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35-아스포덱스 2차전 -1-(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5. 23:35



지하도시의 기생충들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날이 이제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포디아 시의 지평선을 밝혀올 때,

아스포덱스 행성 카디안 총사령부는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침략자들의 첫번째 물결은 결국 어찌어찌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겹경사로 드로스트는 행성 통치자 플럭스에게서 이번 전쟁에 동참할 그의 개인 병력들을 추가로 지원해주겠다는 자청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의 부재에 대해 추궁받자, 통치자는 준비된 변명을 늘여놓으며

백성들을 위한 탈출로들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했노라고 별 시덥잖은 거지같은 소리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미 카디안 장교들 내에서는 이 뱀같은 자식이 아마 위대한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등 뒤에 숨어있는 것이 

그의 음침한 지하 둥지 속에 숨어있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이러는 것이라는 판단이 팽배하고 있었습니다.

드로스트는 어쨌거나 그의 지원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플럭시안 왕조의 잘 투자된 방어 병력과 함께라면, 카디안 측은 아마 더욱 확고히 뭉칠 수 있을 테고

어쩌면 아직도 타이라니드 무리들로 들끓고 있는 아까운 전략 요충지들을 재수복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정오쯤 되자 구름들이 아스포덱스 행성을 가렸고,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름들은 예측했겠지만 결코 일반적인 구름들이 아니였지요.

카디안 아스트로패스들과 포디안 시에서 징발된 예언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공포로 지껄이기 시작했고,

그들의 눈은 마치 중풍이라도 걸린 듯 뒤집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모두가 같은 문구들을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수백의 싸이커들의 입에서 같은 단어가 웅얼거렸습니다.

용이 몸을 일으켜 자신들을 덮친다고 말이죠..


몇시간이 순식간에 지나자,

새로이 나타난 아우구스트 플럭스의 병사들이 보이지 않는 경계심과 함께 카디안 병사들의 전열들 사이에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이는 꽤나 즐겁고 유쾌한 순간이였으나

드로스트가 문득 어째서 이 허영심 가득한 귀족놈이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을까에 대해 고심하게 되자 

그 모든 것은 제대로 뒤엎어졌습니다.

생각을 빠르게 돌린 직후 결론을 낸 장군은 서둘러 명령을 내려,

장교들에게 자신이 최대한 동원했다 느낄 정도의 병력들을 차출하여 도시의 모든 하수구 격막들과 지하 수로 대문 뚜껑들을 서둘러 포위하라 명령했지요.

그러나 드로스트의 명령은 한발자국 늦은 후였습니다.


플럭시안 왕조의 마지막 병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황급히 그의 지하세계 제국으로 통하는 통로에서 빠져나온 직후,

마침내 그들이 나온 이유가 드러났죠.

잠입 조직체들이 마치 사냥하듯 그들을 감시하며 추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발톱 가득한 손들이 구역 사방에서 튀어나와 도시 지하들을 막고 있던 하수구 뚜껑들을 도시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어제끼기 시작했고,

이어 긴 사지의 진스틸러들이 마치 숨겨진 둥지에서 튀어나오는 벌래들마냥 쏟아져 나오며

초자연적인 속력으로 거리들을 메웠습니다.


카타찬조차도 혀를 찰 정도로 욕설들을 퍼부으며, 드로스트는 그의 헬하운드와 키메라 대대들을 모두 동원하여 나서도록 명령했습니다.

전차들은 포탑 사수들이 움직임을 포착한 모든 거리와 건물 층들에 제각기 화염을 토해내거나 혹은 총탄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중, 마엘론의 성화의 병사들은 흡입관들을 잡아 빼어 초거대 도시 사방에 마치 창자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녹슨 프로메슘 연료 중계 파이프들에 꽂아넣고 점화시켰습니다.

이어진 대 화염은 그야말로 장관이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휙하는 화염 소리와 함께 인간의 비명 소리들이 가득 터져나왔습니다.

그 비명소리들은 아마 아직까지도 그들의 구 거주지들을 안식처로 삼아 버티던 일부 분울하지만 불가피했던 희생자들의 비명소리들이였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소리들은, 타죽어가는 외계인들의 만족스러운 비명소리들과 타들어가는 염화의 소리였습니다.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