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맹렬하고 위험천만한 속도로 강하하는 블러드 엔젤의 비행기들 옆으로,
결국 함락된 불타는 광산 플랫폼들의 흐릿한 형체가 흐린 대기권 사이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플랫폼들의 인구는 오직 시체들이며 남은 생명들이라곤 시체들을 포식하는 타이라니드들 뿐이였기에
더이상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그저 기괴한 도살의 현상이였죠.
이 거대한 플랫폼들 중 다수는 이미 행성의 내핵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의 지지열들과 대기 터빈들이 전투 도중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파괴된 탓이였지요.
한때 이 플랫폼들에서 거주하였을 가스 채굴자들과 그들의 삶은 이제 널부러진 시체들과 폐허들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마침내 블러드 엔젤 측의 항공기들은 폭풍우 대기권을 벗어났습니다.
진홍빛 기체들은 휘몰아치는 구름권을 관통하여 벗어났고,
그 뒤를 수많은 날개달린 괴수들의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중심부로 향할 수록, 광활한 공허의 가스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죠.
마린들의 머리 위에서는 천둥치는 폭풍우들이 간간히 번쩍이며 끓어오르고 있었고,
그들의 수 마일 아래에서는 극도의 기압에 의해 가라앉은,
에이로스의 압축된 미네랄 중핵이 마치 안개로 이루어진 바다처럼 아래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이 무의 공간 가운데에 에이로스인들의 제1 정화소 플랫폼이 마치 바다 위의 섬처럼 떠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거대한 원형 플랫폼에는 정체된 가스를 행성의 중심부로부터 채굴하여 운반하는 증기선들의 기지가 붙어있었고,
그 기지 위로는 밀집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야말로 말 그대로 구름 위의 도시라고 할 법 했으며,
플랫폼 아래로는 마치 종유석과 비슷한 채굴 도관들이 수백 마일 길이로 아래의 중심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스톰레이븐의 전면부 조종실 부분으로 올라온 코르불로는 이 '공중 도시' 상당 부분이 폐허화 되어버렸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도로들은 이미 기어다니는 타이라니드 괴물들이 점거하고 있었죠.
허나, 특히 요새화된 건물들을 중심으로 이곳 저곳에서 간간히 화기 불빛들이 번쩍이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는 어떤 거대한 제국 대성당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대성당 주변으로 저항이 가장 강렬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코르불로는 만약 에우로스에 숨겨진 엘릭서 재고품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면,
이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죠.
코르불로의 지휘에 따라, 블러드 엔젤의 항공기들은 도시로 방향을 돌려 도시의 제국 방어선들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그들의 아래에서, 아직 살아남아 투쟁중인 생존자들은 머리 위로 첫 블러드 엔젤의 항공기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자
격렬한 환호성과 안도의 탄성을 토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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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불로의 임무
블러드 엔젤 챕터는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지닌 아포테카리들과 같은 방식의 아포테카리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은 생귀노리 프리스트라는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지 형제들의 뼈와 살을 치료해주는 임무 뿐만 아니라 챕터의 진-시드를 수호하고,
그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는 임무 또한 수행합니다.
코르불로는 이 블러드 엔젤 생귀노리 프리스트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쇠태해가는 챕터의 유전적 혈통을 보존하는 것 또한 그의 의무이지요.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는 그의 전 생을 그의 형제들이 시달리는 유전적 결함들을 치료하는 연구에 헌신하였습니다.
즉 블랙 레이지와 레드 써스트를 치료하는 연구에 생을 집중하였지요.
수 차례, 코르불로는 스스로 그가 이 숭고한 임무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으나
언제나 운명은 빗나가고 최종 결과물은 그의 손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는 그의 결의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를 치료법으로 인도해줄지도 모르는 비밀들을 찾아 은하계를 계속해서 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코르불로는 어떤 소문들에 따라 사티 성계를 방문하여 그곳의 어느 특별한 약물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사트릭스 엘릭서'라 알려진, 이 약물은 크립투스의 적색 쌍둥이 태양들의 극악한 방사능 폭풍들 아래 살아가는 자들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것 뿐만 아니라,
혈통 내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증상들을 잠재시켜준다는 소문도 지니고 있었지요.
그러나 코르불로에게는 불행하게도, 사티 성계에 그가 도착했을 때는 성계는 이미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손아귀에 넘어간 후여씃ㅂ니다.
물론 그는 일부 샘플들을 얻어낼 수 있긴 했으나,
그가 원했던 순수한 샘플들은 결코 아니였죠.
이에, 그는 사티 성계의 자매 성계이자 성계에서 생성된 엘릭서의 주요 수입지인 크립투스로 향했습니다.
허나 크립투스는 사티 성계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고
덕분에 타이라니드들 또한 이곳을 노리고 침공하였습니다.
코르불로는 챕터를 위해 이 신비로운 약물을 손에 넣고자 하는 그의 임무가
다시금 버티기 힘든 환경들에 놓이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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