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 2차전 -[21]

지게쿠스 2015. 5. 23. 16:28


시스터 슈페리어 아미티는 연기 피어오르는 점액들을 뿌리며 외계인의 몸통에 박힌 그녀의 체인소드를 뽑아냈습니다.

짐승은 마지막으로 단말마를 내질렀으나 

괴수의 울부짖음은 밀폐된 헬멧에 막혀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섞여 간신히 조금 들릴 뿐이였습니다.

헬멧의 두 시야경이 괴수들의 점액들로 뒤덮혀 있었기에,

아미티는 겨우 몇 야드 정도만 바라볼 수 있었으나

사실 폐허 사방에 괴물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무리 짐승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괴물은 자신의 거대한 생체 대포를 그녀에게로 조준했습니다.

그러나, 괴물이 채 발사하기도 전에 아미티의 플라즈마 피스톨이 먼저 반응하여 괴수의 면상을 초고온도로 끓어오르는 반고체로 녹여버렸죠.

생명체의 육중한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아미티는 몸을 돌려 새 적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그녀의 자매들은 소수만이 살아남아 버티고 있었습니다.

사악한 외계인들은 유독한 안개를 헤치며 끝없이 아가리들과 발톱들을 들이밀고 있었죠.

그러나 아미티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맹렬하게 싸우는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을 보며 그녀는 승리가 아직은 자신들에게 있음을 믿고 있었죠.

그녀의 눈 앞에서, 마린들 중 한명은 꿈틀거리는 뱀 짐승의 머리통을 뜯어내어 버렸고,

또다른 마린 하나는 마치 용과 같은 생김새의 괴수에게 달려들어 

놈의 아가리에 볼트건을 채워넣고는 방아쇠를 당겨 괴물의 불근형 머리통을 역겨운 점액과 뼈로 산화시켰습니다.

중무장 장갑을 두른 거인 전사들이 지상을 활보하는 곳이면, 외계인들은 수백이 죽어나갔죠.

스페이스 마린들은 경이롭고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효율을 보이며 적들을 처단하ㅗ 있었습니다.

그때 또다른 괴수들이 안개를 헤치며 나타났고,

시스터 슈페리어는 다시 오직 생존을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전능한 신 황제를 향한 기도문을 읊조리며, 아미티는 그녀를 향해 폴짝 뛰어다니는 무기 짐승 하나의 머리통을 갈아냈습니다.

그녀가 애용하는 아다만티움 강철날의 체인소드는 괴물의 두개골을 무자비하게 물어뜯고

뚝뚝 떨어지는 키틴 껍질 파편들을 그녀에게로 뿌렸죠.

땀이 그녀의 눈썹 위에 맺히자 불편함에 그녀는 잠시동안 헬멧을 벗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그러기에는 이미 아머가 침투당하여 죽은 불운한 자매들의 말로를 이미 본 후였습니다.

그런 비참한 죽음은 신 황제의 종으로써 마땅치 않은 죽음이였죠.

그녀의 아머가 발산하는 열기와 슬슬 느껴지는 근육의 통증들은 무시하며,

그녀는 외계인들을 향해 자신의 전선을 계속해서 사수했습니다.

슬슬 그녀의 체인소드는 달라붙은 살점들로 인해 엉기기 시작했고

플라즈마 피스톨 또한 손 위에서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갑자기 전선을 이탈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 둘.

그리고 아예 전 분대들이 그럭저럭 사수하는 중이던 제국 방어선을 이탈하여 안개 속으로 돌진하고 있었죠.

잠시동안, 아미티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와해되서 저러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고

확인을 위해 음성망을 통해 통신을 보냈으나

그녀가 들은 것이라곤 분노로 인해 정신나간 포효성들 뿐이였습니다.

진홍 갑주의 전사들은 외계인들이 득시걸거리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후 그들이 이탈한 방어선의 틈으로 외계인들이 물밀듯 들어왔습니다.

 

아미티는 어느 무너진 벽으로 다가가, 그녀의 오더를 재집결시키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그녀의 전임자, 순교한 마그다 그레이스가 남긴 전언들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떠올랐지요.

그러나, 그녀가 하달하려던 재집결 명령들은 눈 앞에서 필사적으로 벽을 사수중인 자매들을 보자 목구멍에서 막혀버렸습니다.

자매들은 이미 압도당해 있었고, 함락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괴물들은 살육을 위해 끝없이 다가가고 있었고요. 




ps. 요약 : 와!!! 이길 수 있다!

어 쟤들 왜가지?

야 왜가?

가지마!

안돼!!!