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워해머 40k 스토리글

(스압, 브금, 워해머40k) 호루스 헤러시 : 드랍사이트 대학살 -3-

지게쿠스 2014. 8. 30. 11:1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VoyK


(시작하는 짤은 호루스 헤러시 당시의 인류 제국의 수도, 테라(지구) 풍경. 그야말로 문명의 절정기였지)

 

참고

워해머 40k 개요글 : 1편 http://blog.daum.net/satan6666/2502

2편(上) : http://blog.daum.net/satan6666/2505

2편(中) : http://blog.daum.net/satan6666/2515

(ㅈㅅ. 다음 블로그가 애me 없어서 개드립넷 내의 글의 이미지들이 모두 잘렸어. 다음에서 차단해서..)

 

호루스 헤러시 1편

http://www.dogdrip.net/55855548

2편

http://www.dogdrip.net/55929086

 

로가를 필두로 하는 2차 공습대 병력들이 최후의 연설을 하고 있을 때 쯤엔 이미 1차 병력들은 전투를 시작하고 있었어.

거대한 평원 지대 외곽의 경계 부분에 언덕을 따라 건설된 강력한 방어 요새에 설치된 수많은 대포들이 불을 뿜기 시작했고

이스트반 III 학살 사건 당시 반란군 세력이 포획했던 거대 타이탄, 엠퍼러스 급 타이탄 '다이스 이레' 또한 성벽 너머에서

그 거대한 화기를 적들에게 겨누기 시작했지.

 


주력인 3만 이상의 월드 이터, 데스 가드와 선즈 오브 호루스, 엠퍼러스 칠드런의 배반자 전사들 또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적들을 바라보며

호루스의 계획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고..

(엠퍼러 급 타이탄의 위용. 크기는 저기 총구 하나에 사람 2.5명 들어갈 정도라고 보면 편해)

 


1차 공습군의 선두는 프라이마크 페러스와 그의 군단 마린들이 담당했고

그 뒤는 불칸이 이끄는 샐러맨더 군단 마린들과 코락스가 이끄는 레이븐 가드 군단 마린들이였어.

불칸의 군단은 적 방어선 좌측방을 집중 공격했고, 페러스는 자신의 엘리트 터미네이터 마린들을 이끌고 방어선 중앙, 코락스는 방어선 우측방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지.

마린만 합치면 총 4만 이상의 병력이였어.

 


가드맨들은 물론 배로 많았겠지만 아무래도 스페이스 마린들 싸움인지라 낄 자리가 되지 못했지..

대신 제국군 가드맨들은 양쪽 다 야포 사격이나 전차병으로써 각자의 편을 지원해주었어.

(1차 공습 당시 지도. 빨간편이 반란군이야.)

 


그야말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어.

각자에 대한 증오로 속이 뒤틀린 초인 전사들이 이전까지 형제라 부르며 존중했던 자들을 향해 모욕하며 서로 칼을 들이밀었지.

그 누구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어.

거대한 대포들이 불을 뿜을 때마다 수명의 마린들이 산산조각났고

반란군과 충성파에 속한 타이탄들이 거대한 화기들을 겨누고 쏠 때마다 아찔한 굉음과 함께 수십명이 그대로 증발했지.

제국의 최일류 초인 전사들이 이토록 허무하고 대량으로 죽은 적은 이때가 거의 처음이였어.

그나마 각 군단의 프라이마크들을 제외하고 모두들 절대 위험 상황에 처해 있었지

 


공습 후 단 수분만에 수천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가 강을 이루며 경사면을 타고 내려 검은 모래들과 섞여 깊고 역한 강물을 만들어 낼 정도였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였으나 충성파 측은 아직 믿고 있는게 있었지.

바로 2차 공습대 병력들이였어.

 


전투 시작 후 3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마침내 2차 공습대가 북쪽 경사면의 '드랍 사이트'로 착륙 강하하기 시작했어.

당당한 4개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 문양이 새겨진 수백기의 스톰버드들과 썬더호크 건쉽 수송선들이 지면 위로 비행하며 도킹을 시도하기 시작했지.

