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마침내 갑각질 스포어들이 라이시오스 행성에서 포착된 규모보다도 더 거대한 규모로 타르타로스 행성을 급습했습니다.
그들은 먼지 폭풍들을 일으키며 타르타로스 행성의 황량한 표면에 발톱을 박았고
직후 내부의 끔찍한 악몽들을 토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타르타로스의 방어자들이 실로 예상했던 것이였습니다.
이미 그들은 라이시오스와 아스포덱스의 실사진 자료들을 통해 많은 것을 학습해놓은 상태였지요.
그러나 그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들의 기이한 수송체 생명체들에서 쏟아진 생명체들은 이웃 행성들에서 무한히 쏟아지던 종류의 그런 작은 괴물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들이였지요.
각각의 스포어들에서는 한무더기의 소형 무리 생명체들 대신, 오직 단 하나의 괴물들만이
숙주 수송체의 끈적이는 생체 물질을 풀어헤치며 기어나와 핏빛 쌍둥이 태양의 광선 아래 포효했습니다.
무기가 융합된 관절 사지들을 탈탈 털며, 스포어들에서 나온 거대한 괴수들은 끔찍한 목적만을 위한 감각을 사용하여
가장 근처의 보이드 돔들을 향해 육중히 걸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로드 커미사르 스트렌젤은 탁탁거리는 음성 통신망과 함께 공포라는 이름의 발톱이 그의 목구멍을 찢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늘에서는 수천, 아마 수만은 될법한 티라노사이트들이 쏟아지고 있었고
그 살아있는 운석들은 내부에 단단한 갑각을 실컷 두른 괴물들을 하나씩 품고 있었습니다.
행성 사방에 설계된 방어선과 순교자-패턴식 구조의 참호 네트워크들 사방에서 달려드는 거대한 짐승들을 향한 일제 사격들이 일사분란히 개시되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곳 저곳에서 쏟아지는 헤비 볼터들의 사격음들과 함께 폭격이 만들어내는 진동어린 소음들이 사방에서 일어났지요.
그러나 인간의 주먹만한 파괴적인 반작용 볼트 탄환들조차 괴수들의 골질화된 갑각들 앞에서는 돌만큼이나 무력했습니다.
크락 미사일들만이 그나마 거대한 괴물들의 갑각 일부를 뜯어낼 수 있었으나,
심지어 가장 치명적인 타격들조차 목표물들의 분노를 일깨우는 수준밖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각 돔들에 배치된 플라즈마 사격수 팀들은 일제히 사격에 집중하였으나,
크립투스의 두 쌍둥이 태양이 내뿜는 지옥의 열기 아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플라즈마 화기들은 금새 과열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포함한 모든 특수화기 사수들은 열심히 전투에 임했으며,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외계의 공포들을 가루로 만들어갔습니다.
마침내 타이라니드들이 사격을 개시하였습니다.
카디안들이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등이 굽어진 전사 조직체들이 그들의 앞다리들과 융합된 기이한 생체 대포들의 불을 뿜었습니다.
가장 거대한 괴수 종들은 기이한 구체 사출체들을 카디안 방어선들을 향해 토해내었죠.
그러나 당연하게도, 카디안들은 모두 보이드 방어막 안에 있었죠.
덕분에 그들은 정확히 카디안들을 맞추지 못했고, 대신 눈이 시릴 정도의 백열 폭발을 일으키며 그들 중간의 보이드 방어막들을 타격했습니다.
사지달린 살아있는 거대 둥지들이 끔찍한 딱정벌래 비슷한 것들을 쏟아내었으나
그것들은 모두 보이드 방어막 표면에서 타들어갔으며,
거대한 괴수들이 쏘아내는 독극물이 묻은 크리스탈들 또한 보이드 방어막을 침투하지 못하고 증발했습니다.
고속으로 사출된 씨앗들 또한 덧없이 증발될 뿐이였죠.
보이드 방어막들은 오직 타이탄 수준의 화기들만이 상대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있었고,
타이라니드 종족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생체 탄환들 따위는 순식간에 증발시켰습니다.
가장 큰 규모로 건축된 태양열 농장에 주둔중이던, 로드 커미사르 스트렌젤은 잠시동안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현재 위치한 '퓨나스돔'의 병사들이 적들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허나 재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죠.
