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에이로스 - [14]

지게쿠스 2015. 4. 19. 09:48




(현 시점에서는 블러드 엔젤의 스톰레이븐들밖에는 없을텐데 구태여 발키리를 그려준 센스)


구름 속 대성당

한 5천명쯤 되어보이는 민방위 병력과 더불어, 500명 정도의 카디안 정예병들이 정제소 플랫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전에 에이로스 방어를 위해 드로스트가 휘하 연대들을 파견했을 당시,

대부분의 병력들은 대기권 상층부의 채굴 플랫폼들에 배치되어 상당수의 발키리 편대들의 지원 아래

침략자들로부터 방어선을 지키도록 명령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략적 예비군들만이 행성 내부의 정제 플랫폼에 배치되었죠.

전쟁 전까지 카디안 지휘부에서는 설마하니 타이라니드들이 행성 중심까지 침투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크립투스 전역의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타이라니드들은 놀라우리만치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숫적 우위로 적들의 계략들에 적응하였고

순식간에 카디안 병사들을 전복했습니다.

그리하여 단 하루 이틀만에 정제소만이 살아남았고

정제소의 주둔군들은 자신들 머리 위에서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전달되는

음성망을 가득 채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명령들과 목소리들만을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위로는 파손된 기체들이 마치 비처럼 떨어져 내렸고,

그렇게 떨어져 내리는 기체들과 함께 날개달린 짐승들 또한 그들을 마저 다 부시기 위해 따라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가스 행성의 중심 더 깊은 곳으로 떨어져 내린 다음,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죠.


그러다가 마침내,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정제소 정거장 위로 출현하였습니다.

퍼덕이는 가죽질 날개 짐승들과 날카로운 아가리들로 이루어진 폭풍이 죽음의 그림자마냥 아래의 정제소를 어둡게 가렸습니다.

정제소 측은 최초에 외계인의 포자들과 살아있는 생체 야포 탄환들에 의해 포격당했고,

거듭되는 포격 속에 정제소의 건물들 다수가 무너지거나 녹아내렸고

어느새 생존자들은 폐허들 한가운데에서 저항하게 되었습니다.

공중 지원이나 하다못해 지휘부의 통제도 없었기에,

방어자들은 결국 정제소 플랫폼에 외계인들이 침투하는 것을 용인해주었고

전투는 시가전 양상으로 바뀌게 되었죠.

그나마 임페리얼 가드맨들로 구성된 소규모 병력들이 건물들을 요새화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버텨준 덕에,

나머지 거주민들과 민방위 병력들은 중심부 대성당으로 피신하여 거기에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블러드 엔젤이 당도한 것이였죠.

이들에게는 이 스페이스 마린들의 출현이 마치 멸망에서부터 카디안과 거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 황제가 내민 구원의 손길과 같이 느껴졌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