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스트 장군은 그의 차가운 손을 턱에 가져다 대었고,
그의 피부를 짧은 수염이 긁으며 느껴지는 약간 불쾌한 감각이 느껴졌죠.
지금 그는 온 몸으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들, 재생 시술들로 억지로 잡아놓은 그 수많은 세월들이
지금 그의 창백하고, 깊게 꺼진 얼굴로 쓰여지고 있었죠.
그러나 지금 보이고 있는 외형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바로 영혼의 침체였습니다.
그의 정신은 이미 오래전에 크게 훼손되어 있었죠.
그것은 4개 사지의 정신 약탈자 짐승들과 조우한 결과였고,
거기서 그는 비록 살아남았지만 제정신의 경계는 천천히 붕괴해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지금의 드로스트는 이전 그가 알던 그의 망령에 불과했죠.
그 사실을 지금 그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항구의 중앙 착륙장 한가운데에 서서, 드로스트는 이러한 잡념들을 치워버리려 노력하며
망상들에서 간신히 그의 정신을 다시 끌어올려
지금의 이 기괴하기 짝에 없는 현실에 돌려놓았습니다.
고귀로운 커맨더 단테와 그의 황금 갑주의 경호원들이 카디안 대표단들 앞에 서있었고
그들의 빛나는 파워 아머의 표면으로 포디안 시의 노을이 희미하게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이 제국의 영웅들 반대편에는 네크론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 소문으로만 듣던 혐오스러운 외계인들을 일견 살펴본 것만으로도 드로스트는 뼈속까지 시려오는 냉기를 느낄 수 있었죠.
이 외계인들의 육신이 살아있는 금속 해골들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류의 본질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토록이나 기계적으로 잘 반영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의 눈앞에서, 블러드 엔젤의 대군주와 네크론의 왕은 세심하게 선택된 하이 고딕어로 치장된,
우아한 환영사를 잠시 교환하였습니다.
이 표면적으로 완벽한 의례 뒤편으로, 드로스트는 공기 중으로 흐르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 앞의 저 두 존재는 전쟁의 신들로써 보통 서로의 파멸을 위해 존재하던 자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필요라는 것이 언제나 이어지던 증오를 뛰어넘었죠.
드로스트는 단테가 이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에게 질문을 건내는 것을 들었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드로스트로써는 절대 이끌어내지 못할 재치와 언변으로 네크론들에게 문제의 핵심적인 대답을 이끌어내가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들은 제국을 돕고 싶어하는 것인가?
안라카르는 오만한 자기 과신을 주저없이 내비치며 그 질문에 답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은하계적 해충이며, 그 어느 대군주도 곱게 무시할 수 없는 더러운 오염이라고 말이죠.
네크론들은 커맨더 단테에게 강력한 지원과, 전사들과 전쟁 기계들을 이제 제공해줄 것이므로
이 전쟁의 흐름은 이제부터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눈 앞의 외계인은 말했습니다.
그의 답이 끝난 직후, 단테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물론 단테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네크론들이 분명 이 외에도 더 은밀한 목적을 지니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러나 상황이 절망적이였기에
그는 네크론들과의 동맹을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최소한, 끝날 때까지는
동맹이 체결되자 만남은 즉시 끝났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나타난 순간만큼이나 극적이고 빠르게, 차원문들로 행군한 직후
에메랄드빛 차원문들과 함께 일순간 빛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외계인들이 사라지자 단테는 드로스트에게로 몸을 돌렸고
그의 지친 두 눈에는 스페이스 마린의 황금 마스크가 비추었습니다.
'군주이시여, 당신의 결정을 받아들이나이다...그러나 당신은 정녕...저 외계인을 믿는 것이나이까?'
'나는 수백년간 나의 챕터를 이끌었네, 드로스트 장군.
그리고 무엇이 불가항력한 전쟁인지도 알고 있다네.
현재 우리가 마주한 것이 바로 그런 전쟁이네.
그러나 더이상 그렇지는 않을 것이야.
자넨 나에게 저 외계인들을 믿느냐고 물었지?
아니, 아주 조금만치도 믿지 않는다네.
그러나 최소한 지금만큼은 우린 공통의 목적을 지니고 있지.
놈들은 언제나 철저하게 감시받을 테지만, 최소한 지금만큼은 우리도 놈들에게 협력해주어야겠지.
우리에게 레비아탄의 무리를 무찌를 기회를 먼저 주게나.
그 다음에나 다음에 해야될 것을 신경써야 되는 법이네.'
'외계인 종족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아스포덱스 2차전 - [15] (0) | 2015.04.26 |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소생한 포디아의 천사들 (0) | 2015.04.25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퍼디타- [네크론 각성/3] (0) | 2015.04.25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퍼디타- [네크론 각성/2] (0) | 2015.04.19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퍼디타- [네크론 각성] (0) | 2015.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