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안라키르는 퍼디타 행성에서 징수해온 그의 네크론 워리어 군단들을 재촉하여 파괴된 지하 수로들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조종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키틴질 물결에 맞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보였죠.
얼마 안가 경사로들은 쓰러진 네크론들의 뒤틀려 파손된 잔해들과 외계인들의 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안라키르는 순간 진스틸러 무리들이 하수구 하나에서 무리를 지어 쏟아져 자신의 퇴로를 막은 것을 보게 되었고, 불쾌감과 휩싸였습니다.
잠시동안, 이 네크론 대군주가 통솔하는 군단들은 자줏빛 등껍질들과 붉은 발톱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대양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기계로 된 섬과 같이 되어버렸지요.
한편 위쪽에서, 단테의 마린 전사들은 '공장장의 대성문' 지점을 몰아붙이고 있었습니다.
붉은 갑주의 터미네이터들이 산에 녹아내린 제국 전차들의 잔해들을 지나, 무기 짐승들과 서로의 탄환을 교환하고 그들을 처단하며 굳건히 전진해나가고 있었고
아직까지 온전한 드레드노트들은 강력한 압력식 주먹들로 거대한 스포어들을 잡죽찢해 갔습니다.
단테 본인은 마침내 대성문을 넘어 대성문의 꼭데기 지점에 도착하였고,
와중에 자신에게 달려드는 가고일 하나에게 그의 권총을 기계적으로 잡아빼어 사격하여 놈을 자줏빛 피안개로 산화시켜 버림과 동시에
동시에 한쪽 손으로 든 도끼로 다른 한마리의 머리통을 그대로 분리시켜 버렸습니다.
이어 하나의 거대한 그림자가 그의 머리 위로 드리워지더니,
거대한 두 날개가 펄럭이며 커맨더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그의 황금 가면을 하늘로 올린, 단테는 그의 주변을 배회하며 비행하는 어느 하이브 타이런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괴수의 눈들이 자신에게로 고정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단테는 확인할 수 있었고
동시에 그의 정신을 긁기 시작하는 싸이킥적 존재감을 그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테는 다시 한번 창공으로 비행하며,
그의 다른 어썰트 마린 형제들이 지상에서의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급강하하는 와중에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화염의 꼬리와 함께 하늘로 날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군주만의 싸움 방식이였습니다.
여기에 끼어들 여지는 없었지요.
두 우두머리들은 불길에 휩싸인 대성문을 아래에 두고 싸웠습니다.
챕터 마스터와 하이브 로드간의 싸움이였지요.
단테의 도끼는 하이브 타이런트의 본 소드와 수 차례 맞붙으며 이리저리 춤추었습니다.
이 위대한 블러드 엔젤은 거대한 괴수의 액체 흘러나오는 발톱들과 쥐는 발톱들을 피하기 위해
공중에서 이리저리 선회한 다음 급강하하여 피해냈고
이어 대성문 첨탑 꼭데기의 석조물을 밟고 다시 하늘로 크게 도약하였습니다.
매 순간 단테는 그의 인페르노 피스톨로 치명적인 한방을 만들어내려 시도했고,
괴물은 이를 피하기 위해 구름 속으로사라지거나
혹은 거대한 두 날개를 강력하게 퍼덕여 단테를 아래로 쓸어내렸습니다.
그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괴수는 어느 생명체들보다도 민첩하고 재빨랐으며
괴수의 사악한 인지력 앞에서 단테가 신중히 고른 전투 기술들조차도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커맨더 단테는 제국의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투사였고
그렇기에 그는 강대한 적을 뛰어넘는 수많은 방법들에 능숙하였습니다.
돌연간 다시 지상의 성문 방향으로 몸을 내던진, 블러드 엔젤 마린은 지상을 향해 급강하를 시도하였고
이에 짐승은 그를 따라 날개를 최대한 접어 급강하하며 그를 추격했습니다.
마치 황금의 유성과도 같은, 단테는 지상의 공장 구역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어느덧 지상에서 작은 진홍빛 형상들이 거대한 키틴의 물결을 가르며 싸우는 것과
그 바닥까지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낙하하며, 단테는 몸을 돌려 타이런트를 향해 피스톨을 꺼내들어 겨누었습니다.
생명체는 자신의 먹잇감을 노리고 그야말로 절정의 속력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놈의 두 날개는 신체를 완벽하게 감싼 상태였으며
송곳니 가득한 흉악한 대가리는 오직 그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였습니다.
매 초마다, 괴수는 조금씩 간격을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폐허 바닥에 추락하여 으깨지기 직전에야 비로소, 챕터 마스터는 단 한발을 날렸습니다.
타이런트는 당연히 몸을 날려 피하려 했으나 애초에 노린 것은 그것이 아니였죠.
타이라니드 하이브 타이런트는 그것을 피함과 동시에 두 날개를 크게 펼쳐 강하 속도를 줄이려 하였으나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단테는 그 한발이 제대로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하는 대신, 최후의 순간에 점프 팩을 재가동시켜 스스로를 폐허들 사이의 지평선 방향으로 날렸습니다.
그의 뒤편 어디에선가 묵직한 충돌음과 함께 짐승이 지상으로 추락했고,
그 순간에 단테는 경로를 통제하여 다시 비행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상에 너무 근접한 후였고, 통제력을 잃은 후였기에
챕터 마스터는 붕괴한 제조 공장 지대에 부딛혀 구르다가 이내 소화액 호수로 내동댕이쳐지며
반쯤 소화된 시체들과 액화된 고기의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호숫가를 향해 헤엄쳤고, 그의 황금 갑주는 산 찌꺼기들과, 주변의 잔해들로 이루어진 찐득한 점액으로 뒤덤벅 되어 있었습니다.
저 너머의 폐허 지대에서는 전장의 소리가 아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었고,
결국 '공장장의 대성문'의 진입로가 확보되었다는 음성 통신들이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 호수 너머로 무엇인가 거대한 것.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어떤 것이 몸을 일으켜 세우며 움직이는 것이 단테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무엇인가가 폐허 지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