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2- 라이시오스 2차전 -3-(쉴.오.바)

지게쿠스 2015. 2. 28. 13:02



마침내 타이라니드의 2차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지 하늘들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도 올라왔지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크로울러 선들의 무리는 총 두가지 갈래로 나뉘어 캐노너스가 지정한 구역으로 이동중이였는데,

그중 하나가 소로리타스의 방향으로 다시 경로를 바꾸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레이스 휘하의 디아로구스 자매가 물웅덩이를 건너 그녀에게 공손히 다가와, 

지금 돌아오고 있는 유랑민들의 지도자들과 연락망을 연결해 놓았다고 일렀습니다.

사실 그녀의 가장 최근의 설교들은 상당수의 유랑민들을 제국 교리로 돌려놓았고,

지금 돌아오고 있는 유랑민들은 자신들의 구원자들과 함께 싸우기 위해서

혹은 새로이 믿게 된 황제의 시선 아래 순교하기 위해 돌아오는 것이였습니다.

 

캐노너스는 호쾌하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머라고는 없는 안타까움과 연민의 웃음이였지요.

최전선에서 그녀의 군세와 합류하기 위해 돌아오고 있는 저 고집센 부족들은 

이제 소로리타스들과 마찬가지로 드로스트의 구조선들을 통해 구제받을 길을 영영 잃어버린 셈이였습니다.

대신 그녀들과 함께 나머지 유랑민들이 탈출하기 전까지 타이라니드들을 붙잡다가 사그라들 것이겠지요.

그들의 새 동맹군들을 돕기 위해 이렇게 돌아옴으로써, 그들 모두는 스스로 죽음을 향해 걸어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과 자신들은 모두 여기에서 목숨을 끝내게 될 것이겠지요.

 

그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폐허 도시의 수백 지역들에서 바닷물들이 사방으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뱀처럼 꾸물거리는 생명체들이 마치 부활한 좀비의 역병처럼 몸을 일으켜 세웠고,

점액이 흘러나오는 바닷물이 그들의 열린 아가리들에서 흘러나왔지요.

그리고 거의 동시에 천상이 찢어지더니, 수천의 뚱뚱한 스포어들이 더러운 거리들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괴한 것들이 착륙한 순간, 어뎁타 소로리타스는 이미 그들의 라이노들과 이몰레이터들에 탑승하여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엑소시스트들이 치명적인 미사일들을 하늘로 토해내어, 타이라니드들이 곧바로 거리들에 착륙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도시를 정화하였습니다.

파괴된 스포어들의 잔해들이 다시 한번 하늘에서 비처럼 내렸고,

그 순간 소로리타스의 전차들이 다시 화망을 토해내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함대는 결코 자신의 먹잇감을 쉽사리 포기하는 존재가 아니였지요.

뱀과 같은 형태의 레이브너들과 트라이곤들이 거리들을 차고 기어왔고, 그들이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전차열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자

사방으로 바닷물들이 파도가 되어 튀었습니다.

괴수들의 굽은 발톱들이 가장 일선의 라이노들의 금속 장갑 차체를 강타하여 뚫었고,

그중 가장 거대한 짐승들은 자매들이 막대한 파괴력의 탄막을 놈들의 키틴질 갑각들에 쏟아냄에도 불구하고 아예 수송 차량들을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선두열의 라이노 해치에서 나와 해치에 설치된 스톰 볼터를 쥔, 캐노너스 그레이스는 앞에서 들끓고 있는 외계인들의 아가리들과 눈들을 향해 볼트 탄환들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녀 주변으로, 차량들의 불도져 블레이드들이 자갈과 외계인들 모두를 한꺼번에 밀어내고 있었고,

레트리뷰터 자매들의 멀티 멜타 화염들이 자신들 앞의 모든 것들을 역겨운 연기나는 재로 태워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지상으로 끊임없이 짐승들이 솟구치고 있었으나, 소로리타스는 그들이 설계한 탈출 계획을 위해 필사적으로 메달리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유랑민들의 차량들은 구조선들이 내려올 위치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장갑 차량열들 위의 허공들에서, 그레이스의 세라핌 분대들은 단지 남쪽에서 지금 그녀의 전차열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파도의 벽 뿐만 아니라

마치 악마의 아가리들과 같이 동쪽과 서쪽에서 몰려오고 있는 두 타이라니드들의 무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편에서는 어느새 자신들 근처까지 도달한 크로울러 헐크들이 넒게 대형을 펼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거대한 차량들 다수는 상부 갑판들에서 매연과 화염을 세차게 피워내고 있었고

몇몇은 끽하는 소리와 함께 멈춰서고 있었습니다.

 

음성 채널에서는 환호성들의 소음과 놈들에 대한 욕설들이 가득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크립투스인들의 고유한 모욕과 함께 제국 성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이 유랑민들은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신성을 위한 성전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레이스가 의도한 대로 탈출하는 대신, 이 일부 크롤울러 헐크선들은 다시 도시로 돌아왔고,

그들의 뱃머리 대포들을 일제히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앞의 거리들이 새로운 짐승들의 물결들에 의해 잠기자마자,

크로울러 선들의 대포 사격들이 거리들을 강타하며 사방에 물과, 바위들과 폭발에 당한 타이라니드들의 사체를 사방으로 튀어냈습니다.

이 기습적인 공격으로 잠시나마 우위를 차지한, 배틀 시스터들은 그들의 거친 차량들을 몰아 

그 폭발들이 만들어낸 크레이터들을 건너 거리들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라핌들은 하늘에서 강하하여 휴대용 화염방사기들로 전진하는 장갑차들을 막아세우려는 무리지은 괴물들을 연소해갔습니다.

양 측면들에선, 이몰레이터들이 멜타 화기들의 백열 광선들로 지하에서 갑툭튀하는 마울록들과 트라이곤들 공격하였습니다.

그러고도 살아남은 괴물들은 수송 차량들의 지붕 해치들에 몸을 기대어 성가를 부르는 배틀 시스터들의 집중된 볼트건 사격들에 강타당했습니다.

제국군들은 신념과 단단한 결의로 적들을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접근을 최대한 막아내고 있었으나, 사실상 바다에 돌 던지는 것과 같았지요.

 

마침내 구름들을 헤치며 거대하고 육중한 드로스트 함대의 피난선들이 내려왔고,

그들의 갑판들은 타이라니드들의 생체 무기들에 그동안 실컷 두들겨맞아 많이 녹아있었습니다.

지상 근처에서 부유중인 이 함선들을 향해 마침내 나머지 크로울러 선들이 거의 도달하자 희망이 다시금 모든 소로리타스들의 속에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다수의 구조선들은 그들의 구조용 램프 입구들을 개방하여 내리고 있었지요.

근처에 도달한 타이라니드들에게 화기들의 불을 토해내며, 구조선들 가장 근처의 크로울러 선들이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오는 소리와 함께 개도교들을 내리기 시작했고,

개도교들을 통해 떼로 뭉친 피난민들이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송선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저 멀리 남쪽에서 거대한 파도,

이 화의 제목이기도 한 '쉘스의 분노'가 그 대격변적인 힘으로 도시를 덮쳐 쓸어내리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