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엘다

엘다라는 종족의 몰락 이야기 -1- (엘다 6th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2. 11. 20:15



엘다라는 종족의 몰락 이야기

엘다라 불리는 어느 종족의 역사는 억겹의 세월을 거슬러 그들이 한때 별들을 지배했던 시대로 올라갑니다.

한때 그들은 수많은 별들을 완전히 지배하며 무한해 보이는 영광과 강대함을 누렸으나

결국 스스로를 멸족의 길로 인도할 염화의 저주를 다른 누구도 아닌 그들 스스로 초래하여 자신들의 제국을 무너트리고

멸망의 끝자락에서 필사적으로 투쟁하는 종족의 찢겨진 후손들만을 남겨놓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암흑의 우주 공간 속에서, 마치 벨벳 장막 위에 흩어진 빛나는 보석 조각들마냥

크레프트월드들은 방랑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따사로움 혹은 풍요로운 행성들에서 멀리 떨어진, 그들의 크레프트월드들은 공허한 우주 공간들만을 향하고 있지요.

그 속에서는 마치 인이 발산하는 빛마냥 반짝이는 내부의 인공 태양빛들만이 반쯤 투명화된 표면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끔찍한 재앙 가운데서 영겹의 세월을 떠돌아야만 했던 어느 고대 문명의 생존자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엘다입니다.

이들이 바로 거의 멸망에 가까이 놓인 종족들이자

한때 단지 꿈만으로 행성들을 바꾸고 태양들을 얼렸던 종족들의 후손들입니다.


엘다라는 종족의 별들로 뻗어가는 역사는 실로 고대의 이야기이며

그만큼이나 위대한 영광들과 그만큼이나 비통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들의 고대 제국이 절정에 달했을 시기에는, 그들의 모성들은 그야말로 지상 낙원들이였으며

그들의 힘은 마치 신과 같았고 그들의 군대들은 그 어느 종족들도 감히 능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백년이 흐르며, 은하계의 군주들로써 그들이 지니고 있던 힘은 오만을 낳았고

잉태된 오만은 결국 종멸적인 재앙을 불러 일으켰죠.

종족의 아주 소수만이 그 암흑의 시기에 살아남아 대재앙을 피해 

크레프트월드들이라 알려진 위대한 방주들에 몸을 싣고 떠났습니다.

다른 자들은 제국의 심장부에서 멀리 떨어진 신록의 어린 행성들에 자리잡아 살아갔으며

또다른 자들은 그들 스스로 쌓아 올린 약탈의 세계에 숨어들어갔죠.

그러나 비극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는 누구도 없었습니다.



별들의 아이들

엘다 제국의 절정에서부터 천저까지의 추락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불완벽한 본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외형으로만 놓고 보자면 그들은 인간들과 비슷하나, 그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피상적인 것들 뿐이며

그들의 정신과 영혼은 진정으로 인간과 다릅니다.

엘다들은 인간보다 키가 크며, 더 길고 갸름한 사지들과 아름답고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피부는 창백하고 마치 완벽히 가공된 석고마냥 티가 없으며

그럼에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얇은 두 귀는 뾰족하며 그들의 날카로운 두 눈은 인간보다는 차라리 사냥중인 고양이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더 비슷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그들이 움직일 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의 발걸음은 하나하나가 비인간적인 우아함과 균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전투를 치룰 때 그들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우아함과

그들이 무기를 휘두를 때 선사하는 유연함을 증명해줍니다.

그들의 모든 동작들은 모두 하나하나가 미세한 의도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대응은 눈부시게 빠릅니다.

일반적인, 부드러운 동작조차도 완벽한 필요성이 떠오르는 날카로운 목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히 살피면, 이들의 신체상 특징은 더 많은 외계인적인 기묘한 본성을 드러내줍니다.

그들의 심장은 인간의 것보다 두배는 더 빠르게 뛰며, 그들의 정신은 가능성들과 감정의 처리 속도를 빠르게 질주하여

인류 역사상 가히 천재라 불리었던 자들조차도 그들 앞에서는 그저 우둔한 백치들로 만들어버릴 정도입니다.

또한 그들의 삶은 인간에 비하면 매우 길게 이어집니다.

엘다 종족은 풍요로운 감각과 경이의 삶을 즐거이 누리며 천년까지도 살아가며

고통, 시듦과 질병으로부터 안전히 견뎌낼 수 있습니다.


모든 엘다는 자신들의 정신 에너지를 어떤 범위 내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정신력은 광대하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대의 엘다는 단지 눈꺼풀이 한번 닫히고 열리는 순간만에 상대의 사념들을 읽어낼 수 있었으며

전쟁을 위해 훈련받은 자들의 경우에는 단지 두 눈을 가늘게 뜨는 것만으로도 적의 강대한 무기를 박살낼 수 있었다 전합니다.

