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퍼디타- [네크론 각성/2]

지게쿠스 2015. 4. 19. 13:21



아스포덱스에서의 협력

현재 아스포덱스의 폐허 도시들을 비롯하여 바다가 쓸어버린 라이시오스의 평원과 에이로스의 대기권 속에서까지도 전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비로운 구원의 임무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제는 일련의 필사적인 전투들로 변하였고

블러드 엔젤과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은 대 포식자가 자신의 먹잇감을 먹지 못하도록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혼란의 폭풍 속에서, 전장의 화염에 의해 동면에서 깨어난 새로운 적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여행자의 도착

크립투스인들에게는 모르게, 인간 말고 새로운 종족이 이 쌍둘이 별의 성계에 존재했습니다.

수백만년 전에,

첫 인류 식민개척선들이 이지스 다이아몬도를 건너 이 방사능에 오염된 성계의 행성들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성계는 어느 번성하던 성간 외계 제국의 일부였지요.

바로 네크론티르였습니다.

위대한 네크론티르 문명은 이 크립투스 성계를 수십의 근방 성계들에 방사성 펄스 에너지를 조율하여 전송하는 역할로 사용하였고,

일련의 초중력 앵커들을 사용하여 서로 떨어져 있던 두 태양들을 하나로 붙여 쌍둥이로 만들고

그리하여 생성된 파괴적인 플레어 에너지를 사용하던 것도 바로 이들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천상의 전쟁이 네크론 제국을 찢고 붕괴시켰습니다.

그리고 산 자의 육신에서 금속의 육신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은 영원히 변해버렸지요.

현 신생 종족들이 그리 부르는, 네크론이라는 종족으로 다시 태어난 시기에

그들은 각자의 무덤들로 돌아가 억겹의 세월 동안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행성은 두 쌍둥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이였지요.

그들의 궤도상 에너지 굴절 연결망들만을 남겨놓은 채, 네크론들은 스스로를 봉인하여 지상으로 들어갔고

은하계가 그들을 잊을 날들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접근이 크립투스의 네크론들로 하여금 시기상조로 각성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하이브 함대의 하위 촉수 하나가 퍼디타 행성, 메프릿 왕조의 중심행성으로 접근한 것이였죠.

고대의 경고들이 무덤 행성의 심연들에서부터 반짝이기 시작했고

이내 최초의 네크론들이 동면에서 비틀거리며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무덤 행성이 깨어나며 강력한 장 파동이 우주 공간으로 전송되었다는 것이였죠.

그 고대의 마법과 같은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신호는 워프의 그림자조차도 막지 못하였고,

하위우주를 관통한 그 신호는 여행자 안라키르의 네크론 함대에도 닿았습니다.


이 고대의 네크론 대군주는 퍼디타의 각성 신호를 포착하였고

동시에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접근 또한 감지했습니다.

안라키르는 이미 일전에 타이라니드들과 조우해본 바 있었고,

그들을 혐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탐식과 번식 외에는 어떠한 규율이나 대의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저급한 신생의 종족들 중에서도, 이 생명체들이야말로 진정한 우주의 해충들이며

따라서 네크론의 지배가 다시 이 은하계에 세워지기 위해서 이들은 반드시 박멸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행자는 이 짐승들이 위험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현재, 타이라니드의 주의가 퍼디타 행성으로 향하고 있고

무리들은 결국 행성에 강림할 것이였습니다.

행성의 툼 월드는 현재 전쟁을 위해 완전 가동된 상태였으나,

결국에는 물량전 양상으로 흘러가 네크론 동포들이 패배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분명 갓 깨어난 네크론 동포들을 파괴할 것이였고

만약 그들이 퍼디타의 모든 자원을 별 방해 없이 온전히 흡수하게 냅둔다면,

이후 다른 네크론 행성들까지도 채 각성하기 전에 그들의 아가리에 삼켜질 것이 분명했죠.


