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39-아스포덱스 2차전 -5-(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7. 12:18



우터 앱락세스는 자신들을 노리고 떨어진 듯한 유달리 신경쓰였던 스포어 씨앗들에서 폭격에도 불구하고 내부 탑승객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욕설과 함께 으르렁거렸습니다.

포자낭들에서 나온 갑각 프릴볏을 두른 괴물들은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상당히 비대했지요.

그들은 처음에 그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던 카니펙스 같은 파괴자 짐승들보다도 컸고,

별 괴상한 외계인들이 가득한 타이라니드들 중에서도 특히 괴상했습니다.

검은 심령체 비슷한 것이 그들의 머리 주변을 멤돌고 있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은 저것이 아마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위장의 원시적인 흉내와 같은 것이라고 판단했죠.

그러나, 현재 대도시를 오염중인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놈도 땅에 묶여있는 괴물이였고

그렇기에 다른 놈들과 마찬가지로 이쪽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 그는 생각했습니다.

드로스트는 자신들이 도착한 이 순간까지 열심히 버텨주었지요.

덕분에 이제 여기서, 오직 '독수리들'만이 제공권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OK. 사이온들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앱락세스가 느릿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열정이 그 냉담한 목소리에 숨겨져 있었지요.


'가장 큰 놈부터, 이 3개 스포어들에서 튀어나온 엿같은 저 3마리 놈들부터 시작한다.

벡스 편대, 놈들을 처리해라. 

레이스 편대, 광장이 확보되면 오그린들을 지원해주도록'


그의 편대 조종수들이 빠르게 응신하며 템페스터 프라임의 슬레이트 모니터가 깜빡였습니다.

명령대로 가장 먼저 벡스 편대가 포문을 열었고

공중에서 발키리들의 헬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이 아래의 괴물들을 향해 쏟아지고는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그 타이라니드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3마리의 짐승들을 휘감고 있는 어떤 그림자 같은 기운은 점차 굵어지더니 

앱락세스가 미쳐 대응하기도 전에 갑자기 그들을 강타하여,

그들을 괴롭히는 발키리들의 조종석들을 후려갈겼습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앱락세스가 착용석에서 크게 몸을 되튀겼으나, 

놈들이 쏘아낸 그 검은 촉수는 비록 그의 발키리들의 조종석들을 관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물리적 피해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 하고 당황한, 앱락세스는 다시 재공격 명령을 조종사, 드주빅에게 내리려다

그가 자리에서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조종사와 그의 부 조종사는 악 다문 이 사이로 비명을 흘리며,

손을 사시나무 떨듯 흔들며 헬멧들을 움켜쥐고는 미친듯이 긁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의 눈 앞에서 폭발했습니다.


피에 덮혀 눈이 잠깐 가려지고, 폭발로 귀가 멍멍해진 앱락세스는 뒤로 주춤거렸습니다.

조종사가 죽자 뱃머리를 기울기 시작한 기체가 마침내 땅바닥으로 추락하려하자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지지봉을 잡았습니다.


'낙하산! 낙하산으로 탈출해 당장!' 그가 소리쳤으나,

지금은 그 자신의 목소리조차도 들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병사들은 지체없이 훈련받은 대로 반응하였지요.

앱락세스는 기체의 바닥에서 세차게 올라오는 공기를 느꼈고,

그의 시선은 그의 앞에서 점멸하는 병사들의 실루엣들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발키리가 크게 요동치며 추락했습니다.

그는 단 몇초만에 치명적인 피해를 의미하는 붉은 적조 신호를 전송했지요.


앱락세스는 열려있는 갑판문으로 몸을 날렸고,

손이 아플 정도로 그의 반중력 활송기를 세차게 눌러 작동시켰습니다.

재빨리 도약한, 그는 도시의 대기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눈앞에 도시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의 아래에서 도시의 거의 전 구역이 백열의 화염으로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칙칙한 하늘은 점차 굵어져 이제는 마치 고체화된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짙은 구름들 사이로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거대한 골진 촉수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내려오다가,

이내 타이라니드 생체 함선들의 백골색 복부들과 함께 구름 사이로 다시 가려졌습니다.

