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라이시오스- [6]

지게쿠스 2015. 4. 12. 00:04



어둠의 물결

라이시오스의 바다 유랑민들은 이때껏 지금과 같은 공포스러운 시대를 상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타인들을 위해 탈출을 포기한 최후의 크로울러 캐러밴들은 이때까지도 생존을 위해

그들의 행성을 오염시킨 괴물들의 물결과 사투를 벌이기로 결정하며,

타이라니드 위협을 떨쳐내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이 절망적인 전투에 플레시 티어러 챕터가 새로히 개입하게 됩니다.

유랑민들에게는 이들이 마치 황제 폐하의 천사들 자체나 다름없었죠.


커맨더 단테가 바알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전쟁에 그와 그의 챕터의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브리엘 세스는 조금의 주저 없이 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블러드 엔젤과 함께 용맹히 전장에 따르며, 세스는 그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플레시 티어러 챕터의 구원을 찾기를 희망했습니다.

너무 긴 세월 동안, 그의 챕터는 다른 타인들로부터 불명예와 의혹이라는 치욕스러운 고통을 맛보아야 했었죠.

플레시 티어러에게 책임이 있는 여러 최악의 학살 사건들조차도

챕터 마스터 세스를 항시 괴롭히는 저주스러운 분노를 진정으로 가라앉히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세스는 블랙 레이지와 레드 써스트가 그의 고귀로운 형제들에게 가하는 그 저주스러운 영향력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형제들의 가장 가느다란 혈관들 속까지도 파고드는 혈독과 같은 무시무시한 광기이자,

피만이 잠시동안 가라앉힐 수 있는 저주였습니다.


챕터 함대를 라이시오스 궤도로 위치시키고 그곳의 방어자들을 구원하여라 명령을 내릴 때까지

이러한 생각들과 염려가 세스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진홍빛 전함들의 함대가 마침내 공허를 가로질러 더러운 녹빛 행성의 궤도까지 당도하자,

세스의 마린들은 탐지기들을 통하여 행성 표면을 덮고 있는 거대한 폭풍운들 아래 잠긴 한때 거대했을 도시의 윤곽선들과 더불어

상층 대기권에 집결한 생체 함선들의 무리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궤도상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성 표면을 가로질러 모든 것을 쓸어넘기는 거대한 쓰나미, 익소아이 달의 중력 작용에 의한 경이로운 자연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세스는 행성 표면을 쓸어넘기는 쓰나미와 그것을 피하고 있는 행성의 인간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받았죠.


궤도에서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은 또한 라이시오스의 태양에너지 중계기,

마그노비트리움을 통해 행성의 중요한 동력 에너지들을 얻는 

그리고 타이라니드들이 이미 오래 전 관심을 끊은 귀중한 고대 기계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계기는 성계 재수복을 위한 단테의 계획들 중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것이였고,

만약 이 고대의 궤도 시설이 무손상된 채로 보존될 수만 있다면 타이라니드들이 물리쳐진 이후

행성들은 충분히 재복구 가능할 것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스의 명에 의해 플레시 티어러 함선들 중 일부가 주 함대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이 거대한 궤도 구조물 주변에 우주상 방어진을 설정하였습니다.


탐지된 음성 신호들에 따라 소수의 방어자들이 낮은 궤도로 피신하여 최후의 피난 함선들에 몸을 싣고

라이시오스 행성을 떠났음이 확인되었고,

행성에 남은 나머지 생존자들은 타이라니드들의 공격에서 어떻게 탈출하여

심해에서 드러난 도시 폐허 표면들을 떠도는데 사용하였던 거대한 유랑용 상륙선들에 탑승하여

폐허가 된 도시에서 벗어나 지상 표면을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떠난 직후 거대한 쓰나미가 그들이 있었던 전장을 휩쓸어버렸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최소한 일시적으로나마, 방어자들은 전투가 마침내 끝났다고 믿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우주를 건너온 사악한 침략자들을 물리쳐줬다는 것에 감사 기도를 올렸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구원은 세스의 눈에는 오래 갈 것이 되지 못하였지요.


