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33 타르타로스 전쟁 -3- (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5. 23:31



방어막이 무너지다

퓨나스돔 바깥쪽에서, 예의 그 관통당하여 쓰러졌던 카니펙스가 다시 포효성과 함께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놈의 갑각을 관통한 구멍들은 그대로여서, 그 구멍 사이로 크립투스의 두 불타는 태양들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였죠.

또한 놈의 다리들 중 하나도 완전히 아작나 너덜너덜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놈은 비틀거리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고,

먼지로 덮힌 대지 위로 몸을 강제로 질질 끌며 다가왔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움을 넘어 공포스러운 광경이였지요.


라스캐논 팀들은 황급히 사격선을 재조준하고는 다시 그 괴물에게 광선들을 쏟아냈습니다.

광선들 중 하나가 카니펙스의 등짝에 달린 거대한 척추 돌기 하나를 터트렸으나,

그럼에도 괴물은 그들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방금 전에 라스캐논 광선에 의해 입었던 뒷다리들의 상처는 어느새 나아 있었습니다.

놈이 점차 성큼성큼 뛰기 시작하자 지면에서는 흙먼지가 일었습니다.


스트렌젤은 그래도 시간은 있었습니다.

그 거대한 카니펙스가 퓨나스돔의 빛나는 보이드 방어막을 기어코 헤집고 들어와,

몸통을 그대로 퓨나스돔의 발전기 복합지에 던져버릴 때까지

그 빌어먹고도 말도 안되는 상황에 대해 절망어린 욕설을 내뱉을 시간 말이죠.

놈의 거대한 어금니 솟은 아가리가 발전기의 거대한 도니움 코일들을 물어 파내려,

밀도 높게 감겨진 와이어 선들을 뜯어내었습니다.

놈의 발톱들은 강화 파이프들과 나무 굵기의 케이블망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찢어내었고,

각 발전기들 한뭉텅이를 뜯어내었습니다.

괴수는 전력망으로 이루어진 케이블들의 숲에서 폭풍처럼 날뛰었고,

전기들이 사방에서 방출하여 광륜을 이루어냈으며

그 모습이란 마치 원양어선 그물망에서 날뛰는 거대한 물고기 같았습니다.


타르타로스 전역에서, 다른 타이라니드의 파괴자 짐승들 또한 이 '살해 불가능했던' 알파와 비슷한 결과들을 만들어내어갔습니다.

어떤 초월적 본능에 따라 카니펙스들은 각 돔들의 발전소들과 조정실들로 스스로 몸을 투신하여,

포효하며 짓밟고 박살내며 거대한 발톱들을 광란적으로 휘둘러 기계들을 파괴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하루스펙스들이 자신들의 발톱달린 아가리들을 분출하여 근무중이던 서비터를 붙들고는

놈의 산성 가득한 위장 속에 처넣었습니다.



이 파괴자 짐승들은 근접 거리에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존재들이였습니다.

라스건 사격 따윈 아무런 위해도 되지 못했으며,

설령 멜타 화기들과 데몰리션 차지들을 사용하여 이 거대한 짐승들의 몸통들에 구멍을 낸다손 치더라도 

놈들은 오히려 분노하여 더욱 날뛰며 그들을 강타했습니다.

놈들에 의해 결국 플레어 축전소들의 동력이 끊기며 거대한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들이 지평선에서 피어올랐고,

손상된 방사능 제방들이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단 1시간만에, 성계에 동력을 공급하던 귀중한 기술의 이기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쓰레기들로 변해버렸습니다.


보이드 방어막들이 사라지자, 재앙은 순식간에 펼쳐졌습니다.

타버릴 것 같은 열기 아래 카디안 병사들이 반격을 개시할 때쯤엔 오염된 오존과 불타는 머리카락들의 냄새가 공기를 가득 메웠으며,

그들은 필사적으로 짐승들을 경계선 내에서 차단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놈들은 부상에도, 고통에도

심지어 크립투스의 쌍둥이 태양들이 쏟아내는 치명적인 방사선에조차도 아무런 해를 받지 않는 듯이 보였습니다.

오직 집중된 중화기 사격만이 카디안 병사들이 자신들의 적들에게 어떠한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이였습니다.


돔 거주구역에서 수백 야드 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생체 화기들이 다시 카디안 병사들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들을 차단할 그 어떠한 방어막도 존재하지 않았지요.

숙주보다도 더 큰 공생 대포들이 짐승들의 등에서 호를 그리는 수많은 바이오 플라즈마들을 토해내었고

카비엘 돔의 태양열 농장들 같은 경우에는 그림자로 잠시동안 어둡게 가려질 정도였습니다.

그 번쩍이는 구체들은 직후 무방비로 노출된 카디안 병사들을 덮쳤고,

그들을 검게 그슬린 숯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크립트게이트 돔에서는, 카디안 소대들이 참호선들 뒤편에 위치한 기계 설비를 지키던 지역에

괴물들이 성큼성큼 다가와 그들의 거대한 앞다리들에서 윙윙거리는 딱정벌래 비슷한 것들을 쏟아내었습니다.

그 딱정벌래 비슷한 것들이 만들어낸 검은 구름들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자들의 갑주를 파고들어 살로 침투했죠.

트레비티우스 돔의 미터 굵기의 차단 장벽은 묵직하게 다가온 티라노펙스들이 쏘아낸 파열 대포들에 의해 마치 계란 껍질들마냥 깨졌습니다.


상황이 이쯤되자 카디안 사수들은 포위된 돔 거주구역에서 이리저리 뛰쳐나왔고,

그들을 막고자 물집이 생기는 것조차 잊고 화염 방사기들로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화염의 벽을 사방에 둘렀으나

거대한 대포 괴물들은 그러한 불길조차도 무시하고 그들을 향해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그들의 앞다리 생체 대포들에서 산성들이 쏟아져,

순식간에 수십의 병사들은 오염되어 녹아버린 살 찌꺼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퓨나스돔에서, 로드 커미사르 스트렌젤은 이제 충분히 볼건 다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어선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고 효율적으로 뚫렸습니다.

남은 것은 이제 놈들에게 이대로 공격당하는 것 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