콘라드 커즈의 나이트 로드, 페투라보의 아이언 워리어, 로가 아우렐리안의 워드 베어러, 알파리우스의 알파 리젼 군단이 마침내 당도한 거야!

자발적으로 나서서 헌신적으로 임무에 지원한 그들의 규모는 1차 공습대보다도 훨씬 막강했지.

 

(착륙중인 스페이스 마린 수송선들과 장갑차량. 당시 스페이스 마린 수송선들 중 대표적인 것이 스톰버드와 썬더호크였어.)

 


가장 먼저 착륙한 아이언 워리어 군단 마린들은 건설 장인 마린들을 이용하여

낮은 궤도에서 투하된 고밀도 강철 플레임들을 연결하며 벙커와 사격 기지들, 수백의 포탑들을 신속하게 건설해 나갔고

나이트 워리어 군단 마린들은 특이하게도 프라이마크 없이 퍼스트 캡틴(군단 최고 지휘관이야.) 세베타르와 그가 전두지휘하는 '아트라멘타'라 불리우는

엘리트 터미네이터 전사들을 주력으로 일제히 펼치며 방어선을 만들었어.

워드 베어러 군단은 반대편에서 마찬가지로 일제히 쭉 병력을 펼치며 방어선을 만들었고..

이제 아이언 워리어가 망치가 되어 적들에게 내려쳐질 준비가 되었어.

적들이 지친 순간이 바로 그 때였지.

 


2차 병력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후퇴 명령을 내린 것은 싸울 데로 싸운 코락스였어.

이제는 새로 온 2차 병력들이 전투를 대신 맡아 치룰 차례가 왔다고 생각한 거지.

단 몇 시간만에 너무 큰 피해를 입고 말았거든..

그의 의견에 불칸도 동의하며 병력을 후방으로 미룰 준비를 했어.

그의 마린들은 데스 가드 군단 병력과 가장 치열히 교전했는데, 데스 가드 측이 동원한 온갖 화력에 금지된 무기들까지 상대하느라 엄청난 사상자를 치루었거든..


(호루스 헤러시 당시의 데스 가드 군단의 마린 그림. 이 군단 마린들은 특이하게도 기사 투구 모양의 헬멧을 주로 착용했어)

 


그런데 코락스는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그의 마린들을 아낀 코락스와 불칸이 끊임없이 의료 지원과 보급 지원을 요청했는데도

2차 병력 측에서는 그저 대답만 할 뿐 어떤 움직임도 보여주질 않고 있었던 거야.

무언가 문제가 생겼음이 확실한 것이였지.

 


어쨌거나 서둘러 후퇴하는게 급선무였기에 그들은 서둘러 퇴각했지.

그리고 마침내 2차 병력들이 전면으로 나서며 그 수많은 총칼들을 겨누기 시작했어


1차 병력들에게로!

 

(믿었던 2차 동맹군 마린들에게 공격받은 충성파 마린들. 혼돈의 아수라장)

 


시작은 호루스의 요새 바로 위 하늘로 쏘아진 한줄기 강렬한 화염탄이였어.

온 전장을 붉게 물들을 정도로 환한 조명탄이였지.

그 빛을 시작으로

2차 군단 병력들은 전혀 방심하며 왜 자신들에게 총구를 겨누는지 이해 못하고 있던 1차 군단 마린들에게로 기습적으로 총탄을 쏟아붓기 시작했어.

 


단 몇분만에 수백의 마린들이 죽어나갔고, 이어진 수 분에 더 많은 레이븐 가드와 샐러맨더 마린들이 죽어갔어.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이 퇴각할 때에 맞춰 퇴각하는 '척'하던 월드 이터, 선즈 오브 호루스와 데스 가드 마린들 또한

충성파들을 향해 다시 포효성과 함께 달려들었고

그들의 주된 목표는 이때까지도 후퇴하고 있지 않았던 아이언 핸드 군단 엘리트 마린들이였지.

 


선두의 1차 공습대 마린들은 말 그대로 아예 갈려버렸어.

쉴새없이 쏟아진 탄환들에 의해 폭사하며 쓰러져 아예 시체조차 남기지 못했지.

