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엘다

엘다라는 종족의 몰락 이야기 -2- (엘다 6th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2. 13. 21:48



퇴폐로의 타락

엘다 종족의 멸망을 초래한 대재앙은 결국 엘다 종족의 정신 내면의 심연적 본질,

즉 그들이 지닌 열정에 불을 지필 탐구에 대한 욕망과 모든 극단에 대한 탐닉성이 초래한 것이였습니다.

당시 엘다 사회는 오래 전부터 노동과 육체 노동적 봉사의 필요성을 망각하고 일탈한 지 오래였습니다.

사회는 개인의 성과와 관계없이 개인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고

그렇게 수백년간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욕망들을 충족시키며 살아갔습니다.

무진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그들 다수는 가장 기이한 쾌락의 자극과 욕망을 탐닉해갔죠.

기이한 신흥 사교들이 엘다 사회를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고대의 고귀로웠던 목표들은 지평선 아래로 저물기 시작했고

대신 기괴한 지식들과 감각적인 무절제가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엘다 종족의 핵심부부터 점차 내부로 썩어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범위의 감정과 감각을 탐닉하기 위해 무절제하게 방종하기 시작했죠.

이러한 방종은 위험한 수준으로 타락하기 시작하여 종국에는,

종족의 영혼 그 자체마저도 더럽혔습니다.

전 사회가 이 무절제를 향한 추종이라는 전염병을 기꺼히 포용했습니다.


엘다의 쾌락 사교들이 벌인 행위들이란 그야말로 방종해져

나태한 호기심, 혹은 극단스러운 중독 그 이상조차도 초월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제국의 저 끝에서 저 끝까지 엘다들은 방탕을 향한 추종 속에서 그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비정상적인 감각들 아래 방종했습니다.

이러한 사교들이 사회를 병들게 하자 엘다는 점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만민을 타락시킨 불결함과 악취를 간파한 현명한 자들은 엘다 제국의 극변방으로 피난하여 새로운 식민 행성들을 개척하였고

바로 이들이 엑조다이트라 불리우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후 사회가 혼돈과 무질서의 나락으로 추락하자, 다음으로 지혜로운 자들은 크래프트월드들이라 불리우는 구원의 방주들을 타고 저 멀리 우주 깊은 곳으로 방랑의 길을 떠났습니다.

나머지 어리석은 자들은 부패의 향연을 향해 절제없이 그들 스스로를 던져넣었습니다.


이제는 한때의 순수함의 잃은 것을 애도하던 자들이 떠났음을 슬퍼하는 마음조차도

증오와 원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형제와 형제가 서로 칼을 겨누고, 사디즘적인 살인마들이 어둠속을 배회하며

자신들의 역겨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희생자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생명의 소중한 가치는 쾌락들과 잔인함, 사악함을 향한 극단의 추종 앞에 무가치해져 버렸습니다.

죄악의 병세가 엘다 종족을 굽어살피기 시작했고

광기어린 군중들의 짐승과 같은 울부짖음 속에 도로들은 피의 강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웹웨이의 숨겨진 왕국들은 점차 탐욕과 사디즘의 끝없이 이어진 궁전들로 변해갔으며

다수의 무고한 행성들이 감각들의 가장 극단을 향한 추종을 향해 익사해갔습니다.


엘다 종족의 도덕성 몰락은 점차 그들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황홀경과 함께하는 고통의 절규성들은 점차 시간과 공간 사이를 전율케하기 시작했습니다.

워프의 평행 차원 속에서, 이 강렬한 경험들과 감정들의 반영된 거울들이 점차 합체하며 융합하기 시작하였고

그 거대한 엠페리온 에너지의 뒤섞인 변화의 조류들은 강렬한 감정 가운데서 하나의 형상을 이루어갔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무절제를 상징하는 신생의 신이 워프의 심연 속에서 잉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탄생..ㄷ)

 

새로운 신의 탄생

워프 차원 속에서, 수억가지 사념과 감정의 에너지가 표류하며 서로 융합되기 시작하며

종국에는 어떤 정신의 집합체들로 성장해갔으며

그들을 빚어낸 감정의 강도에 따라 더하거나 혹은 덜한 인격을 지닌 존재들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엠피리온의 세차게 소용돌이치는 에너지의 격류 가운데서, 그들을 잉태시킨 부패한 엘다의 타락 에너지는 결국

단 하나의 거대한 정신의 초융합체를 융합시키며 마침내 세상에 그 공포스러운 실체를 구현해냈습니다.