앱락세스의 발키리들 전부가 빠르게 급추락하고 있었고,

그들의 측면 문들에서는 각 팀의 사이온들이 긴급 탈출을 실시하며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각 발키리들의 조종석 창문들이 내부에서부터 터진 피 얼룩들로 뒤덤벅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며

내부에서 불쾌한 감정이 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광장의 경계면을 향해 강하하며, 스톰 트루퍼들은 

그들보다 먼저 추락한 발키리들의 폭발이 만들어낸 뜨거운 상승 기류들을 버티어 대형을 유지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근처 지붕들에서 백열의 에너지 폭발들이 번쩍이며 터져나왔고,

앱락세스는 순간 그 팽창한 뇌들을 지니 외계인 싸이커들이 x-ray 같은 그 섬광에 의해 발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네피쿠스 분대가 그 폭발에 죄다 휩쓸렸고, 생명잃은 그들의 손아귀들에서 핫샷 라스건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알라레스 분대 또한 마치 꼭두각시들마냥 충격에 휩쓸려 그대로 지면에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발키리들에서 터진 불길에 휩싸인 외계인 싸이커들 중 하나가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화염에 휩쓸려 지붕 위에서 고꾸라졌으나,

다른 괴물들은 거기에는 신경도 쓰지 않으며

정신력으로 이루어진 광선들을 추락한 발키리의 잔해 바로 위의 사이온들에게 쏘아댔습니다.

대경실색한, 앱락세스는 그의 반중력 활송기를 최대 강하 속도로 잡아 올렸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지금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2/3이 마치 보이지 않는 올가미들에 메달린 범죄자들마냥 거리들 위의 하늘에서 이렇게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무사히 지상에 도달한 템페스터 프라임은 낙법과 함께 광장의 바닥을 강타했고,

그의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공포를 깨끗히 씻어내어 주었습니다.

광장을 가로질러 그들을 향해, 그의 독수리들을 지상으로 끌어내린 그 3마리의 4개 사지의 싸이커 괴수들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반투명한 그림자가 놈들의 머리 주변에서 마치 어떤 영적인 두족류 촉수들마냥 휘날리고 있었죠.

앱락세스는 경악 속에서 그 끔찍한 괴물들이 불그린들을 강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저 살짝 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폭발들을 일으키며, 반인들은 머리 잃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앱락세스는 도전의 포효를 내지르며 그의 분노를 직접 행동으로 표출하였습니다.

무너져 쓰러진 어떤 석상 뒤편의 그림자에 엄폐한 사이온 터라투스를 향해 질주한,

그는 잠깐동안 그 3마리의 초월적인 생명체들을 주시했습니다.


'지원을 요청해!' 그는 소리치며, 테라투스가 간결한 명령들을 음성 채널들에 전달하는 와중에 크랙 수류탄의 핀을 뽑은 다음

석상의 뒤편으로 날렸습니다.

뒤로 넘어간 수류탄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폭발하였고,

직후 묵직한 일련의 묵직한 소리들이 들렸습니다.

놈들이 쓰러지는 소리라고, 앱락세스는 생각했습니다.

황제에게 감사하게도 말이죠.

아니면...놈들의 묵직한 발소리들이 그저 멈춘 것이던가.

...!!


구불거리는 그림자의 촉수가 석상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석상의 심장 부분에서 튀어나온 그 촉수는 사이온 테라투스의 머리를 휘감았죠.

다른 촉수들이 쓰러진 석상의 눈들 부분에서 튀어나와 앱락세스를 향해 날아왔습니다.

그는 뒤로 주춤거리며, 바닥을 쑤석거리며 피하려 했으나

이미 그 촉수는 마치 뱀처럼 그의 콧마루를 살짝 때렸습니다.


테페스터 프라임의 시선이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그의 머리속은 순간 수십억의 날카로운 비명소리들이 가득 메웠고

이내 액상화되어 고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도 그는 시간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은 살 시간이 아니라, 그의 통신병의 머리통이 붉게 터지는 것을 볼 시간이였죠.

직후 그의 머리 또한 그를 따라 폭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