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탑에서 등을 돌린 캐노네스 그레이스는 외경심 속에서 지금 전장을 향해 쏟아지는 거대한 재난을 지켜보았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그 거대한 대양의 파도는 가장 거대한 메카니쿠스의 신 기계들조차도 파괴적이였고
굶주린 타이라니드들의 떼보다도 게걸스러웠습니다.
막대한 양의 바닷물과 자갈이 순교자들의 시신들과 괴물들 모두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레이스는 승리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비록 현기증 날 정도로 막대한 수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에 잠겼던 도시를 뒤덮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이제 저 파도에 모두 잠겨버릴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레이스는 심장이 찢어지는 비통함을 느끼며 전방에서 수백의 헌신적인 자매들이 무자비한 물의 폭풍에 휩쓸려
강력한 수압에 의해 파워 아머를 입은 채로 박살나는 장면을 보아야 했습니다.
하나 둘 씩 방어선 후미의 소로리타스 차량들은 후방의 구조선들로 향하기 시작했고,
치열한 전투 덕에 그들은 거의 너덜너덜해져 있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캐노네스 본인 또한 자신들의 구제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저 뒤편에서 구조선들은 주변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오토캐논들 포문을 쏟아내는 두 쌍의 너덜너덜해진 크로울러 선들 아래 위치한 다음,
함선들의 램프들이 열어 유랑민들을 내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앞쪽에서는 거대한 파도가 그 어느때보다도 흉폭하게 그들을 뒤쫓고 있었기에,
그녀 또한 그녀의 장갑 차량들에게 계속해서 질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황제 폐하께 감사하게도, 제국의 차량들은 어느 상황에서든 튼튼히 달릴 수 있는 강인한 차량들이라고 그녀는 잠시 생각했죠.
그녀가 토해낸 스톰 볼터 탄환들은 근처의 폐허에서 튀어나온 뱀과 비슷한 외계인을 폭사시켰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자매들은 아직 살 기회가 있는건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레이스가 탑승한 라이노는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가장 근처의 구조선의 내려진 램프 입구에 도착했고,
뒤이어 다른 라이노 열들이 도착하자 라이시오스 인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그들을 피했습니다.
떼지어 모인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 구조선들의 램프 입구들로 향하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은 힘겨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자매들이 미쳐 막아내지 못한, 땅에서 솟구친 뱀과 같은 외계인들이 사방에서 그들을 향해 몰려들고 있었지요.
그대로 둔다면 이들은 결코 구원받지 못할 것이였습니다.
포탑 해치에서 기어 올라온, 캐노네스 그레이스는 라이노 천장에서 도양하여 구조선 램프 입구의 철제 그릴 바닥에 착지하였습니다.
'어서 들어와라!' 그녀는 소리치며 거주민들을 서둘러 불러 모았고,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기어다니는 타이라니드들에게 볼트 피스톨을 난사했습니다.
거주민들이 마침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구조선 갑판의 어둠 속으로 허둥지둥 뛰어들어가며 공포로 신음하였지요.
어뎁타 소로리타스는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레이스가 애초 생각했던 수보다 더 많은 거주민들을 구해낸 것입니다.
물론 대가는 너무나도 거대했지만 말이죠.
구조선의 선장이 이제 인원을 충분히 수용했다고 판단하자 램프 입구가 닫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그녀의 헬멧에 장착된 음성 채널기를 가볍게 눌러,
분노에 찬 목소리로 그에게 몇 초만 더 기다리라고 명령했습니다.
더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구해야 한다면서요.
그 순간 그녀의 시선 안에 구석에서 무엇인가가 번쩍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램프의 피스톤들 뒤편의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온 칼날들로 가득한 어느 괴물같은 형체를 발견했지요.
6개의 눈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고, 그것은 아주 예전부터 그녀의 악몽들 속을 배회하던 존재였습니다.
그 증오스러운 존재는 심지어 그녀가 아주 예전에 놈을 처단했을때 만들었던 폭발흉들도 그대로 지니고 있었지요.
'해야 한다면 여기에서 수십 번이라도 네놈을 도살해주마,' 그녀가 으르렁거리며,
볼터 피스톨로 놈의 거대한 피더 텐드릴들을 겨누었습니다.
그러나 피스톨은 공허한 짤각 소리만 냈지요.
촉수들은 그대로 내질러져, 그녀의 헬멧 주변을 둘러 싸며 그것을 휙 잡아당겼습니다.
릭터가 내지른 사마귀 발톱들이 그녀의 보호받지 않은 목 부분을 향해 날라왔고
그녀는 도전의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그 순간, 동시에 둘 다 피를 솟구치며,
라이시오스의 순교자 성녀는 마침내 그녀가 염원하던 구원을 찾았습니다.
'외계인 종족 >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4- 이야기의 끝과 시작 -2-(쉴.오.바) (0) | 2015.02.28 |
---|---|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4- 이야기의 끝과 시작 -1-(쉴.오.바) (0) | 2015.02.28 |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2- 라이시오스 2차전 -3-(쉴.오.바) (0) | 2015.02.28 |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1- 라이시오스 2차전 -2-(쉴.오.바) (0) | 2015.02.28 |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40- 라이시오스 2차전 -1-(쉴.오.바) (0) | 201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