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워해머 40k 스토리글
(시작하는 짤은 깨어나기 시작한 네크론들의 기지. 이들은 수억년 전에 은하계의 주인들이였지만, 최근까지 수많은 행성들의 지하에서 잠자고 있었지..
그러다 어떤 계기로 깨어나게 되면, 다시 그 행성의 지배권을 주장하기 시작하는데 결국 대부분은 그 행성에 살고 있던 이주 종족들의 학살로 시작돼.)
워해머 40k 개요글 : 1편 http://blog.daum.net/satan6666/2502
2편(上) : http://blog.daum.net/satan6666/2505
2편(中) : http://blog.daum.net/satan6666/2515
(ㅈㅅ. 다음 블로그가 애me 없어서 개드립넷 내의 글의 이미지들이 모두 잘렸어. 다음에서 차단해서..)
(이게 키메라 장갑 수송차량이야. 강력한 궤도 엔진으로 어느 환경에서든 이동 가능하고, 장갑도 꽤 단단한 합금이기 때문에
리만 러스 탱크와 함께 임페리얼 가드의 주축 장갑 차량이지.)
이미 스페이스 마린들은 인퀴지터의 명령에 따라 테타 연구기지로 이동한 후였어.
가드맨들은 서둘러 중화기 플랫폼들을 건설하고 방어선들을 구축하였고
모든 작업이 완료되어 안전이 마침내 확보되자 이번 임무의 핵심인 '데이터 복구 및 회수'를 위해 생물학자 테크 프리스트 안톤과 그의 서비터들이
수송선을 통해 안전히 델타 연구기지에 도착했어.
몇가지 필요한 물자가 더 있긴 했지만, 발키리 수송선들로 실어 나르면 금방 해결될 문제였지.
마침내 수송선에서 내린 안톤은 주변의 가드맨 천것들은 무시하며 델타 연구기지 내부로 들어가고는
아무도 함부로 들어와서 자신의 작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지휘관에게 일러둔 후 데이터 코어 해킹 작업을 시작했어.
(발키리 수송선들과 중화기 플랫폼들. 임페리얼 가드는 스페이스 마린들과는 다르게 저런 고정식 중화기 포대들을 애용해.
애초에 스페이스 마린의 존재 목적이 신속 기습 공습이라면, 임페리얼 가드는 대체로 방어와 장기전 쪽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지.)
2. 테타 연구 기지
한편 스페이스 마린들은 지휘관 쿨린의 통제 아래 테타 연구기지에 진입하여
수색 및 섬멸 작전을 개시하고 있었어.
델타 연구기지의 자료가 모두 회수되면, 곧바로 테타 연구기지의 자료를 회수해야 되었으니까
마린들은 연구 기지 내부의 황량한 복도들과 방들을 하나 하나 탐색하기 시작했어.
이들의 가장 선두는 거대한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다락' 분대의 마린들이였지.
추가로 이번 작전에는 쿨린의 통제 아래 일반 마린들도 추가로 지원에 나섰어.
터미네이터 마린들이 한 중간쯤 왔을까?
최초로 탐지기에 무엇인가가 잡혔어.
'다락 분대. 사령관님.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300m 지점입니다. 접촉을 시도해보겠습니다."
그의 분대원들은 움직임이 포착된 지점을 따라갔고, 그 지점은 '생물학 연구실'을 통해 넘어가야 하는 위치였어.
그러나 생물학 연구실의 문은 역시나 잠겨 있었지.
다락은 터미네이터 아머에 장착된 체인 피스트의 아다만티움 톱날을 가동시켜 문을 가르기 시작했고
문은 마치 종이 잘리듯 갈라져 단 몇 초만에 거대한 터미네이터 마린들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입구가 만들어졌지.
생물학 연구실 내부로 먼저 진입한 다락이 처음으로 본 것은
오래되어 이젠 얼어붙어 있는 핏자국들로 가득한 수술 작업대였는데, 옆에는 수십개의 보조 원격 조종식 로봇팔들이 가득했지.
그리고 벽에는 기묘한 분위기의 투명한 동면 수조들이 가득했어.
(스타 2 자날의 연구 수조. 워해머40k 짤이 있었는데 잃어버려서 대체..ㅠ)
넒은 연구실 벽에 가득 붙어 있는 투명한 수조 탱크들에는 죽은 타이라니드 표본들이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어.
그는 아머 조명불을 켜서 그것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았지.
