 타 연기가 아직 피어오르는 상태에서도 포효성을 지르며 헬하운드의 잔해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습니다.


인퀴지터와 그에게 집결한 너덜너덜한 상태의 가드맨 생존자들은 벙커 입구에 모두 집결하였습니다.

이제 그들을 발견한 히에로듈은 곧바로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시 조준하고 볼트 탄환들을 괴물에게 쏘아댔으나

볼트 탄환의 폭발조차 괴물의 갑각 일부만 쪼갤 뿐이였고, 괴물은 거기에 약간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룩은 마지막으로 그의 파워 소드를 잡아 쥐고는 작은 파워 필드 발생기를 작동시켰고

검은 곧바로 에너지에 휩싸여 진동하며 빛에 휩싸였습니다.


"..나를 따라라!"


그는 주변의 가드맨들에게 명령하며 어쩌면 최후가 될지도 모를 돌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긴장과 함께 돌격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날라온 충격에 괴물이 강타당하여 비틀거렸습니다.

그것은 눈시린 라스 캐논의 광선 빛이였습니다.

라스 캐논의 눈시린 광선은 어둠을 가르며 생명체를 강타하여 놈의 두꺼운 갑각판마저도 태워 녹여버렸습니다.

괴물은 고통과 좌절 속에서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룩은 볼 수 있었습니다.


괴물 뒤편에서 레이저백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른거림을

그리고 레이저백의 포탑 화기가 그의 앞에서 울부짖는 괴물을 겨누는 것을요.

라스캐논이 다시 광선을 토해냈고 

거기에 적중된 괴물은 이번에는 비틀거리더니 혈액과 이상한 액체를 쏟으며 무너졌습니다.

룩은 지금이 적기임을 깨닫고는 놈에게 그대로 달려들어 파워 소드 날 끝을 쓰러져 죽어가는 괴수의 머리통에 박아넣었습니다.

파워 소드가 괴물의 머리통을 쑤시며 사방에 파워 필드 불똥이 튀었고

히에로듈은 잠시 몸부림치더니 마침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놈의 발톱 일부가 버둥거리며 허공을 갈랐지만 룩은 그것을 가볍게 피해냈지요.




놀랍게도 레드 스콜피온 마린들이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라이노들과 레이져백들로 구성된 장갑차 수송단이 우렁찬 엔진 포효음과 함께 방어선을 넘고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분대별로 장갑차들에서 하차하여 남은 타이라니드들을 이전에 그러했듯 볼터건 사격으로 제거해갔고

레이져백들의 강력한 중화기들은 그중 거대한 생명체들을 조준하여 사냥해갔습니다.

인퀴지터는 그들 사이에 커맨더 쿨린 또한 멀쩡히 살아서 돌아왔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멀쩡한 상태로 마린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화기 사격을 지시하고 있었지요.


스페이스 마린들은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처음 기습적으로 공격했던 때와 같이 신속히 정글의 심연 속으로 흩어져 사라졌지요.

곧 모든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사라졌으나 분명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마 먹잇감 근처에서 머무르며 기회를 엿보는 포식자와 같이 주변에서 자신들을 관찰하겠지요.


어쨌거나 정말 적절한 순간에 와준 스페이스 마린들 덕분에 인퀴지터의 병력은 정말로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타이라니드 대공습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 다음번 공습이 뒤따를 것이 분명했지요.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