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만을 위한 동맹
크립투스 성계의 극단에서 네크론 외계인들이 자신들만의 의뭉스러운 계획을 획책하고 있는 순간에
헬로스 항구에서는 블러드 엔젤과 타이라니드 간의 유혈낭자한 혈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용맹히 나서 항구의 성벽을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로부터 지켜내었으나,
매 공습이 그들의 굳건함 아래 격퇴되는 그 순간조차도 상황은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었지요.
커맨더 단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드로스트 장군이 보관하고 있던 포트 헬로스와 주변 도심을 표시한 너덜너덜해진 지도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다음 전략들을 구상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때,
휘하 테크마린들 중 한명이 그가 위치한 막사로 찾아 들어왔습니다.
그는 단테에게 정보 하나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포디아 행성을 둘러싼 하이브 마인드의 정적인 방해 전파의 차단막을 뚫고, 어떤 자기 기술적인 장막이 감지되었으며,
현재 그 자기장 장막은 포디아 행성 뿐만 아니라 전 성계를 불가사의한 수준의 속도로 감싸고 있다는 소식이였죠.
그 정체와 출처는 테크마린들조차도 알 수 없었으나 한가지는 명확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게 나타났다는 뜻이였죠.
그리고 좋던 싫던, 그것은 분명 제국측으로써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였습니다.
심지어 하이브 마인드조차도 그들의 출현을 막지 못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타이라니드 무리는 그들의 장막에 의해 항구 주변의 프로메튬 해자로 미쳐 몸을 내던지다
이내 모두 폐허 도심으로 뿔뿔히 흩어졌으며
거대한 스포어들도 선을 다물었습니다.
단테는 그의 홀로리스 투시맵을 통해 성계를 감싸는 중인 장막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궤도의 블러드 엔젤 함선들이 관측한 정보들에 따라 그는 정확히 무엇이 접근하고 있는 것인지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었죠.
그것은 반달 형태의 우주 항행체였습니다.
그것은 우주의 칠흑보다도 어두운 색이였으며
주변 별들조차도 가릴 정도로 거대했죠.
단테는 이정도 정보로도 그들이 누군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수백년간의 경험에 따라, 그것을 일전에 조우했었던 그 때를 통해서
그는 그 항행체들이 어떤 존재들의 것인지를 알아내었죠.
바로 네크론들이였습니다.
그러나 노련한 단테조차도 이들의 출현이 향후 크립투스의 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순간에도 네크론 함대는 라이시오스그대로 무시하고 지나가
아스포덱스 행성의 고궤도 근처 공역까지 순식간에 근접했습니다.
생체 함선들은 그들의 출현에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달려들었으나
우주에서 그들은 강렬한 파티클 광선들의 줄기에 산산조각나거나
혹은 뒤틀린 전광들에 의해 산산조각나 흩어졌습니다.
이후 납작한 형태의 외계인 우주선들이 함대에서 쏟아지더니
불길의 꼬리를 그리며 스포어로 가득 뒤덮힌 하늘을 뚫고 순식간에 행성에 진입했습니다.
하늘을 뚫고 내려온 그 첫번째 네크론 '수송기'들이 항구의 벽과 폐허 도시 중간의
타이라니드 시신들로 뒤덮힌 시체들의 황무지 사이로 부드럽게 착륙하는 장면을 단테는 말 없이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검은 강철의 피라미드 하나.
모노리스라 불리는 외계인 구조물 또한 그 수송기들에 이어서 포디아 시로 마치 빗방울처럼 내려와
지상에 몇야드 정도 부유하며 떠다녔습니다.
단테는 그 장면을 지켜보며, 긴장으로 그의 무기 '엑스 모탈리스'를 꽉 쥐었죠.
그 수송기들 중 항구 가장 가까이 위치한 것에서 불빛이 일렁였고
그 불빛은 이내 활짝 열리며 어떤 차원문 같은 것을 만들어냈습니다.
출렁이는 그 차원문 안에서 굽은 형태의 외계인 검을 쥔 거대한 금속 형체가 천천히 걸어나왔습니다.
그 금속의 존재는 바로 안라키르였죠.
수백의 전투 형제들이 그의 출현에 대응하여 찰나의 순간에 즉각적으로 볼터건을 들어올려 겨냥했으나
단테는 그대로 사격하는 대신 손을 들어올려 잠시 대기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이 상상조차 불가한 고대적 외계인들과의 이전 조우,
타이라니드들에 위협받았던 또다른 행성에서의 전투를 통해 이러한 식의 등장을 이미 경험한 바 있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죠.
만약 이 네크론들이 애초에 자신들을 공격할 계획이였다면,
지금 당장부터 그리했을 것이라는 걸 말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단테는 생각했습니다.
'의야하군'
그들은 뭔가 다른 의도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안라키르와 그의 금속 해골 시종들이 겨우 수십 야드 너머의 거리를 유지하며 항구 성벽에 다가왔습니다.
그는 단테를 향해 손을 들었고,
이내 독특한 억양으로 제국의 하이 고딕어로 성계 인간들의 지도자에게
자신의 청중이 되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습니다.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고개를 기울인, 단테는 그의 형제들에게 성벽의 문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번에 다 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무기들과 대포들이 오직 자신을 향해 대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라키르는 헬로스 항구로 무심히 걸어들어왔습니다.
ps.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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