수조 안에는 아직 미성숙한, 쭈글쭈글한 타이라니드 태아들이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어.
어딘가 사지 하나가 미성숙하게 자라있거나, 혹은 도태되어 혐오스럽게 퇴화된 타이라니드 괴물들의 태아들이 담긴 수조들을 쭉 보고 있노라니
수백년간 전장을 헤쳐온 베테랑 마린 '다락'조차도 기묘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그 수조 탱크들 중 몇 개가 금가거나 혹은 아예 깨져 비어있는 것이 발견되었어.
깨진 방향으로 보아 내부에서 외부로 탈출한 것이 틀림없었지.
"몇 샘플들은 탈출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는 분대원들에게 경고하고는, 그 기묘한 수조들을 뒤로 한채 신호 지점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어.
연구실 바깥은 새까만 어둠 뿐이였어.
길게 펼쳐진 어두운 복도 속으로, 두 터미네이터 마린들은 가느다란 조명빛과 함께 걸어나갔지.
60m.
50m, 40m, 30m, 20m
그리고 10m 지점까지 가까워졌어.
이제는 바로 코앞이였고, 언제라도 적이 튀어나올 지 모르는 상태였지.
그러나 여전히 보이는 것은 없었어.
그저 무언가 산성 용액을 실수로 흘려서 생긴 듯한, 거대한 검은 구멍 빼고는..
한참 주변을 살피던 다락이 순간 무엇인가를 깨달으며 소리쳤어.
"놈들은 아래에 있다!!"
놈들은 아래에 숨어있었던 거야!
조명빛 아래로 구멍 속에서 수많은 움직임들이 포착되었어.
다락과 자카르는 스톰 볼터 사격을 개시하며 탄환들을 구멍 속에 쏟아부었지만
이미 늦었지.
수많은 발톱들과 다리들이 강철 그릴로 된 바닥을 뒤엎으며 올라오기 시작했어.
"연구실로 다시!" 그는 뒤에서 주춤거리는 자키르에게 명령하며 서둘러 뒤로 후퇴했어.
그들의 뒤를 수많은 진스틸러들이 뒤따랐고
마린들은 그 괴물들에게 무자비하게 볼트 탄환들을 퍼부었지.
벽에는 수많은 괴물들의 살 찌꺼기들과 피가 칠해졌어.
생물학 연구실 코앞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지만
순간 천장에서 몰래 기어오던 진스틸러 한마리가 도약하며 맨 뒤에서 자카르를 호위하며 따라오던 다락에게 달라붙었어.
괴물의 발톱들이 그의 아머를 찢어내어 가르기 시작했고
그가 동요하는 순간 두번쨰, 3번째 진스틸러들이 달라붙자 그는 벽에 부딪혀 크게 휘청거렸지.
절체절명의 순간!
복도를 지옥불과 같은 뜨거운 프로메튬 염화가 덮쳤어.
그것은 말렉 형제가 작동시킨 화염방사기의 화염이였지.
화염은 다락과 다락 주변의 모든 진스틸러들을 휘감으며 연소해갔어.
오렌지 빛 화염은 진스틸러를 모두 연소시키며 단 몇 초만에 그들을 녹여버렸지.
마치 용광로를 뒤집어쓴듯한 엄청난 열기에도 불구하고 다락은 아머 덕에 무사할 수 있었고
주변이 다 정리되자 그는 아직도 아머를 붙잡고 있는 새까맣게 타버린 진스틸러의 사체들을 잡아 뜯어다가 구석탱이에 거칠게 처박아 부셔버렸어.
아직도 불이 붙어 있었지만 아머는 심지어 페인트칠도 벗겨지지 않고 무사했지.
아직 더 많은 진스틸러들이 그들을 포위하고 다가오고 있었지만
사실상 이미 끝난 셈이였지.
쿨린은 이미 일반 아머 마린들에게 연구실 복도를 우회하여 놈들의 후방을 칠 것을 명령해놓은지 오래였고
얼마 안가 도착한 일반 아머 마린들의 도움을 받아
터미네이터 마린들은 모든 진스틸러들을 정리했어.
그리하여 연구 시설동 3개의 적들이 모두 제거되고, 테타 연구기지는 확보 완료되었지.
2. 델타 연구기지의 습격
한편, 델타 연구기지의 방어를 담당하는 중축인 카디안 4th 대대는 철저히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
물론 포스 필드 봉쇄망들이 작동되고 있는 한 타이라니드들이 바로 침략할 수 있을 가능성은 없었지만..