그들 종족의 가장 정교한 기술조차도 이 싸이킥과 연관되어 있으며

기술의 조작과 심지어 물질의 창조조차도 그들은 정신 에너지들만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력한 힘에는 대가가 따르지요.


엘다의 정신이란 인간과는 다르게 더욱 극단을 추종하는 성향이 짙습니다.

엘다에게 있어, 그의 생의 모든 경험들은 더 위대한 규모의 일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학습의 지성적인 보상들과 전투의 열기, 그리고 그들 사이의 모든 상상 가능한 향연과 감각을 위해서 말이죠.

엘다는 어떤 시점에 놓이게 되면 가장 고귀로운 달성의 정점들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며

결국 삶의 의문이라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경험한 감각들에 대한 그들의 수용력은 그들로 하여금 초월적인 황홀경과 더불어

그와 정 반대되는, 영혼을 찢는 비통함도 함께 느낄 수 있게끔 해주지요.

이러한 그들 종족이 지닌 영혼의 극단성은 그들의 문화 속에도 깊게 스며들어 있어

그야말로 숭고한 예술과 음악의 작업들을 이루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들을 삼켜버릴 위험스러운 어둠으로 이끌어지기도 합니다.

그 어느 생명들도, 심지어 엘다 자신들조차도 대가 없이 무절제한 방향 속에서 이러한 달콤한 과육들을 맛보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의 욕망들에 무릎꿇은 엘다는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인도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엘다의 본성의 본질이 바로 그들의 고대 제국이 맞은 운명을 말해주는 것이며

엘다 제국은 스스로가 본성에 따라 쌓아올린 악행들로 인해 자신들의 종조에 스스로 몰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들이 지닌 완벽함은 그러나 오만이라는 것에 의해 쉽게 가려집니다.

오랜 세월 전에, 그들은 홀로 확고부동안 운명의 지배자들로써 별들을 다스려 왔습니다.

이러한 운명이 바로 그들의 권리였고, 그들의 생각이였으며 의심할 여지 없는 그들의 우월성이였습니다.

사실상 엘다의 이러한 오만함에는 그만큼의 근거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들의 부와 그들이 누리는 굳건하고 영구한 삶을 위협할 정도의 위험한 종족들도 존재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들은 점차 거대한 은하계에서조차도 그들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기 시작했고

어쩌면 그들이 맞았을지도 모르나, 사실 진정한 위험은 내부에서부터 자라고 있었습니다.

엘다의 몰락이 마침내 도래한 그날.

그 위협은 다른 어느 종족들의 침략보다도 더욱 섬세하며 위험하게 그들을 방문했습니다.


엘다 역사 내에서 그 시기 동안은, 그 무엇도 그들의 손에 닿지 않는 것이 없었고

그 어느것도 그들 앞에서 불가능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엘다는 멀지 않은 미래에 그들을 기다리는 참혹한 운명에 대해서는 조금도 눈치채거나 알아채지 못한 채

위대하고 풍요로운 삶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의지에 따라 별들을 거닐고 이용하며, 은하계의 온갖 경이들을 통해

무궁한 감각들 속에 그들 스스로를 완전히 담가갔습니다.

이토록 위대한 엘다의 기술력 아래 단지 그들만의 특별한 희락을 위해 행성들이 창조되었으며

그들의 변덕에 따라 별들이 태어나 살아가다 숨을 거두었습니다.


별들을 가로질러 심어진 수백의 아름다운 행성들에서, 엘다는 그들이 의도한 기호들을 추종하며

모든 꿈들에 탐닉하고 모든 호기심들을 쫒아나갔습니다.

당시 그들은 웹웨이의 모든 미궁 차원을 완벽히 지배하여

그들의 영토를 은하계의 가장 먼 구석까지도 팽창시켰으며 

오래 전 잊혀져버린 우주의 경이에 대해 통탈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워프가 엘다들의 영혼에 굶주려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결국 필멸의 육신들을 떠났을 때에 그들은 평온히 천상 속에서 분해되어 이윽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물론, 많은 전쟁들이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훨씬 고대에, 은하계가 신생이였을 당시에조차 은하계 가장 최초의 지성 종족들은 자신들의 작은 제국들을 넒이려고 분투했고

엘다 또한 마찬가지로 수십의 성계들을 짓밟아 염화 속에 태워버린 네크론 왕조들의 군단에 맞서 거대한 전쟁들을 벌였고

수십조 이상의 목숨을 대가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들 다수는 결국 끝났고

승리의 안락함 속에 엘다는 더욱 더 자신들의 주도권을 굳혀갔습니다.

심지어 현 크래프트월드들의 신화 사이클들 내에 기록된, 그들 종족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쟁들이였던 '천상의 전쟁'조차도

그들을 몰락시키진 못했습니다.

당시 엘다 종족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지배해야 된다고 생각했었고

그 어느 종족들도 자신들의 지배를 무너트릴 수 없다 믿었었습니다.


ps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 엘다 설정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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