 

엘다 스스로가 워프 속에서 길러낸 그 상상 불가해할 정도로 사악하며 역겨운 존재는

장담컨데 그들 중 그 누구도 생각조차 한 적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존재는 분명 엘다들 스스로가 빚어낸 무시무시한 그림자였습니다.

그 존재는 그들이 잉태시킨 것이자, 사악함과 더러운 파렴치함이 나락으로 떨어트린 엘다의 존귀함과 긍지의 반영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엘다는 억울히 도살당한 자들의 분노한 주검들 위에서 웃고 춤추고 뛰놀았고

수많은 행성들을 태워나갔습니다.

그리하여 거대한 마왕은 그 잠재된 의식의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엘다들이 자신들이 하나의 신을 잉태시켰음을 비로소 깨달았을 때에는 너무 늦은 후였죠.

신생의 신은 자신의 창조자들의 더러운 영혼을 양분 삼아 거대하고 강력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이전까지 은하계의 그 어느 존재들조차도 감히 이 새로운 신, 카오스의 신 슬라네쉬만큼이나 끔찍하고 변태스러운 존재를 상상해본 바 없을 것입니다.

이후 이 새로이 태어난 신은 엘다들이 감히 언급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엘다들은 대신 '샤이'라쓰레쉬', '목마른 그녀'라 애눌러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카오스 신, 슬라네쉬가 마침내 그 의식의 눈을 떴을 때

그녀가 우아하게 뻗은 끔찍한 손길들 아래 감히 살아남은 엘다들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마침내 진정으로 태어난 슬라네쉬는 자신의 창조자들을 바라보며 공포의 미소와 함께 탄생의 울음소리를 내질렀고

갓 태어난 신의 울음소리가 전 은하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수십조의 엘다가 그녀의 울음소리 아래 고통과 절규의 비명소리를 내지르며 쓰러져 죽었습니다.

단 1초도 안되는 그 짧은 순간에, 영겹의 시간 속에서 빛나던 엘다의 문명은 심장부부터 무자비하게 찢겼고

대신 그 자리에 순수한 카오스의 파동만을 남겨놓았습니다.

엘다의 영혼들은 육신에서 무자비하게 벗겨져 그들이 창조한 끔찍한 피조물이 내쉰 단숨에 모두 흡수되어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들의 영혼으로 한껏 포식한 슬라네쉬는 사악한 미소와 함께

무르익은 아름다운 우주를 향해 시선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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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신들

엘다들은 그들의 신들이 도살당했다고 말합니다.

슬라네쉬는 자신이 탄생한 그 순간 그들을 파괴하고 그들의 힘을 탐닉했지요.

그러나 '굶주린 그녀'의 손길 아래 이루어진 절대적인 타락 속에서도 

엘다 정신 심연에 깊게 박혀있던 이상들과 가치들은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은 슬라네쉬조차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불후의 정신은 엘다 신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존재들인 아슈란, 어둠 속의 빛으로 대표되는 것이였지요.

현재 엘다들은 신들의 왕 아슈란조차도 살해당했다고 믿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상징하는 것.

바로 희망을 언제나 고수하고 있습니다.

 

슬라네쉬의 승리가 확실해졌을때, 고대의 엘다 신들 중 오직 두 존재만이 멸망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불가사의하며 치명적인 할리퀸들이 섬기는 래핑 갓 세고라크가 그의 교활함을 통해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가장 강하며 또한 가장 호전적인 엘다 신 케일라 멘샤 케인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슬라네쉬와 피묻은 손 케인은 워프의 차원 속에서 일대 대격돌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케인의 신성한 힘과 최강의 전투술로도, 케인의 파괴된 형제 신들의 힘으로 포식한 슬라네쉬를 이길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마왕 또한 이 무시무시한 대격돌 속에서 지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최종적인 승리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슬라네쉬는 케인을 완벽히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지 못했지요.

대신 케일라 멘샤 케인은 수많은 조각들로 분열되어 워프를 영원토록 방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랑하는 조각들은 결국엔 크레프트월드의 레이스본 심장부에 도달했고

여기에 뿌리잡아 피묻은 손 케인의 아바타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케인의 무시무시한 이 아바타들은 오늘날까지 엘다를 전장으로 인도하고 있지요.


ps. 결국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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