어둠 속이라는 약점은 가드맨들의 여러 특수 장비들이 해결하고 있었어.
연대에서 지급된 상당수의 지상 서치라이트들이 밤하늘과 전방 어두운 정글들을 비추고 있었고
추가로 지휘관 막사에는 장거리 지상 감지기들이 작동되어 있었지.
어찌되었건 아직까지는 평화로웠어.
그때 갑자기, 지상 감지기들에 수많은 점들이 포착되었어.
적들의 침입을 알리는 신호였지.
지휘관, 대위 레이스크는 서둘러 가드맨들에게 전투 준비할 것을 명령했고
가드맨들은 부산히 움직이며 벙커 혹은 사낭 엄폐물들 속에 들어가거나 혹은 탑재 화기들에 올라타며 전투 준비를 마쳤지.
그러나 대위는 알 수 없었어.
봉쇄 우리망이 분명 작동중인데도 과연 어디서, 어떻게 적들이 침입한다는 것인지를..
분명 눈에 보여야 될 거리까지 도달했는데도 적들은 보이지 않고 있었어.
그의 의문은 후방 박격포 팀들이 하늘 위로 조명탄들을 발사하며
조명탄들이 밝은 빛과 함께 하늘을 비추자 끔찍한 방식으로 해소되었어.
바로 날개였지.
(타이라니드 가고일들. 건트라는 기본종의 진화된 종이야. 구더기를 발사하는 생체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지.)
수많은 타이라니드 괴물들이 날개를 달고 나타난 거야!
그 날개달린 괴물들은 순식간에 가드맨들 방어선까지 쏟아져 내려왔어.
순식간에 나타난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들이 가드맨들을 덮치며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들로 가드맨들을 괴롭히거나
생체 무기들로 구더기들을 하늘에서 쏟아부으며 가드맨들을 괴롭혔어.
중화기들조차도 그 괴물들의 습격에 휩싸여 별다른 힘을 쓰고 있지 못했어.
레이스크 대위는 충격에 휩싸였어.
봉쇄 우리망들은 분명 작동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소용없게 된 것이였지.
놈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순식간에 진화하고 적응한 것이였어.
가드맨들 뒤로 더 거대한 날개달린 괴물들이 비행하고 있었어.
그것들은 타이라니드 쉬리아크라 불리우는, 타이라니드 워리어의 변종이였지.
스페이스 마린보다 큰 이 거대한 괴물들은 마치 맹금류마냥 가드맨들을 덮치며 그들을 도살해가기 시작했어.
(헬하운드 전차.)
뒤늦게 후방에서 도착한 헬하운드 전차가 그 뜨거운 프로메튬 하늘을 지상에서 돌아다니는 날개달린 괴물들에게 쏟아부었지만
별 효능은 없었고, 오히려 운 나쁜 가드맨들 몇몇만 그 불길에 휩싸여 산채로 인간 횃대가 되어 비명을 지르다 쓰러졌지.
방어선은 순식간에 혼돈의 도가니로 빠져들었어.
이쯤되자 가드맨들은 이리저리 도망치기 시작했지.
(가드맨들을 습격하는 타이라니드 쉬리아크.)
혼란 속에서 문득 제정신을 대위는 바락바락 소리를 치며
도망치는 병사들에게 총과 칼로 협박하며 그들을 다잡으려 했어.
그러나 순간, 무언가 강한 충격이 그의 갑주를 강타했지.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
그는 공포 속에서, 타이라니드 괴수의 생체 화기가 발사한 그 꿈틀거리는 구더기들이 아머를 갉아먹는 것을 볼 수 있었어.
뜨거운 고열로 흉갑은 이미 녹아가고 있었고
그 느낌은 마치 산채로 태워지는 느낌이였지.
"아, 아무나 이것 좀 떼줘!!"
그는 고통 속에서 갑옷을 벗기 위해 발악했지만, 하필 지지끈들을 너무 꽉 조여서
잘 풀리지가 않았지.
고통 속에서 그는 발버둥쳤지만 이미 늦은 후였어.
결국 갑옷을 뚫고 들어간 구더기들은 그의 살을 찢고 녹이고, 혈관 속에 침투하여 심장까지 도달하였고
그는 오공에서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져, 끔찍한 고통 속에서 발버둥치다
자신이 흘린 피에 결국 익사하였어.
다른 가드맨들도 별반 다를 바 없었어.