첫번째 사격 이후 곧바로 이어진 2차 사격에서는 더욱 더 무시무시한 중화기들이 준비되어 있었어.

 


(알파 리젼의 볼카이트 캐논 전차. 볼카이트는 이 당시에만 쓰이고 후에는 안 쓰이는 화기인데, 맞으면 유기물을 분해시키고 폭발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수많은 레이져들과 미사일들이 쏟아졌어.

아이언 워리어는 미리 준비시켰던 포탑들과 대포들을 쏟아내었고

워드 베어러는 열광적으로 마치 귀신들린마냥 미친 듯이 미사일들과 전차들로 화력을 쏟아냈지.

 

사실 이들은 애초에 방어선 따위는 구축해놓지도 않았어.

이들이 병력을 펼쳐놓은 것은 애초에 1차 인원들을 옭아매어 모조리 섬멸하기 위해서였던 것이였지.

이 충격적인 통수질의 중심에는 3명의 인물이 있었어.

워드 베어러의 에레부스와 파에론

그리고 프라이마크 로가였지.

 

(딱 얼굴 생긴대로 성격이야. 에레부스는 음흉한 자였고 파에론은 사악한데 약간 경솔했지

이중 에레부스는 호루스가 타락하여 여기까지 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자야 (-1-편 참고))

(로가는..야망과 자존심, 열등감과 감성으로 가득 찬 인물이자, 오로지 '진실'을 보고 싶어하던 자였지.)

 


 이 모든 계획은 모두 로가와 이들의 주도 하에 펼쳐진 것이였어.

애초에 시작부터, 2차 병력에 포함될 군단들을 설정한 것

그리고 작전 계획서부터 전부 로가가 큰 축이 되어 함정을 파놓았지.

 

이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거대한 랜드 레이더 전차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어.

(워드 베어러 전차. 워드 베어러 군단은 특이하게 마린이고 전차고 다 기이한 문양과 로가가 만든 성서 문구들을 새겨넣었어.

물론 초반에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에 그랬지만 후반에는 카오스 신들이라는 다른 차원의 신적 존재들을 섬기기 위한 것이였지.)

 

로가의 오른편에 선 코르 파에론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단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두 눈을 부릅뜨며 필사적으로 노려보고 있었어.

에레부스는 로가의 옆에서 그저 고고히 서서 야릇하게 웃으며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지.

로가는 레이븐 가드와 샐러맨더 군단의 허접한 일반 마린들 따위가 죽어가는 풍경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어.

대신 저 멀리, 수 킬로미터 너머에서 싸우고 있는 두 군단

 


마침내 다시 조우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과 아이언 핸드 군단의 마린들

아니, 정확히는 두 군단의 프라이마크인 펄그림과 페러스에게 관심이 있을 뿐이였지.

그 둘은 이제 곧 서로 피터지게 싸울 듯 보였어.

 


그 둘을 보며 로가는 묘한 기분을 느꼈어.

페러스와 그는 이전에 꽤 친한 사이였거든.

실제로 페러스는 로가를 위해 그의 몽둥이 무기인 '일루미나룸'을 빚어서 선물해준 적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페러스의 죽음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로가로써는 조금 안타까웠으나, 대의를 위해서라면 기꺼히 감수할 수 있었지.

 


한편 충성파 측은 그야말로 죽을 판이였어.

당연히 동맹군들이라 생각했던 자들에게 이토록 무참하게 도살당할 줄은 몰랐었지.

하늘에서는 수많은 수송선들이 폭탄들과 미사일들을 쏟아내고 있었어.

 

(나이트 로드의 랩터. 얼굴이 무서운 이유는 실제로 적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실제로 이들은 성격도 무시무시했어. 왜냐하면 스타 마린처럼 범죄자들 위주로 만든 스페이스 마린 군단이였거든)

 


그리고 하늘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져 내려온 나이트 로드의 랩터들을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충성파 마린들을 가르며 충성파 군단들은 사분오열 시켜가고 있었지.

 


코락스와 불칸은 이들의 배반에 그야말로 분노하며 대응 공격에 나섰어

동시에 후방에 급하게 임시로 치료 및 통제 막사들을 세웠지.

그러나 배반자들은 이조차도 허용하지 않았어.

