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타이라니드

올드 원 아이 (타이라니드 6th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2. 27. 12:25


올드 원 아이

올드 원 아이라 알려진 한 카니펙스는 실존하는 전설의 괴수입니다.

괴수의 이야기는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가 동굴 행성 칼쓰에 그 마수를 뻗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 전투에서 공습의 선두를 이끌었던 존재가 바로 올드 원 아이였습니다.

놈은 방어자들을 향해 달려들어, 제국 가드맨들과 리만 러스 전차들을 마치 귀찮은 벌래들이라도 되는 양 때려부셨지요.

오직 강한 화기류들만이 놈의 진격을 늦출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오늘날까지 놈의 몸통에는 놈을 처단하는데 보템이 된 수많은 강력한 공격들이 만들어낸 흉들이 가득하지요.

그러나 치명적이였던 상처는 따로 있었습니다.

놈의 몸에 가득한 흉터들 중 가장 결정적이였던 것은 놈의 갑각 두개골에 새겨진 깊은 화상 구멍이며,

이 흉터는 이 괴물 앞에 홀로 고고히 나서 플라즈마 피스톨을 발사하여, 그 단 한발의 사격으로 이 괴물의 두 눈구멍들 중 하나를 관통하여 뇌까지 파괴한 제국의 어느 잊혀진 영웅의 용기의 흔적이지요.

그 단 한발이 카니펙스의 막을 수 없는 폭동을 극적으로 멈추게 만들었고,

그와 같은 업적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첨 : 어느 무명 커미사르였다고 함.)


만약 어느 밀수업자들의 무리가 그로부터 수십년 후에 이 괴수의 얼어붙은 사체를 발견하지만 않았다면,

올드 원 아이의 전설은 그대로 끝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체를 내다 팔아 돈을 벌 희망에 부푼, 그들은 카니펙스를 꺼내어 해빙시키기 시작했고,

그 순간에도, 괴수의 치명적인 상처들은 점차 재생되며 치료되고 있었지요.

하이브 마인드의 통제하는 존재감이 없자, 올드 원 아이는 오직 살육에 대한 본능만을 지닌 채로 마침내 눈을 떴고

놈의 남은 눈 하나는 이후 도살당하기 직전에야 간신히 짐승이 살아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방심한 밀수업자들을 게걸스럽게 응시했습니다.


얼음의 대지에서 해방된, 올드 원 아이는 이후 먹잇감을 찾아 눈폭풍이 내리치는 칼스의 대지를 방랑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칼스 행성 또한 이 시기의 울트라마 성계 대부분의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터마건트들과 진스틸러들이 행성의 깊은 동굴들 속에 아직도 소수나마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이 생명체들은 올드 원 아이에 끌려 접근했고, 이 카니펙스를 강력한 알파 생명체로 인식했습니다.

이후 행성 전역에서, 놈들에 의해 착륙선들이 습격당해 파괴되고, 거주 돔 구역들이 파괴되어 전 인구가 학살당하고 포식당하는 비극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칼스 행성의 절박한 구원 요청은 무시되지 않았죠.

울트라마린 챕터의 서젼트 텔리온, 1차 타이라니드 전쟁의 베테랑이 그들을 돕기 위해 행성에 방문했습니다.

이 스카웃 서젼트가 그의 사냥감을 찾는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의 볼트 탄환과 단검 날 어느 쪽으로도 올드 원 아이의 장갑 갑각을 관통할 수 없었습니다.

텔리온과 동행한 전사들이 카니펙스의 거대한 발톱들 아래 다진 고기로 으깨어지고 있을 때,

서젼트는 그야말로 극악한 확률의 문제를 뚫고 단 한발의 저격을 놈의 흉진 한쪽 눈구멍에 박아넣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대한 카니펙스는 고통 속에 울부짖으며, 광란적인 분노 속에서 날뛰다 동굴진 계곡의 벼랑에서 쓰러져 떨어졌습니다.

이후 텔리온은 1주간 놈의 사체를 찾아다녔으나,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지요.


그날 이후로도, 올드 원 아이가 다시 출현하여 파괴를 일삼다가, 어느 용맹한 영웅의 용맹한 행위들에 의해 쓰러졌다는 산발적인 보고들이 간간히 들어왔습니다.

만약, 이 이야기들 전부가 사실이라면

올드 원 아이는 이후로도 수십번 처단된 것일 테지만,

매번 그만큼이나 엄청난 피해를 준 것 또한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올드 원 아이의 진짜 운명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생명체가 오래 전 죽었고 놈의 귀환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저 반항적인 아이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들일 뿐이라 믿는 자들도 있지요.

그러나, 올드 원 아이의 실존 묘사와 일치하는 괴수들에 대한 소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울트라마와 너머의 행성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모든 이야기들의 괴수들이 실은 같은 생명체에 대한 것이라면,

과연 어떻게 하여 괴수가 칼스 행성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는가에 대한 것은 그야말로 불가사의일 것이나

어찌되었건 분명한 사실은 올드 원 아이가 출몰하는 어디서든, 파괴와 학살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ps. 올드 원 아이는 사실 제대로 된 번역이 없어서

대부분 요약이거나 혹은 창작글에 가까운 수준이 범람했는데

어떻게 마지막으로 하게 됬네요.

이로써 타이라니드 코덱스는 모두 끝입니다!

가기전에 하나 끝냈네요.

나머지 하나, 쉴오바도 빨리 끝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