심지어 평시에조차 타르타로스의 불타버린 황무지 표면을 건넌다는 것은 방사능의 독기 때문에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황무지들 사방에서 들려오는 간헐적인 보고들이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스트렌젤은 의무적으로 의례적으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날카로운 목소리 톤으로 위치를 사수하라는 명령들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를 휘감고 있는 무력함은 마치 산과 같이 그를 파먹어가고 있었습니다.
티라노사이트들이 마침내 그가 위치한 돔 지역 근처에 떨어지자,
그제서야 그는 무력하게 기다리는 이 순간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퓨나스돔의 벽들 너머 반마일 정도 되는 거리에 스포어들에서 나온 생명체들이 액체와 함께 행성의 대지로 몸을 내밀었습니다.
그들의 거대한 갑각질 몸통들은 숨을 내쉬며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죠.
어느 순간 6개의 키틴 발들이 몸통에서 모습을 드러내었고,
직후 그 다리들은 괴수들의 웅크린 몸통을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도록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가운데에는 거대한 발톱들과 방어자들의 전선에 죽음을 흩뿌리는 기괴한 생체 무기들을 지닌 거대한 짐승이 있었습니다.
잠시 공포를 느끼며, 스트렌젤은 그 괴물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고,
그들을 향해 쏟아지는 위협에 대해 일장 연설을 토해냈습니다.
로드 커미사르는 목청 높여 명령들을 토해내었고, 라스캐논 사수 팀들에게는 접근하는 거대 괴수들 중 가장 가까운 놈들을 정확히 처리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들이 쏟아내는 라스캐논 광선들에 가장 앞줄의 괴물들이 처단되어 쓰러졌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그의 명령을 의무껏 따랐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다음 사격 지시들을 요구했으며,
사전 조정된 보이드 방어막들의 틈들 사이로 계속해서 라스 광선들을 괴수들에게 찔러넣었습니다.
거의 순식간에,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던 무리들 중 가장 일선에 있던 어느 거대한 괴수 하나가 라스캐논들의 광선 3개를 동시에 흉갑에 처맞았습니다.
끓어오르며 연기를 피워올리는 액체가 터져나와, 놈의 발굽들이 밟고 있는 주변의 건조한 대지를 적셨습니다.
또다른 3개의 광선들이 또 놈을 타격하자 괴수는 마침내 진격을 멈추었고
거대한 어금니가 달린 아가리로 그슬린 대지를 파내려가며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이어서 라스캐논 사수 팀들은 각자 화기각을 돌려 새로운 목표물들을 향해 조준하였습니다.
그때 쓰러진 괴수의 시체가 경련을 일으키더니, 발작과 함께 다시 일어났습니다.
놈의 관통되어 연기 피어오르던 구멍들은 이미 하얀 새 조직들로 막혀있었지요.
이 경악스런 일에 스트렌젤은 혼란 속에 눈을 비비고는,
현실임을 깨닫자 곧바로 그의 병사들에게 죽었어야 할 그 괴물을 다시 조준하고 빨리 처리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다시 한번 라스광선들이 놈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괴물의 외피가 놈에게 쏟아진 광선들 대부분을 흡수하는 듯이 작용하였습니다.
그러자 근처의 플라즈마 팀이 일제 사격으로 화기의 플라즈마 구체들을 쏟아내었고,
그제서야 괴수는 먼지 구름과 함께 무너졌습니다.
방어 구역 전역에서 카디안 방어자들은 이쪽과 비슷한 전술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근처의 괴수들에게 화력을 집중시켰지요.
이는 스트렌젤의 명령들만큼이나 자기보존 본능을 고려하여 짜여진 전략이였습니다.
현재 로드 커미사르의 병사들은 음성망들을 통해 그저 지지직거리는 전자기 방해음밖에는 듣지 못했고,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 어느 병사도 바로 코앞에 위치한 거대한 괴물들과 싸우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였으니 말이죠.
보이드 돔들은 각자 알아서 투쟁하고 있었고, 범람하는 공포 속에 고독한 요새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그가 설계한 생존 전략은 최소한 한동안은 먹혔습니다.
하나, 둘, 이어 수십의 짐승들이 보이드 돔 외부에서 쓰러져갔고,
그들의 시체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피해자의 등에 난 농포들마냥 행성 대지에 깔려갔지요.
그러나 그들은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었지요.
가장 근처의 적들에게 사격을 집중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돔과 연결된 발전소 건물들로 향하는 괴물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ps. 커미샤르가 약간 시아파스 케인과인듯.
좀 더 부정적이고 시리어스한 분위기의 시아파스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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