 


(알파 리젼)

 


이번에는 알파 리젼이 나타났어.

이때까지 조용히 있었던 그들은 아무런 경고나 징조 없이, 전장의 매연 속에서 소리소문없이 나타나고는

기습적으로 테러 행각을 자행하여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던 스페이스 마린 환자들을 처리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혼란을 가했지.

더불어 아이언 워리어의 거대한 대포들이 쉴새없이 불을 뿜으며 충성파들을 강타해갔어.

 


충성파 절체 절명의 위기였지.

 


------------------------------------------------------------------------------------------------------------------------------

(외전. 이전 글인 2편 말기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1차 충성파들이 최초 강하에 성공하여 한창 전투 중일 때

아직 강하하지 않고 대기중이던 2차 병력들의 각 스페이스 마린 군단 및 타이탄 군단 지휘관들은 로가의 기함 '피델리타스 렉스'에 모여

그의 최후의 작전을 위한 일장 연설을 기다리고 있었어.

 

(누르면 크게 보임. 배반자들의 회의)

 


기함의 회의실에는 이미 홀로그램을 통해 모든 배반자 우두머리 프라이마크들이 집결한 상태였지.

 마침내 로가가 입을 열었어.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그 말을 시작으로, 그는 자신의 총애하는 워드 베어러 독신자들과 다른 형제 마린들을 향해 오늘 자신들이 맡은 임무의 중대함과

이 일이 불러올 역사의 큰 획에 대해서 설파하였지.

로가가 워낙 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인물이였기에 남을 설득하고 그런 면으로는 프라이마크 답게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어.

동시에 그는 현 제국이 근원적으로 썩어 문드러졌으며, 은하계의 외계인들 아래 인류를 보호할 수 없다고 소리높혔지.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제국이 스스로 진실이라 포장한 합리성과 무신론성이라는 거짓 기반 아래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어.

이를 위해 제국이 지금까지도 필요악이라는 명분 하에 무고한 자들과 충실한 방어자들(자신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말했지.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로가는 잠시 스스로 감격에 겨워 말을 멈추었어.

심장이 터질 듯 했겠지.

 

그러나 애써 진정시키고 다시 입을 열었어.

오늘 벌어질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새로운 인류의 제국이 시작될 것임을, 그는 천명했어.

정의의 제국, 신념의 제국, 광희의 제국!

진정한 진리 아래 놓인 새 제국!

제국, 아니 황제가 이성과 미신 추방이라는 명분 하에 감춰놓았던 진정한 진리

로가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진정한 진실, 카오스 신들의 손 아래 보호되고 통제되는 제국!

 


로가가 감격해하며 수많은 자들의 박수 속에 연설을 마칠 때

불연듯 나이트 로드 군단의 퍼스트 캡틴 세바타르가 소리쳤어.

(나이트 로드 군단의 퍼스트 캡틴(군단에서 프라이마크 다음가는 직위)의 세베타르)

 

그가 이 자리에서 외친 그 한마디는 앞으로 수천년동안 공명하며

수많은 자들의 입 아래 불려질 대 은하계적 유행어가 될 것이였지.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어떤 생각에서 그가 외쳤는지는 잘 몰라.

그는 자기 프라이마크도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냉철한 자였기에

로가의 연설에 감탄해서 이 말을 떠올렸을 턱은 없었지.

그러나 확실한 건 이 한마디가 모두의 영혼을 울렸다는 것이였어.

 


그가 외친 이 강렬한 표어는 곧바로 다른 모든 이들에게로 전파되기 시작했지.

모두들 하나 되어 외치기 시작했어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이로써 세바타르는 '포디 엠뿌라!'에 이은 대 은하계 유행어인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을 만든 이로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되었어.

그가 그은 큰 획은 1만년 뒤인 40k 시대까지도 대대손손 제국에 반기를 든 자들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

 

어떤 면에서는 왠만한 프라이마크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 셈이야.

 


ps.

브금저장소에 새로운 브금이 많이 올라왔더라?ㅋ

언제나 읽어주고 응원해주는 개드립퍼들에게 감사

 +글 사진 오류 땜에 재업로드함.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