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아스포덱스 2차전 - [15]

지게쿠스 2015. 4. 26. 09:43


살아있는 요새

포디아 시는 이제 완전한 폐허입니다.

흉악한 외계인들의 발톱들과 탐욕스러운 짐승들로 가득하지요.

그러나 그 수렁 가운데에 아직도 '연산자 첨탑'들은 굳건히 서 있으며,

강력한 황동과 플라스틸로 건축된 이 첨탑 하나 하나에는 광대한 케이블 망, 안테나와 거대한 중계 접시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라키르가 타이라니드들을 격멸하기 위하여 제시한 대담한 계획을 실현에 옮기기 위해서,

동맹군은 이 흐릿하게 보이는 기술 성소들 반드시 확보해야 되었습니다.


하이브 함대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아스포덱스 행성을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국 최후의 저항군들이 생존을 위해 맹렬히 투쟁하는 순간에도, 흡수자 조직체들은 폐허 지역 이곳 저곳에 심겨져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 중이였지요.

그리하여 블러드 엔젤이 도착할 쯤 되어서는, 포디아 시는 완전히 기괴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성당 첨탑들, 제국의 상징들과 거대한 계획 도시들로 지배되어 있던 행성의 창공은 현재 황폐화된 폐허로 변하여

마치 시체의 부러진 이빨처럼 상공에 들쭉날쭉하게 보이고 있었죠.

이 반쯤 붕괴해버린 구조물들 사이로, 기괴한 촉수들이 타고 올라가 하늘까지 뻗어나가 있었습니다.

이 캐필러리 타워들이라 불리우는 식물 구조물들 각각은 수많은 비행형 괴수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고,

저게도에서 이들의 위쪽 끝단은 생체 함선들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저 아래 지상의 뿌리 부분은 소화 웅덩이들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심 거리들의 파편과 폐허 아래에 하이브 마인드의 흡수 단계의 진정한 역겨움이 숨겨져 있었지요.

한때 포디아 시의 동맥들과 같았던 하수구들과 터널들은 현재 도시 방어자들의 썩어가는 잔해들과 시체들로 꽉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 지하에 펼쳐진 수 마일의 시체로 채워진 썩어가는 강들은 중앙의 소화 웅덩이들을 통해 궤도의 하이브 함대에게로 전해지고 있었죠.


생물량이 흡수되고 있는 이 순간, 가장 광대한 소화 웅덩이들 중 하나인 연산자 첨탑들이 위치한 지역을 동맹군들이 다시 탈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공장 구역 중심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현재 타이라니드들이 완벽히 지배하고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전부터, 이 지역은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스페이스 마린 방어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완벽히 막혀져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네크론들의 강력한 전력이 함께할 것이였으니 문제는 달라졌습니다.

블러드 엔젤 측은 공장장의 대성문을 향해 공격 계획을 잡았고,

네크론들은 지하로 내려가 내부의 짐승들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마인드 측도 이들의 접근에 잘 준비되어 있었고,

생명체들의 무리들은 타이라니드의 보상이 될 생물량과 궤도의 하이브 함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구역으로 오염 물질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단테는 이번 공습을 위해 전선을 두 갈래로 나누었습니다.

첫번째는 고대인 조라엘이 선두로 나서는, 퓨리오소 드레드노트들과 바알 프레데터들, 아크엔젤 터미네이터들이 이끄는 창날이였죠.

터미네이터들은 지금과 같이 가장 중요한 임무를 위해 동원된 것이였습니다.

이들은 공장장의 대성문으로 향하는 길을 정화하며 전진하려 했습니다.

동시에, 커맨더 본인과 그가 이끄는 하늘의 전투 형제들은 도시 지붕들을 넘어 첨탑들 주변을 감싸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측면을 관통하였죠.


지상의 거리들은 중무장된 스페이스 마린들과 드레드노트들이 묵직하게 적들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하며

얼마 안가 잔혹한 살육 거리들로 변해버렸습니다.

스포로사이트들을 비롯한 다른 중화기 짐승들은 폐허들 사이에서 탄막을 토해냈고

다른 작은 생명체들은 사각지대의 골목들과 하수도 입구들에서 적들을 물어뜯고 발톱을 내밀며 달려들었습니다.


공중에서는, 울부짖는 가고일들의 무리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지상의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독극물을 뱉거나 발톱으로 긁어대며,

단테와 그의 마린들을 끝없어 보이는 수로 밀어붙였습니다.

거기에 공장장의 대성문 너머에서도 스페이스 마린들은 적들의 공격을 받아야만 했죠.

'소화액 호수'의 경계 부분에 위치한 거대한 대포 생명체들이 마린들을 향해 포문들을 열었고

그들의 생체 탄환들은 블러드 엔젤의 어썰트 마린 분대들을 노리며 날아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테가 이끄는 어썰트 마린들은 성문으로 과감히 돌진하였고,

폐허들의 지붕과 지붕을 도약하며 그의 전투 형제들과 함께 점차 가까워져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지상 아래 지하에서도 거대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안라키르의 네크론 군단들은 지하 도시의 어둠 속을 전진하고 있었고,

그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은 오직 네크론들이 지닌 무기가 발하는 은은한 암갈색 빛 뿐이였습니다.

여기 또한 하이브 마인드의 안배가 잘 준비되어 있었기에

네크론들은 얼마 안가 어둠 속에서 끓어오르며 쏟아지는 건트들과 리퍼들의 무리들과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네크론들을 향해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의 물결은 끝없이 해일처럼 밀려들어왔고,

수많은 스파크들을 만들어내며 그들의 금속 신체들을 송곳니들과 발톱들로 물고 뜯었습니다.

그러나 안라키르는 그의 군단들을 무자비하게 밀어붙였고,

지하 도시의 어둠 속은 파티클 광선들과 소름끼치는 번개들로 인해 환하게 빛났습니다.

진스틸러들이 앞다투어 지하의 벽들과 높은 천공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발톱들로 네크론들의 머리와 안드로이드 신체들을 찢어나갔으나

안라키르는 그저 이 적들을 경멸하며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그의 워사이드가 눈 깜박할 사이로 휘둘려지면 그 뒤로 남는 것은 오직 자줏빛 고깃덩이들과 피 뿐이였죠.

'여행자'가 전두 지휘하는, 네크론 병사들은 조금의 주저 없이 그저 앞으로 전진만을 계속해갔습니다.


네크론들은 '공장 구역'의 지하 저층부를 이러한 식으로 쓸어나가며

타이라니드들의 둥지를 하나씩 제거해갔습니다.

그러나, 안라키르 뒤로 남겨진 막대한 양의 으깨지고 파괴된 생명체들의 잔해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많은 수천의 타이라니드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네크론들이 마침내 지하 구역의 중심부까지 도달하는 길을 뚫어내자

타이라니드들은 단지 타이라니드 전선의 취약한 부분에서만 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수많은 키틴과 송곳니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대양이 되어 네크론들을 포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