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0-아스포덱스 2차전 -끝-(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7. 12:21



마침내 멸망의 순간이 도래하였습니다.

도시 전역에서 카디안 병사들이 일제히 퇴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소대들은 앞다투어 플럭스가 그의 보병들로 수비하고 있을 가장 근처의 대피 구역들로 필사적으로 뛰었죠.

거리 사방에서 싸이킥 악몽들이 출몰하였고, 진스틸러들이 골목 옆의 폐허들에서 튀어나와

무시무시한 발톱들로 너무 느리거나 혹은 너무 담대하여 후퇴하기를 포기한 자들을 도살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결국 예비 방어선까지 무너졌죠.

구조 요청들과 사망 신호들이 모든 구역들에서 잡음 섞인 음성망 채널로 끝없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오직 수송선 강화 지역, 단 하나 남은 대피 구역의 건물들만이 안전했고

드로스트의 데이터슬레이트 화면에 유일하게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이였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시가전 엘리트 병사들은 강하 지역을 향해 대피하며 끝없이 전투를 벌였고,

전차 조종수들과 보병들 모두가 카디아에서 잘 써먹던 집중적인 사격술들을 최대로 활용하며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병사들은 대피 구역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을 둘러싼 도시 전경 전부가 악몽과도 같았다는 것이였습니다.

후퇴하는 가드맨들 주변에서는 정신의 불길에 휩싸인 싸이커들이 고통의 비명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주 전열 지역에는 수십의 오그린 사채들이 널부러져, 그들 주변에서 들끓는 날뛰는 괴물들에 의해 먹혀가고 있었습니다.

하늘 위에서는 카디안 행성의 삼나무들만큼이나 두껍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한 갑각질의 촉수 튜브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촉수들의 끝에 달린, 거대한 크레이터 구경만한 아가리들은 거리들에 가득한 시체들과 넘치는 피들을 

천상에서 천둥과 같은 소리와 함께 엄청난 흡입력으로 한꺼번에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대멸망의 풍경을 뚫고, 간신히 살아남은 카디안 생존자들이 마침내 대피 구역의 경계들로 삼삼오오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이나 필사적으로 도착한 그 구역에서

구역 사방으로 쏟아지는 타이라니드들의 거대한 쓰나미를 목격하자

그들은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멈춰 서며 총을 힘없이 떨구었습니다.

남아있는 구조선들은, 일부는 구역 블록만큼이나 거대한 장갑화된 괴물들의 무리에 의해 이미 파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발견했습니다.

플럭시안 왕조, 혹은 말론 드로스트 장군 쪽의 병사들이던 상관없이

이 자리에는 자신들 빼고 아무도 없음을요.



ps. 그야말로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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