그것만은 허락할 수 없노라고, 안라키르는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 비극이 장단에 맞춰 춤추도록 냅두지 않을 것이였습니다.

퍼디타, 그리고 그곳의 태양 에너지 망은 구제받아야 할 것이였습니다.


그의 함대를 돌려 크립투스의 두 적빛 쌍둥이 태양들로 향한, 안라키르는 무관성 엔진을 작동시켰고

곧 그의 거대한 네크론 함대는 공허를 관통하였습니다.

제국의 함선들과는 다르게, 네크론들의 함선들은 워프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고

덕분에 하이브 마인드가 발산하는 강력한 싸이킥 장막조차도 이들의 함대에는 조금의 방해를 주지 못했습니다.

비슷하게,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이지스 다이아몬도조차도 

안라키르의 크립텍들에게는 그저 희귀한 공간적 기현상으로 여겨지고 끝났습니다.

그리하여 이지스 다이아몬도의 얼음덩어리들이 선체에서 다 떨어지기도 전에, 네크론들은 퍼디타 행성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행성의 첫 네크론들이 이미 깨어나,

그들이 인간 착륙자들을 모두 처단하였음을 발견했습니다.

안라키르는 이 눈으로 덮힌 행성에서 행성의 주인들과 영접하여 상황을 평가하길 원했죠.


얼음 평원 위에서, 안라키르는 메프릿 왕조의 대군주 자라투사와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불멸한 두 전쟁 군주들은 수행원들이 침묵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장황한 환영사를 서로 교환하였죠.

자라투사는 고대에 있었던 위대한 업적들을 통해 안라키르를 알아보았고,

이 여행자가 그의 행성을 방문한 것이 무엇 때문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안라키르는 퍼디타의 대군주의 두 눈을 살피며

기나긴 동면 동안 이들의 정신에 퍼졌을지도 모르는 광기의 징후를 면밀히 살폈습니다.


이 순간이 끝나자, 서로간 동맹이 체결되었습니다.

안라키르는 그의 네크론 군단들을 모아 어떤 하나의 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그는 퍼디타를 파괴에서 구원해줄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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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언불가한 자라투사

한때, 메프릿 왕조는 퍼디타의 태양열 중계기 덕에 크게 흥성하였으며,

그 성간 공장은 수십 네크론 성계들과 행성들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었습니다.

그리고 퍼디타 행성의 성계를 지배하는 자였던 불에 맹세한 자라투사는 

'별화염', 성계의 쌍둥이 별이 발산하는 태양열을 흡수하여 굴절시키는 거대한 태양열 거울의 수호자들 중 말단이였죠.

비록 자라투사는 스스로를 별들의 군주로 여겼고,

고대 당시, 그의 역할은 실제로도 왕조에서 상당히 중요하였으나

다른 동료 군주들은 그를 그저 관리자로 취급했습니다.


그러다 천상의 전쟁이 네크론티르를 위협하자,

자라투사와 그의 백성들은 언젠가 다시 각성할 날을 위해 태양열 거울만을 남겨놓고는

그들의 성계 중심 행성들을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외곽의 퍼디타 행성에서 수백년 간 동면하였지요.

타이라니드들이 접근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그가 다시 깨어났을 때, 은하계는 다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격변되어 있었습니다.

경멸스러운 미개종족들이 그의 소중한 성계를 오염시키고 있었고

그의 태양열 거울을 모독하고 있었으며

그의 백성들은 분열되거나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자라투사 또한 긴 동면 속에서 무손된 채로 남아있지는 못했고,

위엄에 대한 그의 망상증은 고대 시절보다 크게 확대되어 있었죠.

'형언불가'라는 존칭을 스스로 세운, 그는 야만인들과 외계인들로부터 다시 그의 성계를 탈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ps. 무언가 엄청난 포스네요.

읽댓글

이제 전 다시 갑니다..ㅂㅂ

다음에봐요~~댓글 하나씩 달아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