쓰나미에 휩쓸린 타이라니드 무리들 중 다수는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외계인의 신체는 익사와 수압에서까지도 그들을 보호해줄 수 있었지요.

쓰나미가 라이시오스의 대양 표면을 이리저리 휩쓸며 흘러가자,

조류를 따라 타이라니드 무리들 또한 물 속에서 이리저리 흩어지고 힘이 고갈된 채로

그러나 아직 온전하고 위협이 되는 수준으로 바닷물 대양 속에서 다시 지상을 향해 출현하고 있었습니다.


현 시점에 이르러서 행성의 유랑민 생존자들은 폐허 도시 표면에서 다시 대양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주로 대피하자고 판단한 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이 발견한 것이라곤 궤도의 하이브 쉽들에 의해 어느새 막혀버린 탈출로들 뿐이였고

종국에는 지상에 묶인 동료들에게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이들은 타이라니드에게서 도망치는 것 대신, 그들을 맞이하는 길로 향하고 있는 셈이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휩쓴 쓰나미의 흐름에서 빠져나온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라이시오스의 북반구 지점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는 유랑민들의 흔적들을 따라 점차 밀집하고 있었고,

앞으로는 타이라니드 짐승들, 뒤로는 거대 쓰나미들 사이에 놓인 유랑민 생존자들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세스는 궤도 아래의 행성들을 촬영한 정교한 행성 사진들을 요청하였고,

적들을 이끌어 한바탕 전투를 벌이기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러나 대양의 조류는 너무나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행성의 방어자들은 매우 소수였으며

그들에게 펼쳐진 지상은 너무 개활지였습니다.

그러나 타이라니드의 접근 속도를 고려해본 챕터 마스터는 

겨우 몇 시간 후에 방어자들의 크로울러 선들이 타이라니드 무리들과 접촉하게 되리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격의 기회는 너무나도 작고, 위험은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명백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야말로 오직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탁월히 나설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전투였지요.

즉각적으로 전략 데이터들을 설계하고 검토를 마친

가브리엘 세스는 빠른 종류의 기동타격대를 구성하여 즉각적인 기동 전술을 실행에 옳길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수송선들에 몸을 싣고 생존자들의 머리 위로 향하여, 속도를 조율한 다음

일종의 호송단을 형성하여 

곧 그들을 습격할 타이라니드 무리들에 맞설 것이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의 함대가 궤도에서 불길을 토해내며,

행성 궤도를 덮고 있는 생체 함선들의 구름에 한줄기 구멍을 뚫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수많은 전투기들이 모함 갑판들에서 쏟아져 나왔지요.

스포어로 덮힌 대기를 뚫고 가로질러,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을 태운 수송선들은 

유랑민들의 선단 근처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크로울러 선들의 전망 돔들 속에서 라이시오스 인들은 그들 주변으로 진홍 갑주의 수송선 편대들이 지상으로 상륙하는 것을 경이에 차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들 외에도 살아남은 시스터즈 오브 배틀 자매들 또한 장갑차드의 상부 해치들을 열고 나와,

스페이스 마린들을 올려다보며 신 황제를 향해 감사 기도들을 읊었지요.


썬더호크 수송기들의 하부에서부터 라이노들을 비롯하여 프레데터 전차들이 

아직 녹조류들이 채 마르지 않은 폐허 표면들에 하차되었습니다.

엔진이 최대로 속도를 붙이기 시작하자 전차 궤도들은 주변의 바닷기 어린 진흙탕들을 헤집어갔고,

스페이스 마린 전차들은 현재 진흙 대지를 이동중인 크로울러 선들 주변으로 신속하게 접근했습니다.

머리 위, 스톰레이븐들의 크게 개방된 램프 입구들 안에서는 어썰트 마린들이 생존자들 머리 위의 하늘을 가르며 지상으로 도약을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몇분 만에 플레시 티어러 전차들과 항공기들, 그리고 공수 보병들로 이루어진 호위 병력들이 

너덜너덜해진 제국 유랑민들을 두껍게 둘러쌌지요.


그러나 그들 앞에 펼쳐진, 아직 소금기 어린 폐허들 주변을 맴돌던 그림자들과,

그들의 수천 눈들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유랑민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