하늘을 날라다니는 괴물들에게 마치 수확당하듯 사냥당했고
일부는 잠긴 델타 연구기지 내부로 들어오는데 성공했지만, 잠긴 문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
벌써 괴물들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
(테크 프리스트. 안톤도 테크 프리스트들 중 하나야. 이들은 쉽게 말해 과학 종교의 신봉자들이지.)
한편, 한참 샘플들과 자료들을 연구하고 추출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안톤은
갑자기 자기 연구실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왠 피를 줄줄 흘리는 진흙투성이 가드맨이 미친놈마냥 들어와 안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되자
기겁하며 소리쳤어.
"너, 가드맨. 왜 함부로 들어온 거지?"
그러나 대답은 커녕, 오히려 더 많은 가드맨들이 허락도 없이 또 멋대로 들어왔어.
마침내 폭발한 안톤이 "너희. 가드맨들! 내 연구 방해말고 빨리 네놈들 자리로 꺼져버려!"
라고 소리치며 명령했지만, 가드맨들은 대신 '공격당했어', '망했다.', '모두 죽었어!' 등등의 안톤이 못알아들을 헛소리만을 중얼거렸지.
안톤이 다시 뭐라고 하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모든 전등이 꺼지며 방은 짙은 암흑 속에 잠겼어.
그제서야 안톤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지.
밖에서 무언가 이상한 비명소리 같은 것들도 들려오고 있었어.
그리고 문 쪽에서, 무언가 거대한 그림자 같은게 어슬렁거리는게 보였지.
순간, 거대한 발톱이 벽을 관통하더니
가드맨 하나를 관통해서 그 비명을 지르는 가드맨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휙 날려 구석탱이에 처박았어.
그리고 괴물이 문을 통과하며 모습을 드러냈지.
놈은 인간보다도 거대했어.
머리를 숙여 몸을 통과하며, 그 거대한 괴물은 마치 자신들을 관찰하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펴보고 있었지.
안톤은 뒤로 조심스레 물러나며
그 짐승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는 한편, 몰래 뒷품에서 레이저 권총을 더듬거리며 꺼내려 했어.
괴물은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왔고, 거대한 괴물의 몸에 부딛혀 전등과 기계들이 깨지거나 옆으로 쓰러졌지.
안톤이 마침내 괴물에게 한방 먹이려고 권총을 꺼내들었지만
괴물이 더 빨랐어.
마치 단두대마냥, 길고 날선 발톱이 한번 번쩍이더니 그의 가슴팍에 발톱을 찔러넣었어.
그 상태로 괴물은 그를 들어올렸고
안톤은 괴물의 차가운, 산 냄새 올라오는 악취를 느끼며 알 수 있었지.
이 괴물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라고.
그 생기없는 눈에서는 어떠한 감성이나 지성도 느껴지지 않았어.
그는 이 괴물이 그저 기계와 같다고 느꼈지.
기계라면, 아마 살인 기계.
괴물은 안톤을 관찰하듯 살피다가
발톱으로 그대로 잡아 뜯어 두 토막내어 연구실 바닥에 던졌어
그리고는 날카로운 포효성을 질렀지..
3. 델타 연구기지 함락
인퀴지터 솔로몬과 카디안 사령관 스카키르 대령은 별안간 연락 두절된 4th 대대와 델타 연구 기지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어.
음성 네트워크 기록 속에는 지원 요청과 비명소리만이 가득했지.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신이 분명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타이라니드들은 통제를 벗어났고 생존자는 없다는 것이였어.
게다가 무엇보다도, 안톤이 실종되었다는게 컸지.
그가 없으면 이번 작전의 2가지 중요 목적 중 하나가 거의 불가능했으니 말이야(사건 해결, 연구 자료 회수 및 복원)
이에 인퀴지터는 마침 테타에서의 임무에 성공한 스페이스 마린들을 자신이 있는 복합 통제기지로 불러들이는 한편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연구 자료들을 회수한 후 바로 철수할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
동시에 철수시에 바로 작전이 가능하도록 궤도상에 자신이 타고 온 '세페스투스' 함선을 호출했고
자신의 상관 '바리우스'에게 추가 병력 요청도 요구했지.
ps. 한 5편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
원본 번역할 때에는 '보고서'라는게 또 껴있어서
그게 스토리 상 중요한 내용을 차지했는데
이 썰글에서는 그 보고서를 쓸 수 없으니까..참 쓰기 곤란한 것 같아.
어찌되었건..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